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나무 70%가 위기 상황
기후변화로 식물 생태 변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에 사는 오랑우탄 가운데 약 80%가 보호림 밖에서 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돼 동물보호론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그 이유는 바로 팜유 농장 때문이다.
멸종위기종인 오랑우탄이 좋아하는 서식지는 원래 평지림이다. 그런데 평지림은 팜유 농장 등으로 인해 벌목 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는 형편. 따라서 보호림 지정은 고지대와 산악지대로 한정되어 정작 오랑우탄 보호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멸종위기종인 오랑우탄이 좋아하는 서식지는 원래 평지림이다. 그런데 평지림은 팜유 농장 등으로 인해 벌목 지역으로 개발되고 있는 형편. 따라서 보호림 지정은 고지대와 산악지대로 한정되어 정작 오랑우탄 보호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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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대부분의 숲에 서식하는 나무에서 탈수 현상이 관찰되었다는 세계 삼림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morgueFile free photo |
보르네오 섬과 더불어 오랑우탄의 서식 밀도가 가장 높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도 팜유 농장 확대 등으로 오랑우탄이 위협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오랑우탄 등의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열대우림 지역을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와 반대로 팜유 농장 개발을 위해 허가를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
팜유는 과자나 아이스크림, 초콜릿, 식용유, 화장품, 비누, 윤활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또 석유 가격 급등 이후에는 바이오연료를 생산한다는 이유로 숲을 개간해 팜유 농장을 세우는 곳이 늘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석유 등의 화석연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 연료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 같은 바이오연료의 수요 증가가 오히려 산림 파괴를 부추겨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의 배출량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산림환경연구소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바이오연료 작물 재배를 크게 늘리고 있는데, 이로 인해 온전한 숲이 파괴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유럽연합(EU)은 열대우림을 개간한 땅에서 생산된 바이오연료의 경우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가축 방목, 연료 채취, 도로 건설, 광물 채굴 등의 이유로 현재 전 세계에서 1분마다 약 38ha의 원시림이 사라지고 있다. 하루에 없어지는 원시림의 면적만 해도 무려 축구장 7만여 개의 넓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가뭄으로 인한 탈수 현상 관찰돼
이런 가운데 최근 대부분의 숲에 서식하는 나무에서 탈수 현상이 관찰되었다는 세계 삼림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학의 식물생리학자인 브렌단 쵸트(Brendan Choat)와 세계 각국의 연구진 23명이 공동으로 81개의 다양한 지역에서 나무 생체 상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전 세계 삼림의 226개 수종 중 70%는 가뭄에 의해 뿌리에서 잎까지의 수분 전달이 멈출 정도의 수준까지 생명유지기능이 위태로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습하거나 무성한 산림 조건에서도 나무의 기능이 말라 죽거나 심각한 가뭄 수준 사이에서 최소한의 안전 여유만을 남긴 채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단풍이나 오크 나무와 같이 꽃을 피우는 수종은 침엽수보다 건조 조건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쵸트 박사는 “습윤한 산림이 건조한 산림만큼이나 취약하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고 언급했다.
수목은 생존에 필수적인 물을 뿌리에서 잎사귀까지 끌어올릴 심장과 같은 물리적인 동력이 없다. 대신 잎에 존재하는 무수한 미세 기공에서의 발산현상으로 수천만 개의 얇은 관을 통해 뿌리로부터 잎까지 물을 이동시킨다. 물관부라고 불리는 이 경이로운 수송 체계는 특정 관을 막히게 하는 미세한 공기방울을 발생시키는데, 너무 많은 미세 색전증이 생기게 되면 결국 나무는 말라죽게 된다. 전 세계 모든 종류의 나무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것이 처음이다.
올해 초 유럽 13개국의 연구자들이 유럽 내 17개 산에 존재하는 60개 봉우리, 867개 식생지역을 대상으로 한 ‘최근 10년 동안의 식물 군락의 변화 조사결과’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유럽 대륙의 식물 생태가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구진은 동일 지역의 식생을 2001년과 2008년에 각각 비교 조사한 결과, 식물체 군락이 지구온난화를 보여주는 형태로 명확하게 변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각 지역에서의 고도 순위를 합하여 온도생장지표를 수학적으로 계산한 다음 식물체 군락이 7년 동안 어떻게 변화했는지 측정한 결과, 특히 한랭지역을 선호하는 고산식물 수종의 서식이 매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단일 구역에서의 통계는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지만, 유럽 전체 구역을 대상으로 한 통계에서는 확실히 유의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언급했다.
새우 양식으로 인해 맹그로브 숲 파괴돼
한편, 열대와 아열대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자라는 목본식물의 집단인 맹그로브 숲도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조류의 숲’으로 불리는 맹그로브 숲은 파괴적인 파도의 힘에 대항해서 완충 작용을 하고 전 세계 해안 생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유엔에서 발표한 ‘세계 맹그로브 도감’에 의하면 1980년대 이후 세계는 약 1/5에 해당하는 맹그로브 숲을 잃어버렸고 남아 있는 것도 파괴되고 있다는 것. 더구나 맹그로브 숲의 파괴 속도는 전 세계 숲의 파괴 속도보다 3~5배 더 높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데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는 이유가 더 놀랍다. 맹그로브 소실의 약 38%가 새우 양식을 위해 나무를 베어내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다른 형태의 양식 때문에 14%가 더 파괴되고 있다. 즉, 맹그로브 숲의 약 52%가 양식업 때문에 파괴되는 셈. 그밖에 도시의 산업 폐수 및 원유 유출, 해안 개발 등으로 인해 맹그로브 숲이 소실되고 있다.
이처럼 양식업을 위해 맹그로브 숲을 없애는 행위는 오히려 야생 어업을 무너뜨리는 등 환경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문제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를 예로 들면 양식으로 얻는 연간 가치는 1천70만 달러이지만, 맹그로브 숲 생산물의 연간 평가가치는 약 1천230만 달러로 추정된다.
맹그로브 숲은 탄소 저장소로서도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하며, 자연 해안 방어 형태로서 작용하여 침식을 막고 파도를 약화시키며 심지어 폭풍으로 인한 파도의 높이를 줄여주기도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수위가 상승하는 바다에 맞서서 고지를 높이거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맹그로브 숲을 없애고 호텔을 지은 멕시코 칸쿤에서는 그 후 해안 침식이 넓어져 계속해서 해안을 인공적으로 메워야 하는 불상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팜유는 과자나 아이스크림, 초콜릿, 식용유, 화장품, 비누, 윤활유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또 석유 가격 급등 이후에는 바이오연료를 생산한다는 이유로 숲을 개간해 팜유 농장을 세우는 곳이 늘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석유 등의 화석연료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 연료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 같은 바이오연료의 수요 증가가 오히려 산림 파괴를 부추겨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재의 배출량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산림환경연구소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바이오연료 작물 재배를 크게 늘리고 있는데, 이로 인해 온전한 숲이 파괴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유럽연합(EU)은 열대우림을 개간한 땅에서 생산된 바이오연료의 경우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외에도 가축 방목, 연료 채취, 도로 건설, 광물 채굴 등의 이유로 현재 전 세계에서 1분마다 약 38ha의 원시림이 사라지고 있다. 하루에 없어지는 원시림의 면적만 해도 무려 축구장 7만여 개의 넓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가뭄으로 인한 탈수 현상 관찰돼
이런 가운데 최근 대부분의 숲에 서식하는 나무에서 탈수 현상이 관찰되었다는 세계 삼림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호주 웨스턴시드니대학의 식물생리학자인 브렌단 쵸트(Brendan Choat)와 세계 각국의 연구진 23명이 공동으로 81개의 다양한 지역에서 나무 생체 상태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전 세계 삼림의 226개 수종 중 70%는 가뭄에 의해 뿌리에서 잎까지의 수분 전달이 멈출 정도의 수준까지 생명유지기능이 위태로운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습하거나 무성한 산림 조건에서도 나무의 기능이 말라 죽거나 심각한 가뭄 수준 사이에서 최소한의 안전 여유만을 남긴 채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단풍이나 오크 나무와 같이 꽃을 피우는 수종은 침엽수보다 건조 조건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쵸트 박사는 “습윤한 산림이 건조한 산림만큼이나 취약하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고 언급했다.
수목은 생존에 필수적인 물을 뿌리에서 잎사귀까지 끌어올릴 심장과 같은 물리적인 동력이 없다. 대신 잎에 존재하는 무수한 미세 기공에서의 발산현상으로 수천만 개의 얇은 관을 통해 뿌리로부터 잎까지 물을 이동시킨다. 물관부라고 불리는 이 경이로운 수송 체계는 특정 관을 막히게 하는 미세한 공기방울을 발생시키는데, 너무 많은 미세 색전증이 생기게 되면 결국 나무는 말라죽게 된다. 전 세계 모든 종류의 나무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것이 처음이다.
올해 초 유럽 13개국의 연구자들이 유럽 내 17개 산에 존재하는 60개 봉우리, 867개 식생지역을 대상으로 한 ‘최근 10년 동안의 식물 군락의 변화 조사결과’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유럽 대륙의 식물 생태가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연구진은 동일 지역의 식생을 2001년과 2008년에 각각 비교 조사한 결과, 식물체 군락이 지구온난화를 보여주는 형태로 명확하게 변화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각 지역에서의 고도 순위를 합하여 온도생장지표를 수학적으로 계산한 다음 식물체 군락이 7년 동안 어떻게 변화했는지 측정한 결과, 특히 한랭지역을 선호하는 고산식물 수종의 서식이 매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단일 구역에서의 통계는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지만, 유럽 전체 구역을 대상으로 한 통계에서는 확실히 유의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언급했다.
새우 양식으로 인해 맹그로브 숲 파괴돼
한편, 열대와 아열대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자라는 목본식물의 집단인 맹그로브 숲도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조류의 숲’으로 불리는 맹그로브 숲은 파괴적인 파도의 힘에 대항해서 완충 작용을 하고 전 세계 해안 생물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유엔에서 발표한 ‘세계 맹그로브 도감’에 의하면 1980년대 이후 세계는 약 1/5에 해당하는 맹그로브 숲을 잃어버렸고 남아 있는 것도 파괴되고 있다는 것. 더구나 맹그로브 숲의 파괴 속도는 전 세계 숲의 파괴 속도보다 3~5배 더 높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데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는 이유가 더 놀랍다. 맹그로브 소실의 약 38%가 새우 양식을 위해 나무를 베어내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다른 형태의 양식 때문에 14%가 더 파괴되고 있다. 즉, 맹그로브 숲의 약 52%가 양식업 때문에 파괴되는 셈. 그밖에 도시의 산업 폐수 및 원유 유출, 해안 개발 등으로 인해 맹그로브 숲이 소실되고 있다.
이처럼 양식업을 위해 맹그로브 숲을 없애는 행위는 오히려 야생 어업을 무너뜨리는 등 환경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문제다. 말레이시아의 경우를 예로 들면 양식으로 얻는 연간 가치는 1천70만 달러이지만, 맹그로브 숲 생산물의 연간 평가가치는 약 1천230만 달러로 추정된다.
맹그로브 숲은 탄소 저장소로서도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하며, 자연 해안 방어 형태로서 작용하여 침식을 막고 파도를 약화시키며 심지어 폭풍으로 인한 파도의 높이를 줄여주기도 한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수위가 상승하는 바다에 맞서서 고지를 높이거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맹그로브 숲을 없애고 호텔을 지은 멕시코 칸쿤에서는 그 후 해안 침식이 넓어져 계속해서 해안을 인공적으로 메워야 하는 불상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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