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17일 월요일

과학, 융합과 소통은 시대적 요구

과학, 융합과 소통은 시대적 요구

‘크리스마스 과학 콘서트’ 개최

 
크리스마스 과학콘서트가 지난 14일 판교테크노벨리 글로R&D센터에서 ‘융합과 소통으로 여는 과학나눔 창의세상’을 주제로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경기도가 공동 주관해 마련한 자리였다.
▲ 크리스마스 과학콘서트가 ‘융합과 소통으로 여는 과학나눔 창의세상’을 주제로 14일 판교테크노벨리 글로벌R&D센터에서 열렸다. 사진은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는 모습. ⓒScienceTimes

크리스마스 과학콘서트는 영국 왕립연구소의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을 재해석한 행사로 12번째로 열린 올해는 뮤지컬 공연과 강연을 하나의 스토리를 엮어낸 것이 특징이다. 이른바 스토리텔링형 과학‧융합 강연을 선보인 것.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극 형식으로 꾸미고 극 사이에 인문사회와 예술분야 전문가의 강연을 선보였다.

강혜련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미래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과학 지식은 물론 예술을 포함한 인문사회 전반의 소양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그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과학콘서트의 주제를 ‘융합과 소통’으로 정하게 됐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관객들이 콘서트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축사를 맡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과학적 이론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실생활과 연계하고 적용해 융합하려는 시도 즉 ‘과학의 실용성’이 중요한 시대이며 이론을 쉽게 설명하고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며 “즐겁게 즐기고 과학에 더 많은 관심과 흥미를 갖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2012년 우수 과학 도서를 기증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우리공부방 지역아동센터, 명지열린 아동지원센터, 한꿈학교에 기증했고, 행사에 참석한 모두에게 1권씩 도서를 증정했다.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무용수의 퍼포먼스로 개막식의 막이 내렸다.

융합에 관한 3인3색 강연 이어져

이후 공연은 시간 탐험대가 루돌프 모양의 타임머신 라이트닝을 타고 시간 여행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그들이 도착한 원시시대. 인류의 조상인 원시인을 만나고 벽화를 보다가 전문가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게 된다.
▲ 강연자들이 객석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좌측부터 강남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범학문통합연구소장, 이건수 월간미술 편집장, 주일우 문지문화원 사이 기획실장 ⓒScienceTimes

그때 나타난 이가 바로 주일우 문지문화원 사이 기획실장. 주 실장은 ‘지식의 융합과 가치’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우리 앞에 닥쳐오는 문제들이 조금씩 바뀔 때마다 기존의 방식을 모아서 새로운 문제를 효과적으로 풀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융합에 대한 풀이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융합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사고실험’으로 관객의 참여를 유도했다. 주 실장은 “개인을 정의하면서 우리가 가진 물건을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을 빼고 개인을 이야기하기 어려워진 시대다”며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계속 바뀌는 것도 왜 융합이 중요한가에 대한 하나의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건수 월간미술 편집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과학과 예술을 융합한 창의적인 사고를 한 인물을 역사에서 찾아보자며 융합천재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지목했다. 윤곽선을 사용하지 않고 안개가 낀 것처럼 희미하게 표현하는 스푸마토 기법은 최초의 포토샵이며, 빛의 파장을 고려해 원근법을 표현한 것은 3D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이 편집장은 과학기술과 예술을 다빈치가 1495년경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젊은이와 노인의 옆 얼굴’이라는 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림 속 인물이 같은 사람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실을 바탕으로 한 과학기술과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는 예술이 한 뿌리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으로 상대주의적 가치관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강남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범학문통합연구소장은 미래가 요구하는 융합인재에 대해 명쾌한 비전을 제시했다. 강 소장은 “과학적 대발견의 시대는 갔다.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자신의 길을 만들어내는 것이 창의이며 새로운 발상은 자신이 있는 그 위치에서 시작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과학문화 체험 프로그램 마련돼

이번 행사는 사전에 신청을 받아서 학교에서 단체로 참가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해성여자고등학교 1학년 3인방은 학교를 안 가고 공연장을 찾은 경우다. 신승연 학생은 “교실에 공고문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 신청하게 됐다. 창의적 체험활동 명목으로 서류를 제출했더니 선생님도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고 말했다.

박한아 학생은 강연에 공연을 접목한 점이 신선했다고 평했고, 강다영 학생은 해부학에 관심이 있어서 다빈치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더욱 집중해서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 과학콘서트가 열린 행사장 밖에는 스킨케어 속 과학을 주제로 한 과학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ScienceTimes

한편 과학콘서트가 열린 행사장 밖에는 과학포털 사이트인 사이언스올의 ‘명화 속 과학이야기’, ‘전래동화 속 과학이야기’ 등을 체험하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마성초등학교 영재학교 소속 7명의 학생과 학부모도 이곳을 찾았다. 박지인(동백초·12) 학생은 “융합은 어렵지만 콘서트라 왠지 신날 것 같다”고 말했고, 어머니인 성두정씨는 “크리스마스 과학 콘서트가 유익하다고 소문이 나서 일찍 신청했다”고 강연을 듣기에 앞서 들뜬 마음을 전했다.

또한 사이언스 북카페와 과학문화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석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이들의 관심으로 떠오른 피부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준 스킨케어 속 과학을 주제로 한 과학체험 행사에는 구름떼처럼 많은 인파가 모였다.


권시연 객원기자 | navirara@naver.com

저작권자 2012.12.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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