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도 상당한 진척을 이루어
무병장수 해법, 어디까지 왔나(하)
‘생명의 시계’라는 DNA 조각 텔로미어 뿐만 아니라 안티에이징에 대한 연구는 생명공학의 중요한 부분으로 세계 각국이 여기에 매달리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자신들에게 특유한 전통약초를 이용한 노화방지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서 천연화합물 ‘베타-라파촌’ 발견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난 10월 국내 연구진은 늙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물질을 발견했다. KAIST 김대수 교수와 충남대 의대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단삼, 라파초 나무 등에 함유된 천연화합물인 '베타-라파촌'을 이용한 노화 억제 방법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베타-라파촌이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보조효소인 '니코틴아미드 디옥시뉴클레오타이드(NAD+)'의 양을 늘린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NAD+는 음식을 적게 먹거나 유산소운동을 하면 증가하는 보조효소로, 세포 안에 NAD+가 많아지면 노화를 막을 수 있다.
한국서 천연화합물 ‘베타-라파촌’ 발견
우리나라도 이 분야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지난 10월 국내 연구진은 늙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물질을 발견했다. KAIST 김대수 교수와 충남대 의대 등이 참여한 연구팀이 단삼, 라파초 나무 등에 함유된 천연화합물인 '베타-라파촌'을 이용한 노화 억제 방법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베타-라파촌이 세포의 노화를 억제하는 보조효소인 '니코틴아미드 디옥시뉴클레오타이드(NAD+)'의 양을 늘린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NAD+는 음식을 적게 먹거나 유산소운동을 하면 증가하는 보조효소로, 세포 안에 NAD+가 많아지면 노화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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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 치료제 클리오퀴놀이 노화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계속 이어져 나오고 있다 ⓒhudinf.nl |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화가 진행된 생쥐에게 베타-라파촌을 먹이자 3개월 만에 운동기능과 뇌기능이 모두 향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찾아낸 물질은 앞으로 암, 치매, 파킨슨병 등 노인성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장약 클리오퀴놀 노화방지 가능성
예상치 않은 곳에서 새로운 약효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마치 아스피린이 처음 의도와는 여러 가지 약효가 발견된 것처럼 말이다. 예를 들어 클리오퀴놀(clioquinol)은 지난 80년 동안 사용되어온 약으로 한때는 설사 및 기타 위장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됐다.
그러나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약은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헌팅턴병의 진행을 호전시키는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연구진의 첫 번째 질문은 이랬다. 어떻게 한 가지 화합물이 이렇듯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세 가지 신경퇴행성질환에서 비슷한 결과를 보일 수 있을까?
맥길 대학 생물학과 지그프리드 헤키미(Siegfried Hekimi) 박사와 연구진의 말에 따르면, 클리오퀴놀은 동물은 물론 무척추동물의 수명에 영향을 미치며 통상적으로 'clock-1'으로 불리는 단백질에 직접 작용한다고 한다. 그 결과, 클리오퀴놀은 노화 과정을 늦춰주는 것으로 보인다.
헤미키 박사는 클리오퀴놀이 결국 노화방지 치료책이 될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은 clock-1을 억제하기 위해 클리오퀴놀을 사용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의 이해에 달려 있을 것이다.
현재 그는 이러한 연구가 인체에 미치는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전에 이미 사람들이 이러한 방식의 치료책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화학 도매업자들이 이러한 화합물을 킬로그램 단위로 구입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실험하게 되길 원치 않습니다. 클리오퀴놀은 남용하게 되면 상당히 독성이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러한 노화방지를 넘어 안티 에이징에 대한 기술과 흐름을 볼 때, 앞으로 5년 내에 노화방지 연구는 연구개발 분야의 판도를 뒤흔드는 쓰나미가 될 기초가 될 것이다. 이전 세대와 달리 젊음과 장수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노화하면서, 노화방지 연구는 물론 제품에 대한 엄청난 지원이 있을 것이다.
기타 개발 중인 노화방지 성분들
베이비붐 세대가 그 유명한 '청춘의 샘'을 얻을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한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현재만 보더라도 기초 연구와 실질적인 응용이 빠르게 수렴되고 있다.
또한 텔로미어 단축 방지를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노화방지 치료는 단지 텔로머라아제 수준을 향상시키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그 방법에는 100세가 넘어서도 여전히 정력적인 사람들의 텔로머라아제를 모방한 약품 개발이 포함될 것이다.
부신피질호르몬제인 코르티손(cortisone)과 같은 천연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했을 때 나타나는 몇몇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된 합성 스테로이드 약인 프레드니손(prednisone)처럼, 판매되는 노화방지 치료책에 대한 암세포의 성장유발을 방지하는 방법도 개발될 것이다.
수많은 노화방지 연구를 향한 길이 열리면서, 대대적인 상업적 성공을 거두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일 뿐이다. 진행되고 있는 텔로머라아제 연구 및 클리오퀴놀에 대한 유망한 새로운 연구와 더불어, 적어도 또 다른 두 가지 노화방지 치료책이 다양한 단계에서 테스트되고 있다.
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클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은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에 관한 연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레스베라트롤이 노화 과정의 속도를 더디게 해줄 뿐만 아니라 제2형 당뇨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 이식에 대한 항거부 반응제 라파마이신(rapamycin)은 쥐에게 투여하자 놀라운 노화방지 결과를 보였다. 이미 다른 동물에 대한 응용 효과도 입증되었기 때문에, 인체에 대한 효력만 입증된다면 그 즉시 널리 사용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치료책에 대한 FDA의 허가는 2020년이 되어서야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관료주의가 덜한 국가에서의 임상 실험은 빠르면 2015년에는 전도 유망한 노화방지 치료책의 검증 결과를 가져다 줄지도 모른다.
수명연장으로 인한 부작용 논란도
그러나 노화방지와 수명연장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그저 좋은 것만은 아니다. 노화방지 치료책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 고령자들이 사회에 부과하게 될 추가적인 부가 비용에 관한 논쟁이 격렬해질 것이다.
현재 연금보험, 퇴직보험, 생명보험 모델은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될 것이고 개혁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효과적으로 관리된다면, 대다수의 노인 지식근로자들은 예전으로 따지면 퇴직연령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직장생활을 할 것이다.
그렇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이런 현상을 비난하면서, 노인들이 젊은 세대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는 논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성장의 한계’에 젖은 70년대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그러한 비평가들은 증가한 소비자와 근로자들을 사회의 짐으로 여길 것이다. 그러나 경제 현실은 건강한 노인 인구가 인류에게 엄청난 플러스가 된다는 점을 깨닫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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