2012년 5월 18일 금요일

고대 해양 파충류에 관절염 흔적

고대 해양 파충류에 관절염 흔적

물 속 최상위 포식자 분석

 
 
 
 
 
네스호 괴물과 닮은 고대 해양 파충류 플리오사우르의 화석에서 관절염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6일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과학자들은 8m의 몸길이에 악어 머리와 비슷한 길이 3m의 머리, 짧고 굵은 목, 고래 같은 몸통, 네 개의 강력한 지느러미발을 갖고 물 속에서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을 플리오사우르의 화석을 분석했다. 그리고 턱에서 노령으로 인한 관절염의 징후를 발견했으며, 이 사실을 고생물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약 1억5천만년에 살았던 이 고대 파충류의 화석은 지난 1994년 잉글랜드 남부 지역에서 발굴돼 브리스톨 시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연구진은 암컷 성체인 이 파충류의 위턱 뼈에서 사람의 관절염과 같은 퇴행성 질환의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이 때문에 왼쪽 턱 관절이 손상돼 아래턱과 어긋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이 파충류가 아픈 턱을 갖고도 꽤 오랫동안 버텨 나갔지만 턱이 점점 더 약해지고 결국 부서져 먹이를 먹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최후를 맞았을 것으로 추측했다.

이 플리오사우르 화석의 아래 턱에 난 윗이빨의 자국은 이 동물이 비뚤어진 턱을 갖고 여러 해를 살았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들은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의 주인공 고래 역시 이와 비슷하게 어긋난 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됐다면서 "악어나 향유고래 같은 현존 동물들에서도 이런 현상이 종종 나타나는데 이들은 이런 병을 갖고도 먹을 수만 있다면 살아 나간다. 그러나 무척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플리오사우르의 아래쪽 이빨로 난 구멍들이 위턱에 5㎝나 어긋난 곳에 나 있다. 이 동물이 이처럼 심한 고통을 안고도 오랫동안 먹이활동을 하며 살아 남았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 플리오사우르는 온갖 풍상에 시달린 고령자로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2.05.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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