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5일 일요일

‘카고 컬트 과학’에서 벗어나려면?

‘카고 컬트 과학’에서 벗어나려면?


과학명저 읽기 36

 
 
과학명저 읽기 흔히 고전을 다시 읽어도 새롭게 읽힌다고 한다.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나름 헛된 반문을 한다. 그것은 문어체 문장과 구어체 문장 중 어느 쪽이 더 자주 새로움을 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교한 문어가 보여주는 엄정한 사고와 풍부한 함의가 담겨 있는 구어 중 어느 쪽이 독자에게 더 많은 영감을 주는지 궁금하다.

하지만 이 물음이 헛된 이유가 있다. 독자가 얼마나 영감을 얻었느냐는 아무래도 문체보다는 글에 담긴 생각의 깊이가 가장 주요한 변수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문체의 차이를 비교하려면 담긴 생각이 깊은 글들을 골라내야 할 것이고, 그 작업은 꽤나 난감할 수밖에 없다.

▲ 1974년 파인만의 졸업연설이 수록된 칼텍의 교지 Engineering Sciences ⓒCaltech

반성하자면 이런 의문은 짐짓 파인만을 얼추 흉내 내고 싶은 자아도취 탓인 듯싶다. 기억대로라면, 그의 ‘카고 컬트 과학’을 읽은 다음에 이런 공연한 궁금증이 도졌다. ‘카고 컬트 과학’은 1974년 칼텍 졸업식에서 파인만이 한 기념연설을 글로 옮긴 것이니 굳이 분류하자면 구어체에 가깝다.

파인만을 굳이 소개할 필요는 없다. 그는 2차대전 이후 전성기를 맞이한 물리학자들 중에서 가장 사랑받은 존재다. 물리학을 싫어하는 사람도, 그가 말하고, 레이튼이 글로 옮긴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 Surely You're Joking, Mr. Feynman! >(사이언스북스, 2000)은 재미있게 읽는다. 포복절도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 후속작인 <남이야 뭐라하건! What Do You Care What Other People Think?>(사이언스북스, 2004)도 그러하다. 물리를 어려워하는 중고생들에게 이 책을 읽혔더니, 학교에서 배우는 물리학과 파인만이 너무 다르다고 불평이었다. 그러니 몇 가지만 짚어보자.

하나. ‘애송이’에 불과하였던 파이만은 로스알라모스에서 정기적인 외출을 허가받은 유일한 물리학자였다. 남은 날이 얼마 없었던 그의 첫 아내를 꾸준히 만나볼 수 있도록 맨해턴 계획의 보안당국이 예외를 인정한 것이었다. 파인만은 곳곳에서 그로브즈 장군을 비롯한 군당국의 경직성을 비웃었지만, 글쎄,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상황이었다면 파인만이 외출허가를 받을 수 있었을지 의문이다.

둘. 원폭투하 후 고민하던 파인만에게, 존 폰노이만은 과학자라고 해서, 과학기술에 딸려오는 사회적 책임을 지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였다. 너그러이 민주적으로 풀어주자면, 노이만은 전문가가 전문지식의 사용방식을 독점적으로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 셈인데, 파인만은 이 충고를 그답게 충실히 따랐다. 그는 챌린저호 폭발사고 때까지 30여 년간 연방정부 일을 맡지 않았다.

▲ 로스 알라모스에서 오펜하이머(오른쪽)와 대화하는 파인만 (가운데) ⓒ위키피디아
셋. 양자전기동력학을 ‘완성’한 4인방 중에서 토모나가와 슈빙어는 전통적인 연산법을 혁신하였고, 파인만은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문제의 해결책(파인만 다이어그램)을 내놓았다. 이 두 방법이 같은 것이라는 점을 입증한 사람이 다이슨이다. 이들 중 누구의 기여가 가장 큰 것인지는 도저히 가늠이 되지 않지만(1965년 노벨상 위원회는 전례에 따라 다이슨을 제외한 3인을 물리학상 수상자로 발표하였다), 한 사태를 보는 새로운 눈을 제시한 사람은 파인만인 것이 틀림없다. 물론 새로운 눈이라고 해서 옛 방식에 비해 논리적으로 우월한 점이 뚜렷하지는 않다. 그래서 파인만의 기여를 높지 않게 평하는 외국 철학자도 보았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파인만의 사례는 과학이 논리적 연산만으로 진행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바로 이 점 때문에 ‘카고 컬트 과학’이 더욱 빛난다. ‘과학적 방법’만으로 충분할까라는 의문을 품은 채로 읽으면 그의 통찰은 더욱 빛난다. 일단 파인만은 과학적 방법의 요체를 나름대로 제시한다. 그것을 요약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가능하지만, 일단 같은 것을 같은 것과 경험적으로 비교하는 것이라고 하자.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겉보기에 과학 탐구의 모든 지침과 형태를 따르”더라도 “필수적인 것”이 빠져 있으면, 과학이 아니라 ‘카고 컬트 과학’에 불과하다.

그 필수 요소는 “전적으로 정직한 과학적 사고의 한 원칙인 과학적 성실성”으로서 “일종의 반대 태도(a kind of leaning backward)”를 갖는 것이다.

구어체의 표현력이 빛나는 대목이라 우리말로 적확하게 옮기기는 무척 어렵다. 풀어쓰면 간결함이 주는 매력이 사라지고, 짧게 풀자니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함의들이 너무 아깝다. 사전들을 뒤적이면 “leaning backward”는 먼저 취했던 태도와 반대 태도를 취하다, (일부러) 강력하게 반대해보다,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다의 정도를 뜻한다. 말하자면, 자신이 입증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일부러 최대한 극단적으로 반대해보는 태도라고 옮길 수 있겠다.

이런 맥락에서 대학의 철학 강의를 괴롭게만 여긴 파인만도 데카르트에 맞닿아 있다. 데카르트는 <방법서설>의 제4장에서 절대확실한 지식을 찾고자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상념은 모두 폐기해보는 전술을 취했다. 그래서 백일몽도 꾸게 하는 감각은 지식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며, 많은 사람들이 단순한 수학문제 풀이도 틀리는 것을 보니, 이성도 지식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라는 데까지 나갔다. 그제야 이런 저런 의심을 품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는 점은 감각으로도 이성으로도 도저히 부정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고, 근대의 첫 울음을 토해내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Je pense, done je suis.”

파인만과 데카르트 모두 방법론적 회의를 채택했지만, 그들의 차이는 여럿이다. 파인만은 상대적으로 더 확실한 지식에 만족했지만, 데카르트는 절대적으로 확실한 지식을 추구했다. 파인만의 의심은 최대한 같은 조건에서 경험을 모아서 비교하는 방식으로 표출되었지만, 데카르트는 조금이라도 불확실한 것은 전면적으로 부정해버렸다. 무엇보다도 데카르트는 홀로 근대학문의 기둥 노릇을 할 정도로 자존광대했지만, 파인만은 철저한 자기회의의 길이 어렵고 힘들다는 점을 잊지 않았다. 그러니 서로 도울 수밖에. 아무래도 파인만이 더 민주적이다.

그만큼 “내 착상이 절대적으로 옳을 리는 없다”고 알면서도 그런 회의 속에서도 서로 어깨 걸고 함께 가는 길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위압적으로 강요되는, 형식화된 수능시험용 ‘과학적 방법’에 주눅들지 않고서도.

“카고 컬트 과학”은 <파인만씨 농담도 잘하시네>의 마지막 글이기도 하지만, 파인만이 익살을 자제한 말과 글들을 모은 <발견하는 즐거움> (승산, 2001)에서도 볼 수 있다.

이관수 (동국대학교 교양교육원)

저작권자 2014.01.03 ⓒ ScienceTimes

2014년 1월 4일 토요일

아레시보 메시지와 망가레바 원주민

아레시보 메시지와 망가레바 원주민


소수 원주민도 이진법 사용 밝혀져

 
 
사이언스타임즈 라운지 2014년 갑오년(甲午年)은 60년 만에 돌아온 청마(靑馬)의 해다. 이처럼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라는 10간과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라는 12지로 된 60갑자는 일종의 60진법이다. 1분 60초, 1시간 60분으로 된 시간도 60진법을 사용하며, 원의 중심각이 360°인 것도 60진법이라 할 수 있다.

60진법은 고대 수메르인 때부터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인류가 어떻게 60진법을 알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중에는 십진법을 쓰는 문화와 12진법을 쓰는 문화가 결합되어 생겨났을 거라는 주장도 포함되어 있다.

▲ 라이프니츠는 컴퓨터가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진법의 개발자로도 알려져 있다. ⓒ위키미디어 퍼블릭도메인
많은 문화권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온 십진법은 10개의 손가락을 사용해 수를 세던 습관에서 비롯되었다. 시계에 사용되는 로마숫자 Ⅴ(5), Ⅹ(10)의 경우 5진법에 따른 것인데, 이는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다섯 개라는 데서 착안된 방법이었을 것이다. 또 불어나 영어 등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 20진법은 손가락과 발가락의 수를 모두 합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한다.

지난 1974년 11월 16일 푸에르토리코에 위치한 아레시보 전파관측소는 지구로부터 약 2만5천 광년 떨어져 있는 구상성단 M13을 향해 ‘아레시보 메시지’라는 마이크로파를 발사했다. 생명체가 존재하는 데 필수적인 수소, 산소, 탄소, 질소, 인 등 5개 원소의 원자번호 및 인간이 사용하는 1부터 10까지의 숫자, 태양계 행성 위치 등의 내용을 담은 그 메시지는 1679개의 0과 1로 이루어져 있었다. 즉, 요즘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이진법으로 표현된 메시지였다.

아레시보 메시지에 이진법이 채택된 까닭은 그 메시지를 받을 외계인들이 우리처럼 손가락이 10개일 것이라는, 즉 10진법을 사용하리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양손의 손가락 수가 모두 6개인 외계 생물체가 존재한다면 그들은 당연히 6진법을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0과 1, 즉 옮고 그름 혹은 on-off를 기본으로 하는 이진법의 경우 지구와 전혀 다른 문화를 가졌다고 해도 이해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독일 하노버 시에 있는 하노버대는 지난 2007년 개교 175주년을 맞아 대학 이름을 라이프니츠대로 바꾸었다. 18세기 초 세계적인 철학자 및 법학자이면서 수학자이기도 한 라이프니츠가 후반기 40년 생애를 하노버에서 보낸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하노버 시청의 회의실 이름은 ‘라이프니츠 룸’이며, 시 중심 공원에는 ‘이분법’을 형상화한 조각이 설치되어 있다. 라이프니츠대는 개명할 때 대학 심벌도 이진법을 표기한 라이프니츠의 친필 글씨를 따서 사용했다.

디지털 혁명을 낳은 이진법
미적분을 최초로 세상에 공표한 라이프니츠는 컴퓨터가 탄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진법의 개발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0과 1이 서로 분명히 구별되는 두 개의 기호를 체계적으로 반복할 경우 십진법의 모든 수를 완전히 표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하기 및 곱하기 등의 연산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진법에서 덧셈과 곱셈 등의 단순계산을 할 경우 ‘3+5=8’이나 ‘7×8=56’과 같은 규칙을 암기할 필요 없이 0과 1만을 더하면 된다. 또한 이진법은 0과 1의 조합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문자, 음성, 이미지 등의 모든 정보를 전기신호의 on과 off로 매치할 수 있으므로 아날로그 구조의 인간 인식과 사고, 기술의 범위를 광범위하게 변화시킨 디지털 혁명을 낳게 했다.

하지만 사실 이진법은 라이프니츠가 이론화시키기 훨씬 전에 이미 사용되고 있었다.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인 동시에 가장 난해한 글로 일컬어지는 주역이 바로 그것이다. 기원이 BC 9세기경의 고대 중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주역의 기본단위인 효(爻)는 이진법의 기본단위인 0과 1에 해당하는 음(--)과 양(―)으로 구성된다. 양(―)의 가운데에 빈 공간 모양의 구멍을 뚫은 형상인 음(--)은 0을 나타낸다.

주역에는 6개의 효가 있는데 각 효에는 양과 음의 2가지가 올 수 있으므로 6개의 효를 조합하는 방법은 2의 6승인 64괘(卦)가 된다. 중국에 선교사로 가 있던 친구로부터 주역의 도해를 전해 받은 라이프니츠는 주역 64괘가 이진법과 관련된다는 사실을 알고는 동양 수학의 우수성을 극찬했다. 그밖에 마야와 같은 고대문명에서도 이진법과 십진법을 교묘하게 결합해 시간과 천문현상 등을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의 안드레아 벤더 교수팀이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망가레바 군도의 작은 섬에 사는 원주민들도 라이프니츠보다 300년 앞선 약 600년 전부터 이미 이진법 시스템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한다.

라이프니츠보다 300년 전에 이미 이진법 사용
연구진이 19~20세기 초에 발간된 유럽인들의 저서를 이용해 망가레바 원주민의 수 체계를 재구성한 결과, 그들은 십진법과 이진법을 독특하게 결합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즉, 그들은 1~10에 해당하는 숫자와 ‘2^n × 10’에 해당하는 숫자를 갖고 있었다. 예를 들면 타카우(K)는 10, 파우아(P)는 20, 타타우아(T)는 40, 바루(V)는 80을 가리키는데, 따라서 70은 TPK, 57은 TK7로 표시된다.

연구진은 이 같은 시스템이 이진법의 복잡한 계산을 단순화시키는 셈법의 핵심이라고 보았다. 왜냐하면 이런 방식을 사용할 경우 ‘2 × K = P’, ‘2 × P = T’와 같은 몇 가지 핵심 규칙만 알면 복잡하게 구구단이나 덧셈 규칙을 암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처럼 기발한 시스템을 고안한 망가레바 군도의 원주민이 현재 고작 600명에 불과한 소집단이라는 점이다. 그들은 서기 500~800년에 화산섬이 그곳에 처음 도착해 서기 1450년 이전에 이진법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도 얼마 되지 않는 작은 섬의 원주민들이 어떻게 이 같은 놀라운 방법을 개발할 수 있었던 걸까.

이진법 시스템 개발 당시 망가레바 군도에는 수천 명의 원주민들이 거주하며 주로 해산물 및 근채류를 주식으로 삼으로 고도로 계층화된 사회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대량의 상거래와 족장들에게 바치는 공물을 측량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진법 시스템은 그 자체의 이점 때문에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하지 않은 사회에서도 자생적으로 발달한 인지적 동기를 충분히 내포하고 있다고 추론했다.

망가레바 군도에서 발견된 이진법 시스템을 감안할 때 약 2만5천년 후 아레시보 메시지가 도착할 구상성단 M13에 만약 외계인들이 존재한다면 그들도 그 내용을 거뜬히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이성규 객원편집위원 | 2noel@paran.com

저작권자 2014.01.03 ⓒ ScienceTimes

“인지과학이 우리 일상생활을 바꿀 것”

“인지과학이 우리 일상생활을 바꿀 것”


IBM, 향후 5년간 인간 삶 바꿀 혁신 보고서 발표

 
 
미국 IBM은 기업체 가운데서는 보기 드물게 미래예측 보고서를 내는 몇몇 안 되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IBM은 최근 향후 5년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크게 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5가지 이노베이션(기술 혁신)의 미래예측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급속하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미래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지문인식을 비롯해 생체인식 기술의 발전에 역점을 두었다. IBM측은 “이번 예측은 기계가 학습하고 논리적으로 사고하여 개인에게 맞춤으로써 자연스럽게 인간과 교류하는 인지 시스템의 새로운 시대에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 시상하부(hypothalamus)는 자율신경계의 중추다. 인간의 기본적 생명현상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통어기능의 중추라고 할 수 있다. 인지과학 연구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기도 하다. ⓒ위키피디아

보고서는 ▲교실이 학생을 학습하게 된다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을 앞서게 된다 ▲의사들은 DNA를 이용하여 우리의 건강을 지킨다 ▲디지털 수호자가 대신해서 온라인에서 우리를 보호하게 된다 ▲도시는 인간의 도시 생활을 돕게 된다는 등의 5가지 혁신을 포함하고 있다.

교실이 학생을 학습하게 될 것이다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한 인구 수는 전 세계에 걸쳐 엄청나다. 현재 세계적으로 성인 3명 중 2명은 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했다. 모든 교육과정을 거치고 삶의 개인적인 목표를 이루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량을 익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교육 분야에서는 각 학생의 학습 진도를 추적 및 분석해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교사를 지원하는 등 시스템을 갖춘 '미래의 교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 개개인을 파악해 유치원에서부터 고등학교, 더 나아가 취업 준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커리큘럼을 각 개인에 맞게 맞춤형으로 제공하게 된다.

클라우드 상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학생이 실패할 위기에 처해있는지, 그들의 이탈 요인은 무엇인지 등을 교사가 예측하고 학생 개인의 인생 목표에 필수적인 기량을 습득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제시하게 된다.

오프라인 매장이 온라인을 앞서게 될 것이다.
온라인 쇼핑은 단순히 쇼핑 목적이라기보다 전 국민의 여가 활동 창구로서 커다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최초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매장은 웹을 통한 구매자의 구매 행동을 학습할 수 있다는 이점을 지니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은 판매 장소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제한적이며, 상품진열 트렌드는 오직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경쟁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그러나 앞으로 달라진다. 앞으로 5년 내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이용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만져볼 수 있는 곳으로 웹을 가져옴으로써 디지털 경험을 몇 배로 증대할 예정이다. 유통업체는 왓슨과 같은 인지기술을 이용해 가게 직원을 매장 내 모든 상품에 대한 전문가로 만들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지원하는 모바일 기기로 인간의 관심사, 건강, 영양, 가상 벽장, SNS 등의 공유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유통업체는 소비자가 가장 원하고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오프라인 매장은 소비자 개인별 맞춤 경험을 제공하게 된다.

또한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어느 곳에 있든지 제품의 신속한 픽업이나 배송 등 다양한 구매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주문한 다음날, 또는 그 다음날 물건을 받게 되는 오라인 쇼핑은 마치 달팽이 걸음과 같이 느껴질 것이다.

전체 염기배열 결과 분석해 맞춤형 치료
히 복잡한 질병이며, 이에 대한 각종 연구와 치료 기술의 엄청난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암 발생률은 2008년 이래 10% 이상 증가했다. 매년 1천 4백만 명의 암 진단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있으며 81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다.

컴퓨터가 종양이 환자의 DNA 차원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암을 잘 치료할 수 있는 약을 제시할 정도로 치료가 더욱 더 세부적이고 정확해질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의 인지시스템의 발달과 더불어 유전공학의 발달로 의사들은 암을 정확히 진단하고 환자들에게 맞춤형 암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된다.

▲ IBM의 자랑인 컴퓨터 왓슨은 이제 암을 진단하고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바꾸는 인지컴퓨터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IBM
암 전문의에게 구체적이고 조치 가능한 치료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컴퓨터는 전체 염기배열의 결과를 학습하고 방대한 양의 의료 기록과 각종 출판 기록들을 샅샅이 검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과학자들이 인간의 유전자 배열을 발견한 이후로 환자 개인별 맞춤 암 치료의 출현이 가까워졌다지만, 이러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도구에 접근 가능한 의사는 별로 없다. 5년 안에 클라우드 기반의 인지시스템이 이런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규모와 속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 수호자가 온라인에서 인간 보호
오늘날 우리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는 더 많은 ID와 여러 종류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보안은 극도로 분산돼 우리의 개인정보가 취약한 상태에 놓여 있다. 2012년 미국에서만 신원 도난 피해자가 1천200만 명을 넘어섰다.

비밀번호, 백신, 방화벽 같은 보안에 대한 전통적인 대응은 종합적인 방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대응은 오직 알려진 바이러스나 알려진 부정행위만 인식하고 또 단일 데이터 소스만을 보도록 설계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하다.

5년 내 각 개인은 해당 개인의 정보와 항목에 집중하도록 훈련 받아 신원 도난 보호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디지털 수호자를 갖게 될 것이다. 디지털 수호자는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정상적이거나 의심스러운 활동을 지능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 인간의 개인 정보를 유지하면서 필요 시 인간을 대신해 개입하게 된다.

인지 컴퓨팅의 시대는 인간의 능력을 배가시키고 인간으로 하여금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게 될 것이며, 새로운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디지털 수호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도시는 인간의 도시 생활을 돕게 될 것이다
2030년까지 개발도상국의 도시 인구는 전세계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10명 중 7명이 도시에서 거주하게 될 것으로 추산된다. 도시집중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5년 내 더 똑똑한 도시가 인간의 필요, 선호도, 행동, 이동 등을 이해하는 방법을 습득하게 된다. 따라서 범죄를 비롯해 수십억 건의 사건(events)이 어떻게 발생하는지를 실시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머지 않아 도시와 행정가들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제공하는 새로운 정보를 이해함으로써 어떤 도시 자원이 언제 어디에서 얼마만큼 필요한지를 알게 돼 시민들의 필요에 따라 적극적인 정책을 펼 것이다. 모바일 기기와 소셜미디어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런 종류의 툴들은 향후 일반화되어 가는 문제나 시급한 사안을 식별하고 즉시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시 행정가를 돕게 된다. 예를 들어 기상 정보와 대중교통 배차 정보를 결합하면, 태풍이 올 때 출근 인파가 몰리는 곳에 버스나 지하철을 집중 투입할 수 있게 된다.

IBM의 혁신 보고서를 종합하자면, 인간의 뇌와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사고)하도록 진화된 컴퓨터 그리고 인터넷 클라우드 내에 보존된 대량의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교실과 매장, 병원, 도시 등에서 컴퓨터 혁신이 일어난다는 것.

미래혁신보고서 수립에 참여했던 IBM 인지 경험 연구소의 다리오 질(Dario Jill) 전무는 “지금은 과거 어느 세대보다도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만, 속도와 복잡성으로 인해 막대한 데이터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이해하기조차 벅찬 상황”이라고 말했다.

“학습을 통해 인간의 인식을 제고한다는 분명한 목적으로 설계된 기술 개발이 개인이나 사회가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로 이끌 것”이라며 “인지 컴퓨팅 시대가 우리의 모든 일상생활을 새롭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형근 객원기자 | hgkim54@naver.com

저작권자 2014.01.03 ⓒ ScienceTimes

2014년 1월 3일 금요일

우등상장 문구에 ‘창의성’ 추가해야

우등상장 문구에 ‘창의성’ 추가해야


[인터뷰] 이광형 창조경제문화운동 추진위원장

 
 
창조경제문화운동 지난해 11월11일 서울 팔레스 호텔에서 ‘창조경제문화운동’ 출범식이 열렸다. 민간 차원에서 창조경제문화 확산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16명의 추진위원과 21명의 전문분과위원들은 초대 위원장으로 KAIST 이광형 미래산업석좌교수를 선출했다. 그리고 1개월 여가 지난 지금 이 위원장은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창조경제문화운동의 기초를 놓기 위해서다. ‘창조경제문화운동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분과 모임에서 나온 의견들을 취합하면서 이 문화운동을 구체적으로 이끌어나갈 큰 청사진과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14년은 창의성을 칭찬하는 해
기자와 만난 이 위원장은 향후 창조경제문화운동이 창조・도전・칭찬・창업으로 이어지는 네 단계 과정을 밟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창의성을 존중하는 사회풍토를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도전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다져나가야 한다는 것.

▲ 이광형 창조경제문화운동 추진위원장. ⓒScienceTimes
사회 전체가 나서 창의적 활동을 수용하고, 도와주는 풍토를 조성해나가야 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칭찬’이다. 이 위원장은 “우리 사회가 도전자들을 향해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통적으로 계승되고 있는 반(反)창의문화다. 이 위원장은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속담을 예로 들었다. 여기서 ‘정’은 돌에 구멍을 뚫거나 돌을 쪼아서 다듬는, 쇠로 만든 연장을 말한다. 모나게 굴지 말고 둥글둥글하게 살자는 의미다.

이 위원장은 이 속담이 지금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21세기는 모난 돌이 빛나는 세상이라는 판단이다. 창의성 증진을 위해 ‘모난 돌이 정 맞는다’란 속담을 ‘모난 돌이 빛난다’란 속담으로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 시대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을 요구한다”고 말한다. 이런 인재들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금의 학교 현장에는 창의성을 막는 관행들이 다수 남아 창의적인 학생들의 도전을 가로막고 있다.

학교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우등상장 문구를 예로 들었다. 학교에서 우등상을 수여할 때 대부분 ‘위 학생은 품행이 방정하고’ 등의 문구가 들어간다. 여기서 품행(品行)이 방정(方正)하다는 것은 품성과 행실이 바르고 점잖다는 의미다.

이 위원장은 이 우승상장 문구에 대해 동의하지 않고 있다. 방정이란 말이 좋은 의미로 사용됐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품행이 방정하기만 한 학생들에게서 사회를 바꿀 창의성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다.

칭찬이 수업 분위기를 바꾸어놓고 있다
품행이 방정한 대신 이전과 다른 것, 새로운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창의적인 학생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등상장 문구를 ‘창의적이고 모범적인 학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강의 현장에서 놀라운 체험을 하고 있는 중이다. 칭찬이 수업 분위기를 크게 바꾸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직생활 27년 만에 처음으로 수업시간을 기다릴 정도”라고 말했다.

강의를 기다리는 이유는 수업 시간이 너무 즐겁기 때문이다. “매 시간마다 학생들이 기발한 발상의 질문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생각지 못했던 날카로우면서도 훌륭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질문 내용들이 정말 흥미롭다고 말했다.

분위기를 이렇게 바꾸어놓은 것은 ‘칭찬’이다. 강의를 진행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맞는 칭찬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자 교수와 학생들 간에 격의가 사라지고, 마음을 털어놓으면서 학생들로부터 번뜩이는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

이 위원장은 우리 국민들 사이에도 이 칭찬 문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창의적인 인물들이 도전을 감행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칭찬해주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경제문화운동은 곧 칭찬문화운동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AIST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이 위원장의 연구실은 TV가 거꾸로 걸려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뇌를 자극해 새로운 사고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 위원장 스스로 왼손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인가 다른 것을 느껴보기 위해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창의성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게 창의성이다. 많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일을 반복하게 되면 습관이 되어, 저절로 질문을 많이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창의성이 생기게 된다.

창의성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 위원장은 ‘한국 사람들이 왜 창의적이지 않느냐’는 고정관념을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약간의 노력으로 누구나 창의성을 발굴할 수 있으며, 그렇게 발굴된 창의성이 세상을 바꾸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오른손잡이가 왼손을 사용했을 때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지론이다.

알려져 있다시피 이 위원장은 ‘3차원 창의력’의 주창자로 유명하다. 이 위원장이 발견한 창의성 발굴 이론은 매우 간단하다. 마음속에서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손가락으로 3개의 축을 만들어보라고 권한다.

첫 번째 축은 시간 이동이다. 예를 들어 10년 후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이다. 두 번째 축은 공간 이동이다.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면 어떨까, 중동이면 어떨까 하는 질문을 말한다. 세 번째 축은 ‘분야’를 나타낸다.

주어진 분야가 마케팅 분야에 관한 것이면 그것을 생물 분야로 가져가 생각해볼 수 있다. 이렇게 3개의 축 위를 이동하다 보면 3차원 세계를 여행하게 되고, 새로운 국면을 창출하게 된다. 그것이 이 교수가 주장하는 3차원 창의력이다.

이 간단하고 재미있는 3차원 창의력이 매머드 프로젝트인 창조경제문화운동과 맞물려 어떤 성과를 가져올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4.01.03 ⓒ ScienceTimes

생활과학교실에서 ‘무한상상교실’로 새출발

생활과학교실에서 ‘무한상상교실’로 새출발


생과실 결산과 무한상상실 전망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학교 밖 과학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지켜왔던 ‘생활과학교실’이 올해부터 ‘무한상상교실’로 전환됨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시범운영 중인 ‘무한상상실’ 확산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현재 미래부에서는 개방형 체험 실습공간인 ‘무한상상실’ 확충 예산 20억 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무한상상실 통해 전국에 창조경제문화 조성
그동안 생활과학교실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전국의 청소년, 지역민, 소외지역을 찾아가 과학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통과 나눔을 실천해 왔다. 운영횟수만도 25만 회에 이르고 수혜자 수도 92만 명에 달했다.

▲ 국립중앙과학관 무한상상실에서 실험제작에 열심인 학생들 ⓒ김순강

생활 속의 과학 원리를 체험토록 했던 ‘생활과학교실’의 목적이 국민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이끌어내기 위한 ‘무한상상실’과 그 맥을 같이하는 관계로 이번에 ‘무한상상교실’로 전환이 시도된 것.

‘생활과학교실’이 전국의 시도 62개 지역에 1천여 개 이상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오는 2017년까지 전국 도서관이나 우체국, 주민센터 등 200여 곳에 ‘무한상상실’을 설치하겠다는 미래부 계획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국과학창의재단 강혜련 이사장은 “생활과학교실의 노하우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무한상상교실을 새롭게 출발시켜 국민들이 과학적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창조경제 문화기반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7년까지 무한상상실 200곳 확대

현재 국립과천과학관의 무한상상실과 한국발명진흥회의 ‘청년아이디어클럽’, 국립중앙과학관의 ‘무한상상실’, 서울광진정보도서관의 ‘고~고(古~Go) 스토리 창작소’, 광주신창주민센터의 ‘상상쟁이들의 싸(Science) 이(is) 펀(fun) 발명공작소’, 전남목포공공도서관의 ‘목포해양과학무한상상실’ 등 전국 주요도시 6곳에서 ‘무한상상실’이 시범 운영되어 긍정적인 중간 성적표를 받아 놓은 상태다.

최근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온라인 창조경제타운에 접수된 아이디어가 사업화 및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상담과 시제품 제작 및 시험인증 등을 출연(연)이 오프라인으로 지원하는 'BIZ-무한상상실'을 개소했다.

또 우정사업본부는 국민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는 ‘이야기 우체통’이라는 이름의 무한상상실을 서초3동 우체국에 마련하고, 개인들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구체화하는 방법에 대한 스토리텔링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올해부터는 과학관, 도서관, 지역지식센터, 지차체 등 부처별로 무한상상실을 구축하여 전국에 85개소 이상의 ‘무한상상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무르익은 ‘무한상상실’ 확산사업에 공방형 생활과학교실 프로그램을 활용한 ‘무한상상교실’과 우수 생활과학교실 프로그램 개편을 통한 무한상상실 지원이 더해져 창조경제 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우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수한 ‘생활과학교실’ 강사진들도 ‘무한상상교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원격연수시스템을 활용해 강사연수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4.01.03 ⓒ ScienceTimes

2014년 1월 2일 목요일

새내기 창업자에게 자금・세제 혜택

새내기 창업자에게 자금・세제 혜택


2014년에 창업 지원 이렇게 달라진다

 
 
 

창조 + 융합 현장   청년들이 창업 전에 충분하고 전문적인 준비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유망 창업기업에서 최장 2년 간 근무할 수 있는 ‘예비 창업자 사전경험 프로그램’이 올해 새로 도입된다.

근무 종료 후 창업하는 경우에는 창업계획, 근무실적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최대 1억 원의 창업지원금이 지급되고, 창업지원센터와 같은 창업 공간이 지원된다. 창업지원을 위한 플랫폼 ‘창조경제타운’ 서비스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다각화된다.

벤처기업, 기술혁신형 M&A, 창업투자 등에 대한 세액공제 폭도 대폭 확대된다. 이와 함께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 연구개발(R&D)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훨씬 쉬워지며, 기업 내 연구소 설립요건도 대폭 완화된다.

예비 창업자, 유망 기업서 2년간 근무 지원
2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청년들이 창업 전에 충분하고 전문적인 준비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올해부터는 유망창업기업에서 최대 2년 간(기본 1년에 연장 1년) 근무할 수 있는 ‘예비 창업자 사전경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 올해부터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려는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세제 및 자금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사진은 대전 중앙과학관에 있는 무한상상실. 학생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보고 있다.  ⓒ연합뉴스

창업을 준비하고있는 대학(원) 및 졸업생(졸업 후 1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예비 창업자들의 성공적인 실무 경험을 위해, 유망 창업기업 근무기간 중에 창업에 필요한 경영・마케팅・기술 등에 대한 교육 및 멘토링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현장근무 경험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근무 종료 후 창업하는 경우 창업계획, 근무실적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최대 1억 원의 창업지원금을 지급하고, 투자자 연계 및 창업지원센터와 같은 창업 공간도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 아이디어를 발굴해 창업까지 지원하는 창업지원 플랫폼 ‘창조경제타운(www.creativekorea.or.kr)’ 서비스도 더욱 확대된다. 이달부터 일반 국민과 전문가들이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제안하는 ‘문제해결 아이디어 제안’ 서비스가 시행된다.

문제마다 의뢰기관이 지정한 포상과 해결방안이 정해져 있으며, 해결기한이 종료되면 의뢰기관은 문제해결 요건을 충족하는 우수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사전에 제시한 포상을 수여한 후 제안된 아이디어를 사용하게 된다.

또 기술·특허 공유 서비스를 통해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24개 출연연과 5개 대학의 우수기술 1천500여 건,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국방기술 83건을 공개해, 이런 기술들에 국민 사업 아이디어를 더해 활용가능한 방안을 찾게 된다.

광화문 창조경제타운 등 10여 곳 신설
온라인 창조경제타운을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 달 중에 조성될 서울 광화문 교류공간(KT 사옥)을 개설하는데 이어 올해 안에 10곳 이상의 창조경제타운을 개설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타운에서는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한 교육・컨설팅 프로그램 제공, 예비창업자・투자자・멘토 간의 교류, 시제품 제작을 위한 첨단기기 활용 등이 가능한 창업지원 시스템이 가동된다. 3D프린터 같은 공작기기를 갖추고, 창의력 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문화확산형 공간도 전국에 40여 개소 이상 조성된다.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제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정부가 제출한 소득세법・법인세법・조세특례법 등 2013년 세법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세제 지원 및 신설조항이 대폭 추가됐다.

먼저 벤처기업에 대한 개인 투자액에 대해 과세혜택을 확대했다.(수정) 그동안 소득공제율은 금액에 관계없이 30%였는데 이번 확정안에서는 5천만 원 이하 한도 내에서 공제율을 50%로 늘려 확대 적용했다.

이에 따라 개인이 5천만 원 한도 내에서 소액을 출・투자할 경우 50% 소득공제를 받게 된다. 크라우드펀딩 등에 참여하는 소액 투자자들에게 있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기술혁신형 합병・주식취득에 대해서는 인수법인이 지급한 인수가액 중 기술가치금액의 10%를 공제받을 수 있다.(신설) 인수법인은 내국법인이여야 하며, 피인수법인은 벤처기업, 혹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이 5% 이상인 중소기업이다.

전략적 제휴를 위한 주식교환에 대해서도 과세특례를 신설했다. 대상은 전략적 제휴를 위해 주식을 교환한 비상장 벤처기업 또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이 5% 이상인 비상장 중소기업이다.

기업을 매각한 자금을 일정기간 내 재투자하는 경우에도 과세를 미뤄준다. 창업주 또는 소유주가 회사를 매각한 후 양도대금의 80% 이상을 벤처기업 등에 재투자할 경우 재투자 주식 처분 시까지 과세가 이연된다.

코넥스 상장기업 출자, 비과세 대상에 포함
또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등이 코넥스 시장 상장 후 2년 이내인 기업에 출자해 취득하는 주식이나 출자지분은 비과세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번 세법개정안에 포함시킨 창업 및 벤처기업 지원방안은 지난 5월 발표된 ‘벤처 창업 자금 생태계 조성 대책’의 일환이다. ‘창업→성장·성숙→재투자’에 이르는 단계별 세제지원을 통해 선순환구조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중소・중견기업 및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에 착수했다. 먼저 정부가 지원하는 공공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를 확대한다.

그동안 미래부는 2년 연속 부채비율 500% 이상, 유동비율 50% 이하인 법인에 대해 공공 R&D사업 참여를 제한해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법인 설립일이 3년 미만인 법인의 경우 예외를 두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지위가 변경된 다음연도에도 향후 3년간 중소기업으로 누리던 혜택을 그대로 주기로 했다.

연구원에 대한 학력제한도 풀린다.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분야 중소기업 참여 연구원의 인건비 지급조건 가운데 학력제한이 철폐된다. 기업 부설연구소 인정 기준도 대폭 완화했다.

소기업의 경우 연구전담요원을 3명 이상 확보해야 하지만 3년이내 기업의 경우 2명까지 확보하면 연구소 설립을 인정키로 했다. 중견기업의 경우 10명 이상의 연구전담요원을 확보해야 하지만 3개 사업연도의 평균 매출액이 5천억원 미만인 경우는 7명 이상만 확보하면 연구소로 인정받을 수 있다.

연구 공간도 고정벽체와 별도의 출입문으로 독립공간을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연구공간 면적이 30제곱미터보다 적은 소기업은 칸막이로 다른 부서와 구분해도 연구공간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미래부 산하 25개 정부 출연연구원을 활용하는 길도 더 쉬워졌다. 그동안 중소기업이 출연연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 출연연을 직접 찾아서 협력을 요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를 개설한데 이어 12월에는 12개 지역센터를 개설함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25개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기술과 인력, 장비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4.01.02 ⓒ ScienceTimes

유니콘은 과연 청마(靑馬)였을까

유니콘은 과연 청마(靑馬)였을까


인간의 감정을 읽는 말의 비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약 80㎞ 떨어진 에르덴솜 초원에는 세계 제일의 크기를 자랑하는 말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칭기즈칸이 올라타고 있는 그 말 동상의 높이는 무려 40미터, 말의 높이만 해도 30미터에 달한다. 250톤의 철로 만들었다는 그 동상의 꼬리 안으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뱃속까지 올라가 영상물을 관람할 수 있다. 그 후 다시 계단을 통해 말 머리로 올라가면 그 끝에 넓은 초원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칭기즈칸이 10만 명의 기마병으로 지중해까지 쳐들어가 동서 8천㎞의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날렵하면서도 끈기 있는 몽고 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몽골 제국은 노마드 경영을 통해 잘 짜여진 조직체계와 효율적인 정보망으로 그 넓은 땅을 지배했다. 때문에 한국의 대중가수 싸이가 말춤 하나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 대열에 오르자 칭기즈칸 이래 말로써 가장 빨리 세계를 제패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 2014년은 말의 해다. 말은 기억력이 뛰어나며 사람의 감정을 잘 읽는 동물로도 유명하다.  ⓒ연합뉴스

옛날에는 한 국가의 부(富)와 군사력이 말의 수로써 결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적 석학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UCLA 교수는 ‘총, 균, 쇠’라는 저서에서 만약 아메리카 대륙에도 말이 있었다면 1519년 코르테스가 이끄는 군대가 멕시코 해안에 상륙했을 때 수천 명의 아스텍 기병들이 그들을 다시 바다로 내몰았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남북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17세기 말엽에 이르러서야 유럽인들의 정착촌에서 도망친 몇 마리의 말들을 얻은 이후 처음으로 말이란 가축을 갖게 됐다.

당시 말은 군사용인 전투마와 통신용의 역마는 물론 교통·운반·교역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됐다. 또 말의 가죽과 털·힘줄은 가죽신이나 장신구 등에 사용됐으며, 마분(馬糞)은 약용·비료·마분지의 원료나 연료로도 쓰이는 등 부산물의 용도도 다양했다. 이처럼 인간 생활과 밀접한 말은 현재 하계 올림픽의 전 종목에 걸쳐 인간 이외에 선수로 참여하는 유일한 동물(승마 부문)이기도 하다.

달리기에 특화되어 있는 말의 신체
말이 지닌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속도로 오랜 시간 동안 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비결은 말이 지닌 신체적 특징 속에 숨어 있다. 말은 사람보다 무려 17배나 큰 심장을 지니고 있어서 몸 구석구석으로 보다 많은 산소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말은 평소 사용하지 않는 적혈구를 비장이라는 장기에 보관했다가 빠르게 달릴 때 사용할 수 있는 신체적 구조를 지닌다.

젤라틴 성분의 매우 단단한 각질 구조로 이루어진 말발굽도 달릴 때 체중의 약 8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돕는다. 말발굽 뒤쪽에 있는 ‘제차’라는 조직은 스펀지처럼 충격을 흡수하고 건조해진 말발굽에 수분을 공급해 갈라지는 것을 방지해준다.

하지만 말은 단지 달리기만 잘하는 동물은 아니다. 뛰어난 청각과 후각을 지녔음은 물론 기억력이 뛰어나며 사람의 감정을 잘 읽는 동물로도 유명하다. 20세기 초 독일의 한스라는 말은 사람의 말을 이해하며 수학문제까지 푸는 동물로 유명했다. 한스의 능력이 사실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나섰는데, 거기에서도 한스는 덧셈과 뺄셈 문제의 정답을 정확히 맞춰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그것은 한스의 수학실력이 아니라 사람의 표정을 기막히게 읽어내는 능력이었음이 곧 밝혀졌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이 ‘7-4’라는 문제를 낼 경우 한스는 앞발을 세 번째 땅에 구를 때 과학자들의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고 거기에서 멈췄던 것이다.

사람의 감정을 민감하게 알아차리는 말의 이런 능력은 사람과의 교감을 통한 정신적 치료에도 효과가 있어서 정신지체 및 발달장애, 자폐 등의 질환을 앓는 이들의 재활치료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삼성서울병원 정유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통계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승마의 치료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그에 의하면 ADHD 어린이들이 승마를 할 경우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충동성 등이 줄어드는 치료 효과는 물론 사회성 저하, 삶의 질 저하, 낮은 자존감 등을 개선하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승마를 하게 되면 평소 사용하지 않는 전신 근육을 쓰게 돼 운동 효과가 커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잘못된 체형을 교정해주고 몸의 유연성을 기르는 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산업 활성화 기대돼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11월 19일 그동안 귀족 스포츠로 인식돼온 승마를 대중 스포츠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승마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360여 곳인 승마장을 오는 2017년까지 500곳으로 늘리고 승마 전용마를 연간 1천 마리씩 공급하는 등 승마 산업 규모를 키워 한 번 타는 데 현재 5~10만원인 승마 비용을 3만원 정도로 낮출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전남·제주도·전북·경북 등 각 지자체에서도 말 산업을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각종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2014년 새해는 갑오년(甲午年) 말의 해다. 갑오년의 갑은 청색을 의미하므로 새해는 말 중에서도 파란 말, 즉 ‘청마(靑馬)의 해인 셈이다. 갑오년 외에 병오년은 적마(赤馬), 무오년은 황마(黃馬), 경오년은 백마(白馬), 임오년은 흑마(黑馬)의 해로 불린다. 말의 털색에는 검은색이나 흰색, 누런색, 붉은색이 모두 있으나 푸른색만은 없다.

때문에 중세 유럽의 전설적인 동물 ‘유니콘’을 청마로 해석하는 설이 있다. 고대 로마의 기록에 의하면 유니콘의 몸통은 말, 머리는 사슴과 비슷하며 발은 코끼리, 꼬리는 멧돼지를 닮은 짐승으로 그려져 있다. 특히 단 하나뿐인 유니콘의 뿔에는 강력한 힘과 해독 기능이 있어서 모든 병을 고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설 속의 유니콘은 대부분 흰색으로 그려져 있으며, 유니콘의 실제 모델동물로 알려진 오릭스도 흰색 동물이다. 지금은 멸종됐지만 사하라사막 등지에 살았던 오릭스는 흰색의 망아지만한 몸집에 1미터나 되는 한 쌍의 뿔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싸우거나 해서 뿔 하나가 떨어져나간 오릭스는 무리에서 쫓겨나 혼자 떠돌게 되며, 부러진 뿔은 다시 나지 않으므로 외뿔에 항상 혼자 다니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유니콘이라는 상상 속의 동물을 만든 것으로 추정한다. 즉 푸른 말이라는 동물은 실존하지 않으며, 청말띠가 백말띠보다 더 팔자가 사납다는 등의 말띠에 관한 소문도 잘못 알려진 속설일 뿐이다.

이성규 객원편집위원 | 2noel@paran.com

저작권자 2014.01.02 ⓒ Science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