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5일 수요일

정보나눔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정보나눔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사회적 기업을 취재하다

 
나눔과 배려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사회적 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적 목적을 우선으로 하는 경제사업 조직으로,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실업극복 방안의 하나로 소개됐었다. 현재는 우리나라에 7백여 개 이상의 사회적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이에 사이언스타임즈에서는 사회적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기업을 취재해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註]
사회적기업 현장 “빠르게 변화하고 대량으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나라 저소득층 이웃들은 정보사회로부터 더 큰 소외를 당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PC 보급률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에서 소년소녀가장이나 한 부모 가정, 장애인 가정 등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개인 컴퓨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은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 한국IT복지진흥원은 소외계층의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으로부터 사용연한이 지난 PC를 기증받아 취약계층에 무상으로 보급하는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날로 커지는 소외계층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나선 사회적 기업이 바로 ‘한국IT복지진흥원(원장 정일섭)’이다. 2001년 사단법인 한국복지정보화협회로 출발해 소외계층에게 무료로 PC를 보급하는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불용품으로 소외계층에 ‘사랑의 PC 보내기’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PC나 프린터 등 사무용 집기류에는 법적으로 5~6년의 사용 연한이 정해져 있어 그 기간이 다 되면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불용품들은 조금만 손질을 하면 개인적으로는 얼마든지 더 사용가능합니다.”

이 같은 불용품들을 기증 받아서 그것을 청소하고 재조립하여 취약계층에 보급하는 것이 바로 한국IT복지진흥원의 일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올해만도 공부방과 같은 전국의 지역아동센터에 502대의 PC를 보급했다. 중고 PC라고 해도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서울, 경기권은 1년 정도 AS까지 책임지는 등 최상의 사회복지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외지역뿐 아니라 필리핀, 라오스, 베트남 등 저개발국가에도 중고 PC를 무료로 보급하여 국가 간에 균형 잡힌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구촌 정보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취업을 위한 PC교육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S/W 개발 등을 통해 누구든지 어디서나 정보를 교환하고 공유함으로써 신체적, 경제적, 지역적 이유로 정보사회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애쓰고 있다. 이로써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불용품 폐기처분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폐가전의 재활용을 통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다.

▲ 기증 받은 PC를 청소하고, 용량을 업그레이드 해서 중고PC라 해도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상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중고PC는 무상으로 기증 받지만, 그것을 수거해서 최대한 깨끗이 청소하고 컴퓨터 용량을 업그레이드 해서 보급하려면 차량, 인력 등 부대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국IT복지진흥원에서는 수익사업으로 LED 조명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IT복지진흥원의 정미경 국장(운영지원국)은 “LED 램프가 에너지 절감과 고효율의 친환경 제품으로 녹색성장사업에 속하기 때문에 별도의 사업단을 꾸려 시작하게 됐다”며 “아직 사업 진행 기간이 3년 정도여서 수익은 미비한 상태지만, 직원들 대부분이 장애인과 고령자들이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는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가전에서 금속자원을 캐는 도시광산사업
또 한 가지 한국IT복지진흥원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 바로 기관이나 기업, 개인 등이 사용하다 버리는 물품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센터, 즉 ‘도시광산사업’이다. 이는 휴대폰과 같이 희귀광물들이 들어간 전기전자폐기물을 재활용해 금속자원을 확보하는 사업을 말한다. 폐휴대폰의 경우만 해도 금, 백금 등 귀금속은 물론 팔라듐과 같은 희소금속들이 많이 들어 있어 이것을 재활용하면 국가적 차원에서도 큰 이득이 되기 때문에 최근 도시광산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 사용하다 버린 물품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자원순환센터. 이는 폐가전에서 금속자원을 캐내는 도시광산사업이다.
이에 대해 정 국장은 “예전에는 폐가전을 헐값에 외국으로 수출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왜냐면 우리가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을 헐값에 팔고, 다시 새로운 자원을 고가에 들여오는 셈이기 때문에 이제는 폐가전에서 자원을 캐내서 그것을 재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IT복지진흥원은 친환경녹색사업인 LED 램프사업과 자원재활용사업인 자원순환센터를 통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하고 있다. 또한 좀 더 많은 수익을 내게 되면 그동안 중고로 보급했던 소외계층의 PC를 새 것으로 바꿔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것이 바로 정보 나눔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한국IT복지진흥원이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의 가치다.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2.12.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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