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4일 화요일

알아서 척척! 사물통신이 오고 있다

알아서 척척! 사물통신이 오고 있다

사물통신(M2M) 컨퍼런스 개최

 
냉장고가 스스로 보관 중인 내용물에 대해 조사하고 부족한 식품 정보를 체크해 퇴근길에 장을 보려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송해 준다면? 또한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손목시계가 자동으로 혈당을 검사해 이를 병원으로 보내며 정기적으로 건강관리를 해준다면? 꿈만 같아 보이는 일이지만 꿈이 아니다. ‘사물통신’을 통해 조만간 일어날 모습들이다.
▲ 정보통신의 패러다임이 사물로 확대되고 있다. ⓒ전파진흥원

사물통신이란 사물에 부착된 통신장치를 통해 사물의 정보를 자동으로 획득하게 해주거나, 사물 간의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사물에 부착된 통신장치를 이용해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정보를 공유하는 개념을 ‘사물통신’ 또는 ‘M2M(Machine-to-Machine)’이라고 일컫는다.

사물통신과 관련된 응용 기술과 사례들 소개
스마트폰 등 지능화된 디지털 기기의 보급 확산에 따라 사물통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3일(월)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2012 사물통신(M2M) 컨퍼런스’가 개최되어 주목을 끌었다.

‘M2M(사물지능통신)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사물통신과 관련된 응용 기술과 사례들의 소개를 통해 지능형 통신의 글로벌 흐름을 조망하고 새로운 형태의 통신으로서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기조강연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최현상 박사는 ‘U-city와 M2M’이란 주제를 통해 도시 공공시설물 관리를 위한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의 핵심기술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 사물통신 관련 기술과 사례들이 소개되는 행사가 마련됐다 ⓒScienceTimes

USN이란 저용량의 데이터를 최소한의 전력을 사용하여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으로, 화재 감시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 그리고 GPS을 이용한 위치 추적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USN 시스템이다.

최 박사는 기술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 “과거의 도시가 단순 시설물의 DB를 관리하거나 인력을 통해 주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하는 일과 같이 수동적 관리체계만으로도 운영이 가능했다면, 현재는 도시관리 업무가 너무 복잡해져 실시간 모니터링이나 재해발생 사전예측 등 능동적 관리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의 개발성과들에 대해 최 박사는 “대표적으로 기존의 낙후된 상수도 시설물을 지능화 관리가 가능하도록 만든 ‘상수도 UFSN 패키지’와 전기방식의 가스배관 안전관리 시스템을 지능화하여 상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제작된 ‘기체형 진단 UFSN 패키지’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 박사는 U-city에 M2M이 접목되면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로 “기술적으로는 도시의 지상 및 지하 시설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공공부문 차원에서는 재해와 재난의 예방 및 경감을 통해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 전반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M2M

주제발표 시간은 M2M을 기반으로 한 응용 서비스들에 대한 강연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그 중에서도 M2M 개념의 'D2D(Device-to-Device) 서비스'와 '스마트카에 적용된 M2M 서비스'에 대한 발표에 참석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D2D 기반의 근접인식 모바일 서비스’라는 주제를 발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이재호 팀장은 D2D 서비스에 대해 “기지국과 네트워크의 경유 없이 모바일 사용자 간 직접통신을 수행하는 D2D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급속하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무선자원의 효율성 증대와 보안 강화라는 측면에서 장점이 큰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D2D 서비스를 연구소 차원에서 구현한 생생한 사례들을 동영상을 통해 제공했다. 소개한 사례들 중 대표적인 것들을 살펴보면 TV 리모컨을 사용하듯 직관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주변기기에 접속하는 과정이나 오버헤드 없이 빠르고 신속하게 메시지를 수신하는 과정, 그리고 얼굴인식을 통해 선별적으로 광고메세지를 수신하는 과정 등이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ETRI의 이재호 팀장 ⓒScienceTimes

발표를 마무리하며 이 팀장은 D2D 서비스의 표준화에 대해 지적하면서 “D2D 서비스는 여러 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단말기 상에서의 효과적인 구현기술과 신호의 간섭 문제 등 아직 풀어야 할 기술적 숙제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서 ‘M2M으로 구현되는 스마트카’란 내용의 주제발표를 한 ETRI의 이소연 박사는 “자동차와 IT기술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이동수단의 새로운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차량 내 정보를 관리할 뿐 아니라 이동통신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해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 정보를 제공, 운전자는 차 안에서 오락·정보검색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차가 바로 스마트카”라고 정의했다.

이 박사는 “스마트카는 지능형 교통시스템인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ITS의 상호운용과 물리적 자원, 그리고 응용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안전 및 교통에 유발되는 사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2M 서비스가 자동차에 응용되는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종류가 전기자동차인데, 이 박사는 “특히, 전기차의 충전에 M2M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전기차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와 충전기 간에 배터리의 상태정보나 과금 명세 등 다양한 정보교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발표를 종료하며 이 박사는 “지금까지의 자동차는 폐쇄적으로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만 기능했지만 스마트카는 M2M을 기반으로 향상된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신개념 이동수단”이라고 강조하면서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같은 정보 서비스를 통해 차량이 생활공간 역할을 수행하는 환경도 곧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12.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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