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새로운 중매 수단으로
풍부한 개인정보 활용해 짝을 연결시켜
중매인에게 중요한 것은 결혼할 상대의 신상정보다. 개인 신상에 대한 정보를 제일 많이 수집해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SNS다.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도마에 오른 미 국가안보국(NSA)도 사실은 온라인 정보업체들로부터 정보를 받았다.
젊은 디지털 중매인들도 늘어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이 짝을 찾아주는 새로운 중매장소로 등장했다. 풍부하고 자세한 개인정보를 십분 활용해 어울리는 짝을 연결해 주고 있는데 인기가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신세대 디지털 고수 중매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31살인 제이슨 실버는 한달 전 페이스북을 서핑하다가 시카고의 프리랜서 작가로 26세인 앨리샤 페터스를 우연히 알게 됐다. 실버는 그래프 서치(Graph Search, 페이스북의 검색엔진)에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해 그녀를 쉽게 찾아냈다.
괜찮은 여자라고 판단해 연락을 취했다. 두 사람은 몇 번 메시지를 주고 받은 뒤 직접 만나 2시간 동안 커피 데이트를 했다. 둘 다 아주 재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며칠 뒤 실버가 그녀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다. 그녀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여겨지는 몇몇 남성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들고서.
전통중매와 달리 거부감 느끼지 않아
원래 실버는 직업 중매인이다. 그는 고객에게 어울리는 좋은 파트너를 찾아 수시로 인맥 구축행사, 번개모임, 그리고 기타 친교모임을 갖는다. 우리나라 중매인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아마 있다면 중매인 치고 나이가 어리다는 정도뿐이다. 그러나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요즘 페이스북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수 많은 적령기의 독신자들을 쉽게 끌어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데이터베이스야말로 중매인들에게는 짝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정보도구다.
이제 누구나 온라인 활동을 관리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다. 그에 따라 페이스북은 현명한 직업중매인들에게 의지할만한 도구로 떠 올랐다. 그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더 많은 고객과 그들의 파트너를 찾아낸다. 거의 무한한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동업자들과도 정보를 교환하는 훌륭한 통로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 이런 중매인들의 연락을 받은 남녀들의 반응도 좋다. 중매인들의 행동에 호의적으로 대한다. 중매를 생각해 본적이 페터스도 처음에는 갑작스런 제의에 놀랐다. 그러나 곧 해로울 것이 전혀 없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
“우리 세대는 그런 방식(인터넷을 통한 만남)에 상당히 개방적이다. 모든 사람이 인터넷에서 활동하며, 특히 페이스북은 무엇보다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가교역할을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상할 게 아무 것도 없다”
까다로운 조건의 고객들에게도 도움이
개인신상에 대해 무한한 정보를 갖고 있는 페이스북은 종교, 정치, 인종 등 이데올로기가 강해 짝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한 중매인이 까다로운 조건의 랍비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 그의 신상정보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차바다-루바비치파로 종교색이 아주 강한 랍비다. 이 파는 유대교 가운데서도 극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신도들로 이루어진 소수종파로 2008년 12월 인도의 유대인 테러의 목표물이 되기도 했다.
검정 펠트 중절모를 쓰고 특이한 옷차림을 한 차바다- 루바비치파 유대인들은 일반인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인다. 2004년에는 미국 법원에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재산 반환 소송을 제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매인은 그에 대해 페이스북에 이렇게 올렸다.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멋진 27세의 루바비치 랍비가 키루브(‘가까워짐’을 뜻하는 히브리어)에 흥미를 가진 재미 있는 여성을 찾습니다. 그는 8월 내내 동해안에 머물면서 휴가를 즐길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사람!!!!!!! ”
그리고 자신의 페이스북은 물론 몇몇 독신자 그룹, 자신이 소속된 유대인 중매단체, ‘시내 산(Sinai, 모세가 신에게서 십계명을 받았다는 곳)에서 만난 당신’ 등과 같은 사이트 등에 열정적인 구혼의 메시지를 올렸다.
금방 효과가 나타났다. 이 까다로운 랍비에게 “딱 맞는 여자를 안다”고 한 여성이 회신했다. 한 시간도 안돼 30건에 달하는 답신이 중매인에게 쇄도했다. 그리고 중매인에게 짝을 찾아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날 하룻동안 6명의 새로운 고객을 확보했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중매쟁이 옌타의 이미지
중매는 사실 아직도 구시대적인 이미지를 벗지 못한 상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나오는 중매쟁이 할멈 옌타(Yente)를 상상한다. 돈 많은 남자를 골라주는 대신 아주 많은 대가를 요구하는 그야말로 늙은 뚜쟁이의 상징이다.
사실 지금도 옌타를 상징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예를 들어 ‘백만장자 중매인 (Millionaire Matchmaker)’ 프로그램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독신 백만장자와 미모를 갖춘 일반 여성을 짝 지워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페터스가 그 동안 중매를 거부해 온 것도 이런 선입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괜찮은 용모에 재능을 겸비하고 있는 예비신부다. “남에게 과시하려고 미녀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와 짝 지워지는 것은 내 스타일이 전혀 아니다”
그러나 실버를 만나 중매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그런 걱정을 덜게 됐다. 그는 온라인에 소개된 신상정보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중매 후보자를 직접 만나 그들의 인성과 관심사를 파악한다. 전통적인 중매와는 달리 두 사람 사이에 거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2억9천300만 달러 시장에 중매인 수 1천800명
온라인 데이팅이 확산되면서 중매의 중심 수단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통계전문 사이트 스태티스틱스 브렌인에 따르면 수많은 데이팅 관련 사이트에서 한 곳에서만 이성을 찾으려고 시도한 미국인이 무려 4천만 명에 달한다.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선택범위가 넓기 때문에 다른 사람(중매인)에게 돈을 주고 대신 선별작업을 맡기는 일이 많다. 2012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온라인 데이팅 시장 규모는 2억9천300만 달러. 여기에 최소 1천800 명 이상의 중매인이 활동한다.
시장은 앞으로 연간 6~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상품이 그렇듯이 품질이 좋으면 가격도 비싸다. 파트너의 수준과 유형에 따라 중매 서비스 가격은 수백 달러에서 심지어 25만 달러까지에 이른다.
디지털 중매인 실버는 원래 레스토랑닷컴의 인터넷 마케터였다. 그러나 그 일을 접고 새로 발견한 재능을 바탕으로 ‘위 저스트 매치(We Just Match)’라는 사업체를 차렸다. 실버는 독신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다른 중매인의 고객들과 연결시켜준다. 부동산 중개사들이 주택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와 비슷하다.
온라인의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거절했다고 해도 친구, 그리고 친구의 친구들을 소개해 주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인 신뢰에 기초한 연결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이들은 기본적인 수준만 갖춰진다면 페이스북을 통한 만남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요즘은 결혼 적령기의 자식을 둔 부모들로부터도 연락이 온다.
전통의 중매인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만 대게 국한돼 있다. 그리고 나이가 많다. 그러나 요즘 중매인들은 젊다. 그리고 인터넷에 능수능란하며, 필요한 사이트를 찾아 서로 연결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그래서 전 세계와 연결된 디지털 중매인이다.
젊은 디지털 중매인들도 늘어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인 페이스북이 짝을 찾아주는 새로운 중매장소로 등장했다. 풍부하고 자세한 개인정보를 십분 활용해 어울리는 짝을 연결해 주고 있는데 인기가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신세대 디지털 고수 중매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 ▲ 영화 '미친 심장의 휴식'의 한 장면 ⓒ위키피디아 |
올해 31살인 제이슨 실버는 한달 전 페이스북을 서핑하다가 시카고의 프리랜서 작가로 26세인 앨리샤 페터스를 우연히 알게 됐다. 실버는 그래프 서치(Graph Search, 페이스북의 검색엔진)에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해 그녀를 쉽게 찾아냈다.
괜찮은 여자라고 판단해 연락을 취했다. 두 사람은 몇 번 메시지를 주고 받은 뒤 직접 만나 2시간 동안 커피 데이트를 했다. 둘 다 아주 재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했다. 며칠 뒤 실버가 그녀에게 다시 연락을 취했다. 그녀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여겨지는 몇몇 남성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들고서.
전통중매와 달리 거부감 느끼지 않아
원래 실버는 직업 중매인이다. 그는 고객에게 어울리는 좋은 파트너를 찾아 수시로 인맥 구축행사, 번개모임, 그리고 기타 친교모임을 갖는다. 우리나라 중매인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아마 있다면 중매인 치고 나이가 어리다는 정도뿐이다. 그러나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요즘 페이스북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은 이미 수 많은 적령기의 독신자들을 쉽게 끌어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데이터베이스야말로 중매인들에게는 짝을 연결시켜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정보도구다.
이제 누구나 온라인 활동을 관리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다. 그에 따라 페이스북은 현명한 직업중매인들에게 의지할만한 도구로 떠 올랐다. 그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더 많은 고객과 그들의 파트너를 찾아낸다. 거의 무한한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동업자들과도 정보를 교환하는 훌륭한 통로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 이런 중매인들의 연락을 받은 남녀들의 반응도 좋다. 중매인들의 행동에 호의적으로 대한다. 중매를 생각해 본적이 페터스도 처음에는 갑작스런 제의에 놀랐다. 그러나 곧 해로울 것이 전혀 없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
“우리 세대는 그런 방식(인터넷을 통한 만남)에 상당히 개방적이다. 모든 사람이 인터넷에서 활동하며, 특히 페이스북은 무엇보다 사람들을 연결시켜주는 가교역할을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상할 게 아무 것도 없다”
까다로운 조건의 고객들에게도 도움이
개인신상에 대해 무한한 정보를 갖고 있는 페이스북은 종교, 정치, 인종 등 이데올로기가 강해 짝을 구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한 중매인이 까다로운 조건의 랍비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 그의 신상정보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차바다-루바비치파로 종교색이 아주 강한 랍비다. 이 파는 유대교 가운데서도 극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신도들로 이루어진 소수종파로 2008년 12월 인도의 유대인 테러의 목표물이 되기도 했다.
검정 펠트 중절모를 쓰고 특이한 옷차림을 한 차바다- 루바비치파 유대인들은 일반인들에게는 이상하게 보인다. 2004년에는 미국 법원에 러시아 정부를 상대로 재산 반환 소송을 제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중매인은 그에 대해 페이스북에 이렇게 올렸다.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멋진 27세의 루바비치 랍비가 키루브(‘가까워짐’을 뜻하는 히브리어)에 흥미를 가진 재미 있는 여성을 찾습니다. 그는 8월 내내 동해안에 머물면서 휴가를 즐길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사람!!!!!!! ”
그리고 자신의 페이스북은 물론 몇몇 독신자 그룹, 자신이 소속된 유대인 중매단체, ‘시내 산(Sinai, 모세가 신에게서 십계명을 받았다는 곳)에서 만난 당신’ 등과 같은 사이트 등에 열정적인 구혼의 메시지를 올렸다.
금방 효과가 나타났다. 이 까다로운 랍비에게 “딱 맞는 여자를 안다”고 한 여성이 회신했다. 한 시간도 안돼 30건에 달하는 답신이 중매인에게 쇄도했다. 그리고 중매인에게 짝을 찾아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그날 하룻동안 6명의 새로운 고객을 확보했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중매쟁이 옌타의 이미지
중매는 사실 아직도 구시대적인 이미지를 벗지 못한 상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나오는 중매쟁이 할멈 옌타(Yente)를 상상한다. 돈 많은 남자를 골라주는 대신 아주 많은 대가를 요구하는 그야말로 늙은 뚜쟁이의 상징이다.
사실 지금도 옌타를 상징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다. 예를 들어 ‘백만장자 중매인 (Millionaire Matchmaker)’ 프로그램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독신 백만장자와 미모를 갖춘 일반 여성을 짝 지워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페터스가 그 동안 중매를 거부해 온 것도 이런 선입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는 괜찮은 용모에 재능을 겸비하고 있는 예비신부다. “남에게 과시하려고 미녀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와 짝 지워지는 것은 내 스타일이 전혀 아니다”
그러나 실버를 만나 중매에 관해 설명을 들은 뒤 그런 걱정을 덜게 됐다. 그는 온라인에 소개된 신상정보에 만족하지 않고 항상 중매 후보자를 직접 만나 그들의 인성과 관심사를 파악한다. 전통적인 중매와는 달리 두 사람 사이에 거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2억9천300만 달러 시장에 중매인 수 1천800명
온라인 데이팅이 확산되면서 중매의 중심 수단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통계전문 사이트 스태티스틱스 브렌인에 따르면 수많은 데이팅 관련 사이트에서 한 곳에서만 이성을 찾으려고 시도한 미국인이 무려 4천만 명에 달한다.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선택범위가 넓기 때문에 다른 사람(중매인)에게 돈을 주고 대신 선별작업을 맡기는 일이 많다. 2012년 조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온라인 데이팅 시장 규모는 2억9천300만 달러. 여기에 최소 1천800 명 이상의 중매인이 활동한다.
시장은 앞으로 연간 6~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상품이 그렇듯이 품질이 좋으면 가격도 비싸다. 파트너의 수준과 유형에 따라 중매 서비스 가격은 수백 달러에서 심지어 25만 달러까지에 이른다.
디지털 중매인 실버는 원래 레스토랑닷컴의 인터넷 마케터였다. 그러나 그 일을 접고 새로 발견한 재능을 바탕으로 ‘위 저스트 매치(We Just Match)’라는 사업체를 차렸다. 실버는 독신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다른 중매인의 고객들과 연결시켜준다. 부동산 중개사들이 주택구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와 비슷하다.
온라인의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거절했다고 해도 친구, 그리고 친구의 친구들을 소개해 주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인 신뢰에 기초한 연결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이들은 기본적인 수준만 갖춰진다면 페이스북을 통한 만남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요즘은 결혼 적령기의 자식을 둔 부모들로부터도 연락이 온다.
전통의 중매인들은 자신이 사는 지역에만 대게 국한돼 있다. 그리고 나이가 많다. 그러나 요즘 중매인들은 젊다. 그리고 인터넷에 능수능란하며, 필요한 사이트를 찾아 서로 연결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그래서 전 세계와 연결된 디지털 중매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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