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꾸러기 취급받던 빗물의 변신
홍수방지·물 절약·비상용수···다양한 쓰임
최근 녹조현상에 이은 식수대란, 불균형한 강우량,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아가 빗물을 이용해 홍수와 가뭄을 동시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윤의준)은 5일 융합기술원 1층 컨퍼런스룸에서 ‘제4회 융합문화콘서트’를 열었다.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원장 윤의준)은 5일 융합기술원 1층 컨퍼런스룸에서 ‘제4회 융합문화콘서트’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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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주최로 5일 융합기술원 1층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제4회 융합문화콘서트’. 물 관리에 대한 융합시스템에 대해 많은 의견이 교환됐다. ⓒ사이언스타임즈 |
이 자리에서 한무영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모두가 행복한 물관리’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한 교수는 세계물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빗물연구 전문가다.
‘동(洞)’ 단위 분산형 빗물관리 시스템 갖춰야
한 교수는 “매년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그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하천의 건천화 및 지하수위 하강 등 도시 물 순환의 왜곡은 더욱 심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의 물관리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제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은 ‘분산형 빗물관리 시스템’이다. 빗물이 떨어지는 바로 그 지역에 소규모의 빗물저류 및 침투시설을 설치해 유출을 저감함으로써 하류의 홍수 위험도를 낮추는 기술을 갖추는 것이다.
현재 하천 부근에 대규모로 설치된 시설보다는 ‘동(洞)’ 단위로 여러 개 작은 빗물관리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 골자다. 이 방식을 택했을 경우 도시나 택지, 도로 등을 개발할 때 물 순환의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어 자연친화적이고 경제적이다.
이어 한 교수는 ‘물 절약, 홍수 방지, 비상용수 확보’ 이 3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다목적 빗물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목적 빗물관리가 가능한 대표적인 건물은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주상복합건물 ‘스타시티’다.
이 시설을 도입함에 따른 경제적인 효과를 살펴보면 2007년을 기준으로 스타시티는 빗물 이용률(=빗물 사용량/전체 강수량) 65%를 달성해, 연간 4만톤의 물과 1만KWH의 에너지 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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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무영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가 ‘모두가 행복한 물관리’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
스타시티 설계 주안점은 단지 내 떨어지는 빗물을 초기 100미터까지 무방류한다는 점과 IT기술을 접목시킨 PLC(Programble Logic Control)시스템을 갖췄다는 것이다. 이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IWA(국제 물협회) 학술지 ‘Water21’에 기사화되기도 했다.
그는 “스타시티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그 기술을 배우러 해외에서 많이 온다. 와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사실 김치 만드는 방법 안다고 김장김치 제대로 담글 수 없는 것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그러나 스타시티와 같은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연구동(39동)을 표본으로 만들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2006년 4월에 완공된 서울대 39동의 빗물이용시설은 250톤 규모의 빗물 저장조와 3600m²의 집수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을 위한 자동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저장조의 수위 및 빗물사용량 등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빗물 저장통 만들 때 융합적 사고 필요해
한 교수는 “일찍이 독일, 미국, 일본 등에서 빗물관리에 관심을 갖고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후와 지형에 맞는 설계 및 유지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은 결국 우리뿐이다”며 “우리의 문화유산인 벽골제, 측우기, 참항, 봉수천 등의 기술과 그 속에 녹아있는 철학을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다양한 질문과 답변 시간이 이어졌다. 빗물을 모으는 손쉬운 방법을 묻자 그는 홈통과 같은 빗물 저장통을 만들어서 세우거나 땅을 오목하게 파서 물이 침투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홈통이 미관을 해칠 것 같다는 질문자의 우려에 대해 한 교수는 “주변의 풍경과 어울리게 조화롭게 만들면 된다.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소재 등을 융합하면 된다. 그래서 우리가 융합문화콘서트에 왔지 않나”라고 재치 있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응축해서 답했다.
송광명 수원 기상대 예보관은 “태풍과 국지성 호우의 강도와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방재 쪽으로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면서 “기상청에서 과거 10년의 기후자료를 DB화하고 있는데 그 자료를 참고해서 융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융합문화콘서트는 융합기술원과 경기도가 융합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도 확산을 위해 경기도 내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련한 강연이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연사를 초청해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예술 등의 융합을 다루는 교양강좌로 올해 신설됐다.
융합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 화서1동장과 주민, 빗물관리시설 관련 업체, 수원 기상대, 서울대 학생 등이 참석했다.
그는 “스타시티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그 기술을 배우러 해외에서 많이 온다. 와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사실 김치 만드는 방법 안다고 김장김치 제대로 담글 수 없는 것처럼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그러나 스타시티와 같은 모범사례를 많이 만들어 전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연구동(39동)을 표본으로 만들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2006년 4월에 완공된 서울대 39동의 빗물이용시설은 250톤 규모의 빗물 저장조와 3600m²의 집수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을 위한 자동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저장조의 수위 및 빗물사용량 등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빗물 저장통 만들 때 융합적 사고 필요해
한 교수는 “일찍이 독일, 미국, 일본 등에서 빗물관리에 관심을 갖고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후와 지형에 맞는 설계 및 유지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는 것은 결국 우리뿐이다”며 “우리의 문화유산인 벽골제, 측우기, 참항, 봉수천 등의 기술과 그 속에 녹아있는 철학을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다양한 질문과 답변 시간이 이어졌다. 빗물을 모으는 손쉬운 방법을 묻자 그는 홈통과 같은 빗물 저장통을 만들어서 세우거나 땅을 오목하게 파서 물이 침투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홈통이 미관을 해칠 것 같다는 질문자의 우려에 대해 한 교수는 “주변의 풍경과 어울리게 조화롭게 만들면 된다.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소재 등을 융합하면 된다. 그래서 우리가 융합문화콘서트에 왔지 않나”라고 재치 있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응축해서 답했다.
송광명 수원 기상대 예보관은 “태풍과 국지성 호우의 강도와 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방재 쪽으로 초점을 맞추면 좋겠다”면서 “기상청에서 과거 10년의 기후자료를 DB화하고 있는데 그 자료를 참고해서 융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융합문화콘서트는 융합기술원과 경기도가 융합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도 확산을 위해 경기도 내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련한 강연이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연사를 초청해 과학기술과 인문사회, 예술 등의 융합을 다루는 교양강좌로 올해 신설됐다.
융합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이 가능하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 화서1동장과 주민, 빗물관리시설 관련 업체, 수원 기상대, 서울대 학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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