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9일 월요일

관심에 따라 체험코스를 선택하라

관심에 따라 체험코스를 선택하라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100배 즐기기

 
 
 
아이들의 여름방학이 가까워 올수록 엄마들의 고민이 이만저만 깊어지는 게 아니다.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아이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이 늘어난 것은 물론 아이들의 꿈과 끼를 찾아주는 진로탐색활동 역시 방학 중에는 엄마들 몫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고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 형제를 둔 상상이 엄마의 고민은 더 크다. 자녀가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이다 보니 두 녀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명공학자가 되고 싶다는 형 무한이는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그러나 아직도 경찰차로 변신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꿈인 동생 상상이는 탱크, 기차, 자동차만 보면 정신없이 빠져든다. 이렇게 관심사가 다르다보니 함께 체험활동을 하기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얼마 전, 상상이 엄마는 일산 킨텍스에서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열린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됐다. 지난해에도 과학창의축전에 갔었기 때문에 연령별로 체험거리가 풍성하다는 사실을 익히 잘 알고 있는 터라 올해는 더욱 기대가 크다.

하지만 지난해 계획 없이 무작정 갔다가 3분의 1도 제대로 체험해보지 못하고 돌아온 게 아쉬워 올해는 철저히 준비를 할 작정이다.

그래서 오늘부터 상상이네는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100배 즐기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고 간다면 더욱 알찬 수확이 있지 않을까. 그럼 상상이네가 준비한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100배 즐기기’ 노하우를 들여다보자.

상상하는 모든 것이 실현되는 창의세상
먼저 상상이네는 ‘2013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홈페이지(http://www.kofac.re.kr/festival)를 통해 이번 행사의 특징부터 살펴봤다. 여기서 이번 축전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상상-도전-창업’, 이렇게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 2013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행사장. 
 

먼저 킨텍스 제1전시관에 도착하면 3, 4홀에 위치한 ‘무한상상월드’에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무한상상마을, 무한상상공작소, 무한상상광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 곳 가운데 가장 넓게 자리하고 있는 곳이 바로 무한상상마을. 이곳은 과학기술체험으로 융합적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디자인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이곳은 기존에 출연연이나 공모체험, 주제관 등 참가기관별로 체험부스가 마련됐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수요자 중심으로 각 주제별 통합부스를 운영된다. 즉, 정보통신마을, 기초과학마을, 환경ㆍ생명마을, 에너지ㆍ자원마을, 수학마을, 국방ㆍ기계ㆍ건설ㆍ교통마을, 융합인재마을 등으로 나눠져 있으니 아이들의 적성과 관심에 따라 원하는 곳을 선택만 하면 된다.

생명공학자가 꿈인 무한이는 환경ㆍ생명마을을, 자동차와 로봇에 관심이 많은 상상이는 국방ㆍ기계ㆍ건설ㆍ교통마을을 집중 공략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연령과 취미가 달라도 얼마든지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렇게 각 기관들이 다양하게 준비한 체험부스에서 과학기술체험을 한 후, 아이들은 무한상상캔버스에서 자신만의 무한한 상상력을 접목시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된다. 여기서 만들어진 우수 아이디어디자인 작품은 단순한 아이디어로 그치지 않는다. ‘무한상상 공작소’에서 3D프린터와 같은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팁 하나. 무한상상 공작소는 4개의 무한상상실과 5개의 공방형 생활과학교실, 2개의 도서관 속 UCC제작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회 3백 명, 하루 5회씩 6일 동안 9천 명이 3D프린터와 레이저커터 등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기술공학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부터 우수한 아이디어를 미리 구상해 보는 것이 좋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접수는 필수다.

또 ‘무한상상광장’에서는 자신만의 창의적 아이디어 프로젝트를 여러 사람들 앞에서 공개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Creator Fair의 장이다.

Creator Fair에서는 △스마트폰 개발과정 및 앱 활용방법 △움직이는 인형, 오토마타를 만나요 △닫힌 생각을 열어주는 체험마술 △센서를 이용한 자동제어 수경재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창조활동을 좋아하는 성인동호회와 관심있는 일반인들의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의 장을 활성화한다.

여기서는 창조활동을 즐기는 다양한 연령대의 동호회들이 참여토록 해서 기존 학생이나 교사들이 진행했던 체험과 달리 실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실제적 창조활동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

그런데 이곳에는 30개의 아이디어 프로젝트가 공개되고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형 워크숍이 6일 동안 48회 진행되기 때문에 사전에 아이들 적성에 맞춰 일정을 꼼꼼히 체크해 놓을 필요가 있다.

창의적 상상력 공유하며 미래와 소통하라
요즘 사회는 각 장르별로 오디션이 붐처럼 일고 있다. 이번 축전에도 스타트업 오디션이 열린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지난 4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공모했는데, 8백여 개 아이디어 가운데 본선진출에 성공한 15개 아이디어의 최종결선이 이번 축전의 ‘창의도전콘서트’에서 펼쳐진다.

우승 아이디어에게는 1천만 원의 상금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이 수여되고 10개의 수상 아이디어에는 상금은 물론 다양한 인큐베이팅 과정을 통해 사업화를 위한 초석을 마련해 주기 때문에 이들의 치열한 경쟁을 지켜보는 것 역시 또 다른 재미가 아닐 수 없다.

또 영국 NTU 트랜트대학이 상상, 도전, 벤처, 혁신을 주제로 펼치는 Science Lecture Show와 관람객들의 선택에 의해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내가 만드는 스티브잡스’ 코너도 청소년들의 도전정신을 키워주는 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자녀들이 과학기술체험에 흠뻑 빠져있을 그 시간, 할 일 없이 기다리고 있을 학부모들을 위해 마련된 코너도 있다. 그것이 바로 가족행복과학콘서트다. 영화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과학이야기나 과학기술앰배서더 강연, 과학인형극으로 과학원리를 습득하는 ‘아트 사이언스 퍼텟쇼’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내용도 다양하다.

마지막 테마인 ‘창업’을 상징하는 ‘스타트업워크숍’에서는 창조경제문화 조성을 위해 기본이 되는 기술창업교육이 학교현장으로 널리 보급될 수 있도록 ‘기술창업교육 교사연수’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OSEP연구소의 ‘3D 프린터 활용한 STEAM 교사연수’와 미국 스미소니언의 ‘STEAM 교사 연수’ 등 해외의 발전된 기술창업교육모델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마련된다.

이처럼 ‘2013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과학축제이기 때문에 참여한 사람이나 기관, 체험종류 등 그 규모가 방대하고 어마어마해서 하루 이틀에 모두 섭렵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 100배 즐기기에도 선택과 집중의 묘미가 필요하다. 즉 무엇이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체험인지 코스를 확실히 선택해서 그 방향으로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래야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3.07.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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