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5일 월요일

뒤처지는 학생 없는 '모두를 위한 교육'

뒤처지는 학생 없는 '모두를 위한 교육'

창의인성모델학교 취재기

 
대한민국 최북단의 전형적인 농촌지역 학교인 강원도 철원고등학교(교장 한평식). DMZ와 인접한 철원평야에 자리하고 있어 지역 특성상, 제대로 된 사교육시설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때문에 철원고는 창의․인성모델학교로 다양한 창의․인성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해 공교육 강화와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는 물론 학부모의 사교육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글로벌 리더 육성 위해 실용영어 강화

한평식 교장은 “아무리 농촌지역이라 해도 인문계 고등학교이기 때문에 입시경쟁 위주로 돌아가는 학교 현장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무엇보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영어환경 노출이 어려운 농촌의 특성을 감안해 철원고에서는 실용영어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철원고에서는 영어와 수학의 기초과정을 개설하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는 계절 학기를 운영해 교과과정에 뒤처지는 학생이 없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영어, 수학의 심화과정과 탐구과목을 확대,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사교육 도움 없이도 공부를 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영어환경에 노출이 어려운 농촌지역의 특성을 감안해서 철원고에서는 미래 글로벌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실용영어를 강화한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영어UCC 제작을 통해 실용영어 활용 능력을 높였고 1, 2학년은 일주일에 1시간 씩 실용영어회화 시간을 원어민교사와 함께하도록 했으며 방과 후에는 인터넷 원격 화상 영어회화 수업도 실시했다.

뿐만 아니라 철원고에서는 창의성 함양을 위해 실험 중심의 심화 과학반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일을 활용해 과학실험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뿐 아니라 현장체험과 탐구활동 중심의 캠프도 마련했다. 게다가 마술처럼 재미있고 신나는 과학동아리 ‘Csmagic’와 유사한 모둠별 프로젝트 학습 실시 과학 동아리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래설계를 위한 특색 있는 진로탐색 프로그램

특별히 철원고 학생들은 NIE교육을 통해 진로탐색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교장은 “학생들이 평소 자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의 신문기사를 읽도록 해서 문장이해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자신이 희망하는 진로와 관련된 기사를 스크랩하고 탐구함으로써 자기주도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활동을 체계적이면서 꾸준히 포트폴리오로 만들도록 실질적인 진로지도를 함으로써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 철원고는 농촌지역 학교답게 모내기 체험학습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철원고에서는 금학관이라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이곳에서 진로준비를 위한 스펙 쌓기는 물론 수능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즉 봉사활동과 농촌모내기 체험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펙 사례 개발 노트를 충실히 채워나가며, 1일 기숙사 사감 체험활동으로 리더십도 함양하고 있다.

또 진로와 연계한 동아리를 구성해 팀 프로젝트로 과제 탐구를 수행하고, 연말에는 동아리들의 탐구 결과를 발표하는 대회도 열었다. 그 탐구 결과는 논문집으로 발행됐다.
이와 관련해 한 교장은 “경제 동아리 ‘동그라미와 네모’에서 자신이 회사를 창업한다면 어떻게 할이지 아이템을 찾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아이템이 다양하고 창의적이라 놀랐다”고 말했다.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함께하는 인성교육

철원고에는 학교폭력을 추방하기 위한 인성교육에 학부모를 참여시켰다. 기숙사의 아버지도 모임도 활성화해 학기별로 1회씩 학부모와 함께 동아리 체육대회를 열었고, 분기별로 1회씩 학부모와 함께 불우시설 봉사활동도 나섰다. 봉사 후에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글로 표현하도록 했다.
▲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함께하는 철원 둘레길 탐방이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 학부모와 교사, 학생 모두가 원하는 삼위일체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철원 둘레길 탐방이 인기가 높았다. 이에 대해 한 교장은 “소아산 생태숲길을 함께 돌면서 통일이나 꿈과 같은 주제로 퀴즈대회도 열고, 학생들이 평소 어렵게 생각했던 부모와 교사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갖고 있다”며 “탐방 후에는 꼭 느낀 점을 기록하도록 해서 인성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철원고에서 ‘감성 나누기-종례신문’을 만들고 있다. 이는 일종의 주간 학급신문으로, 담임교사의 주도하에 학생들이 글쓰기에 최대한 많이 참여하도록 유도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은 물론 창의력을 키우는데도 큰 몫을 했다.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2.11.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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