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씨 - 지원대 입시 노트 만들어 일정 관리
김은수씨 - 친구와 꼬리에 꼬리 무는 토론 연습
어학우수자전형은 국제화 전형·글로벌전형 등 대학마다 명칭은 다르지만 어학능력이 중요한 평가지표다. 일정 점수 이상의 어학성적이 필요하다. 심층면접이나 에세이 작성 등 부가적인 준비도 필수다. 준비과정이 번거로워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어학우수자전형으로 합격한 박민정·김은수씨는 “계획적인 사전준비가 어학우수자전형의 합격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스터디그룹(study group)과 대학별 수시일정 관리로 어학우수자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박민정(19·여·연세대 아시아학부 1)씨는 김포외고 일본어과 1학년 재학 중 미국 유학을 선택했다. 영어 실력도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다. 입학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 1학년 2학기 과정을 월반하고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뷰캐넌 고교(buchanan high school)에 입학했다. 처음 5개월 동안은 햄버거 주문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영어 실력으로 시작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졸업 때 오바마 대통령이 수여하는 성적우수상도 받았다. 학교에서 UC 버클리 진학을 추천 받았지만 한국으로 돌아왔다. 평소부터 연세대 언더우드국제학부 진학을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노트를 한 권 준비하는 것이었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입시일정과 준비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대학별 어학우수자전형 원서접수일과 1차 합격자 발표일, 2차 시험일 등을 정리했다. 한 눈에 지원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달력 형태로 일정표를 그리고 오전과 오후로 나눠 지원하려는 대학의 2차 시험일을 기록했다.
박민정씨=“2차 시험일정이 겹치는 학교는 합격가능성을 고민해 한 곳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수시 지원기회가 6회로 제한되는 만큼 지원 대학의 전형일정이 겹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학교별 지원현황 점검표도 준비했다. 예컨대 자기소개서·추천서·어학성적표·비교과 포트폴리오 등을 요구한다면 서류별로 준비상태, 발송전 확인단계, 도착확인과 같은 항목별 진행상황을 확인했다.
“어학우수자전형은 대학마다 요구하는 서류와, 제출할 수 있는 비교과 활동내역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점검표를 만들어야 낭패를 겪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원서접수 후 공인어학 성적표, 비교과 활동증명서 같은 제출서류를 보내지 않아 불합격하는 사례도 생기곤 한다.
박씨는 어학우수자전형 대비를 위해 학원을 등록했지만 1개월만 수강했다. “학원에 의존하면 에세이 작성과 심층면접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지 못 할 것 같았다”는 설명이다. 개인적으로 구하기 힘든 대학별 기출문제와 출제경향, 면접대비법 정도만 학원의 도움을 받은 후 개인적으로 전형을 대비했다.
김은수씨=“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친구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토론을 연습했습니다” 김은수(19·여·한양대 국제학부 1)씨는 토론연습이 심층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 예컨대 유럽경제위기라는 상황에 대해 위기라는 입장과 아니라는 입장에서 무조건 반대되는 논리로 논쟁을 벌였다.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수였다. 토론 자료를 준비하기 위해 중앙일보를 비롯해 경제지, 영자신문 등을 꾸준히챙겼다. 자연스레 시사상식과 국제정세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게 됐다. 김씨는 “많은 대학에서 심층면접과 에세이 주제로 국제정세의 변화가 한국정치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자주 묻곤 한다”며 “토론을 준비하면서 2차 시험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고교 3학년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어학우수자전형 준비를 시작했다. 전문학원에 등록해 스터디그룹에서 매주 2시간 강의를 들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친구와 토론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다. 주제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그 때마다 복습을 선택했다. 예컨대 3월에 준비했던 주제를 다시 한번 꺼내 새롭게 정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그 때와는 다른 시각으로 논지를 전개할 수 있었고 새로운 방향을 세울 수 있었다. 김씨는 대학에 제출할 비교과를 선정하면서 우선순위에 고심했다. 비교과 제출건수가 한정된 만큼 자신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전략적인 비교과 선택이 필요하다. 그만큼 자기소개서 작성도 수월해 진다. 외부 수상은 상장을 수여한 기관의 인지도와 훈격에 따라 결정했다. 김씨는 “비교과 영역을 정리할 때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과의 전공적합성도 따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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