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2일 수요일

부산, 해양로봇 메카로 우뚝서다

부산, 해양로봇 메카로 우뚝서다

‘제3회 부산로봇경진대회’ 개최

 
로봇 산업의 확대 및 조선, 기계, IT기술 융합형 인재 발굴을 위한 ‘제3회 부산로봇경진대회’가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 공동 주최, 한국생산기술연구원·부산교육연구정보원·부산로봇산업협회 공동 주관으로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벡스코(BEXCO)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부산시교육청이 주관해온 ‘학생로봇경진대회’를 통합해 대회 종목과 참가팀 규모면에서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천31개 팀 2천2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경연, 해양, 체험 3개 분야에서 총 11개 종목을 겨뤘다.
▲ ‘제3회 부산로봇경진대회’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벡스코(BEXCO)에서 열렸다. ⓒ권시연

특히 해양로봇 분야에서 펼쳐진 해양창작미션 및 수상장애물회피 종목은 부산로봇경진대회만의 특화된 종목으로 주목받았다.

해양창작미션은 해양 환경에서 운용되는 로봇을 창의적으로 설계하고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종목으로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 부문으로 나눠 2인 이하의 팀이 경기를 펼쳤다. 수상장애물회피 종목은 대회 현장에서 제공된 국내 최초 수상형 로봇키트를 프로그래밍해 제한된 시간 내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것.

또한 물고기로봇을 조정해 상대방 골대에 먼저 도착하는 팀이 이기는 물고기로봇 가족경주, 직접 로봇을 조립해 주어진 경기장에서 라인을 따라 가장 짧은 시간에 주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라인트레이서 경기가 마련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부산로봇경진대회에서 열린 ‘물고기로봇 가족경주’에 출전한 참가자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모습 ⓒ권시연

부모님과 함께 참가한 김민재(금빛초 1) 학생은 “몸이 아픈 사람들을 보면 너무 속상하다. 내과의사인 아빠처럼 아픈 사람의 몸을 고쳐주는 의료로봇을 만들고 싶다. 할머니 말동무가 돼 주는 로봇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휴머노이드 댄스 ▲휴머노이드 배틀 ▲장애물 경주 ▲라인트레이서 ▲보행로봇 이어달리기 ▲미션창작 ▲3대3 배틀축구 종목에서 참가자들이 기량을 뽐냈다.

휴머노이드 배틀은 로봇의 신체 부위를 움직여서 상대를 쓰러뜨리는 형태의 격투를 벌여 승패를 결정하는 경기. 진행자의 맛깔스런 진행으로 경기의 열기가 고조됐고, 관람객들은 열띤 응원을 펼쳤다.
▲ 부산로봇경진대회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배틀’에 앞서 참가자들이 로봇의 규격을 승인받는 모습. 대회 관계자가 로봇의 발 길이를 재고 있다. ⓒ권시연

출전 로봇은 대회 운영본부에서 제시한 ‘로봇의 구성품은 참가자가 창의적으로 제조, 제작, 부착이 가능하나 상대 로봇의 조종을 방해하거나 상대팀의 전자회로를 파괴하려는 목적의 구성품은 사용할 수 없다’는 등의 규정을 통과해야 하는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국내 최초 교육형 해양로봇키트 선보여
동명대학교 로봇시스템공학과는 국내 최초로 교육용 ‘수중형 자율운항 해양로봇키트’와 ‘원격조종형 공중로봇키트’를 개발해 선보였다. 수중·공중로봇 경진대회용 경기장까지 제작한 만큼 향후 다양한 로봇경진대회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식 교수는 “육상로봇이 3자유도만 표현할 수 있는 것에 비해, 해양로봇은 6자유도 즉 롤(roll), 피치(pitch), 요(yaw), 서지(surge), 스웨이(sway), 히브(heave)의 구현이 가능하다. 따라서 공중로봇키트를 이용하면 학생들에게 6자유도와 ‘운동’을 체계적이고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며 교육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랐다.
▲ 국내 최초로 교육용 ‘원격조종형 공중로봇키트’를 개발한 동명대학교 로봇시스템공학과의 김현식 교수(오른쪽)와 이중훈 학생(왼쪽) 모습 ⓒ권시연

해양로봇키트를 접한 김정열(금오공과대 기계과 2) 학생은 “로봇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로봇 설계방법, 디자인 등을 배우기 위해 왔는데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부산로봇경진대회에서는 부대행사로 국제로봇학술대회(SIS 2012)를 개최했다. 국내외 로봇관련학과 교수와 학생, 로봇 관련 재직자 약 50명이 참석해 로봇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로봇산업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분야 중 하나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14대 산업원천기술로 차세대로봇을 선정하고 2020년까지 3위 강국을 목표로 투자하고 있다. 부산시는 로봇 도시를 만들기 위해 로봇센터를 건립하고 각종 로봇포럼 및 경진대회를 추진해왔다.


권시연 객원기자 | navirara@naver.com

저작권자 2012.09.1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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