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학생들… 인문교육 강화해야
교양비중 높인 대학들 노벨상 늘어
국내 공과대학 교과과정 중 인문·예술·사회과학의 비중이 너무 낮아 향후 융합연구를 하는데 있어 큰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윤덕용 포스텍 부이사장(하버드대 재료공학박사)은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과 미국 주요 공과대학의 인문·예술·사회과학 교과과정을 비교해 설명했다.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윤덕용 포스텍 부이사장(하버드대 재료공학박사)은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과 미국 주요 공과대학의 인문·예술·사회과학 교과과정을 비교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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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2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 각계각층의 과학기술인들이 모여 과거와 현재 과학기술을 둘러보고 미래 정책과제들을 토론했다. ⓒScienceTimes |
2012년 기준, MIT의 경우 인문·예술·사회과학을 가르치는 교수 비율은 16%(161명), 이들 교과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25%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공과대학(Caltech)의 경우도 교수 비율 17%(49명), 학점 비율 22%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융합연구 위해 미 교육과정 참조할 필요
반면 국내 포스텍의 경우 인문·예술·사회과학을 가르치는 교수 비율은 4.4%(12명), 학점 비율은 16%에 머물고 있으며 KAIST는 교수 비율과 학점 비율이 각각 3.5%와 18%, 서울공대는 학점 비율이 13%로 미국 주요 공과대학들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교수 비율에 있어 미국의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인문·예술·사회과학을 가르치는 교수의 수는 적었다.
윤 박사는 굳이 미국 공과대학을 따라 가야할 이유는 없지만, 한국 역시 융합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만큼 공과대학 교육과정에 인문·예술·사회과학 교육을 융합하고 있는 미국 공대 교육과정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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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덕용 포스텍 부이사장. ⓒScienceTimes |
윤 박사는 한국의 융합연구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내 공과대학들이 서양교육의 바탕이 되고 있는 자유교육(Liberal Education)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자유교육이란 인간 본연의 자유를 추구하는 교육으로 직업·전문교육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미국 대학들은 고전을 주 교재로 하고 있는 이 자유교육 과정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는 각 대학 노벨상 수상 비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화학·경제학·문학·의학·물리학 부문 노벨상 수상자들을 집계한 결과 자유교육 비중이 높은 대학일수록 더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는 학부 중심의 4년제 스워스모어 칼리지(Swarthmore College)의 경우 총 학부생 규모가 1천500명 정도에 불과한 소규모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2004년까지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학생 수와 비교했을 때 수상자 비율 또한 가장 높았다.
화학·경제학·문학·의학·물리학 부문에서 2004년까지 노벨상 수상자를 21명 배출한 하버드 대학과 16명 배출한 콜롬비아 대학, 13명 배출한 시카고 대학 등도 자유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대학들이다.
반면 엘리트들이 입학하고는 있지만 자유교육 비중이 낮은 브라운, 듀크, 존스홉킨스, 미시간, 스탠포드 대학 등은 노벨상 수상자가 1~2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과대학들 교양과목 비중 높이는 중
윤 박사는 최근 한국의 주요 공과대학들 역시 교양과목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가 교육과목을 강의하고 있는 미국 공과대학 풍토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개선책을 모색해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윤 박사는 미국 대학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할 것이 아니라 한국 실정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 분위기 역시 연구중심대학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학문적 업적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궁극적으로 학문과 연구를 조화롭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과학기술계의 모습을 윤 박사는 폴 고갱의 그림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에 비유했다.
한국의 과학기술이 어디서 왔으며, 지금 무엇이 돼 어디로 갈 것인지, 발전방향을 정하는데 있어 이 자유교육 과정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과학기술이 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12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는 각계각층의 과학기술인들이 모여 과거와 현재 과학기술 상황을 둘러보고 미래 정책과제를 점검하는 대토론 행사다.
지난 5일 오전에는 윤덕용 박사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기조강연, 김태유 서울공대 교수의 특별강연이 있었고 오후에는 R&D투자 100조원 시대의 새로운 과학기술 정책방향, 이공계 대학에서 여성은 행복한가, 원자력산업을 위한 기술과 안전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6일에는 코엑스에서 미래사회 창의인재의 핵심역량,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 과학기술과 언론, 과학과 미래사회, 식품 등을 위한 미생물의 새로운 관리방법 등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이어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서는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과 윤보현 서울의대 교수에게 '2012 대한민국과학기술인상'을 수여했으며 이학·공학·농수산·보건·종합 부문에서 선정한 168편의 논문 저자에게 '과학기술논문상'을 시상했다.
미국 대학들은 고전을 주 교재로 하고 있는 이 자유교육 과정을 중시하고 있으며, 이는 각 대학 노벨상 수상 비율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화학·경제학·문학·의학·물리학 부문 노벨상 수상자들을 집계한 결과 자유교육 비중이 높은 대학일수록 더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는 학부 중심의 4년제 스워스모어 칼리지(Swarthmore College)의 경우 총 학부생 규모가 1천500명 정도에 불과한 소규모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2004년까지 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학생 수와 비교했을 때 수상자 비율 또한 가장 높았다.
화학·경제학·문학·의학·물리학 부문에서 2004년까지 노벨상 수상자를 21명 배출한 하버드 대학과 16명 배출한 콜롬비아 대학, 13명 배출한 시카고 대학 등도 자유교육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대학들이다.
반면 엘리트들이 입학하고는 있지만 자유교육 비중이 낮은 브라운, 듀크, 존스홉킨스, 미시간, 스탠포드 대학 등은 노벨상 수상자가 1~2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과대학들 교양과목 비중 높이는 중
윤 박사는 최근 한국의 주요 공과대학들 역시 교양과목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벨상 수상자가 교육과목을 강의하고 있는 미국 공과대학 풍토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개선책을 모색해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윤 박사는 미국 대학의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할 것이 아니라 한국 실정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 분위기 역시 연구중심대학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학문적 업적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궁극적으로 학문과 연구를 조화롭게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과학기술계의 모습을 윤 박사는 폴 고갱의 그림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에 비유했다.
한국의 과학기술이 어디서 왔으며, 지금 무엇이 돼 어디로 갈 것인지, 발전방향을 정하는데 있어 이 자유교육 과정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과학기술이 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이뤄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2012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는 각계각층의 과학기술인들이 모여 과거와 현재 과학기술 상황을 둘러보고 미래 정책과제를 점검하는 대토론 행사다.
지난 5일 오전에는 윤덕용 박사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의 기조강연, 김태유 서울공대 교수의 특별강연이 있었고 오후에는 R&D투자 100조원 시대의 새로운 과학기술 정책방향, 이공계 대학에서 여성은 행복한가, 원자력산업을 위한 기술과 안전성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6일에는 코엑스에서 미래사회 창의인재의 핵심역량, 정치 패러다임의 변화, 과학기술과 언론, 과학과 미래사회, 식품 등을 위한 미생물의 새로운 관리방법 등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이어질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서는 신성철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과 윤보현 서울의대 교수에게 '2012 대한민국과학기술인상'을 수여했으며 이학·공학·농수산·보건·종합 부문에서 선정한 168편의 논문 저자에게 '과학기술논문상'을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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