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8일 일요일

발명과 창의력의 열정적인 만남!

발명과 창의력의 열정적인 만남!

2013 청소년 발명 페스티벌 개최

 
 
 
‘2013 청소년 발명페스티벌’이 지난 25일(목)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Think CHANGE? Make CHANCE!’라는 주제로 오는 29일(월)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청소년들 특유의 기발하고 참신한 발명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 방학을 맞아 창의적이며 실용적인 학생들의 발명품을 전시하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2013 대한민국 학생발명 전시회’,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 등이 동시에 개최돼 방학을 맞은 학생들로부터 많은 흥미를 더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신선한 발명품들이 선보여
이번 ‘2013 대한민국 학생발명 전시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대구 북부초등학교 5학년의 권유진 양의 사례를 소개한다.

권 양은 컵라면을 먹으려던 오빠가 은박지로 된 컵라면 덮개에 라면을 덜다 너무 뜨거워 놓치면서 발을 델 뻔했던 경험과 컵 속의 라면이 익을 동안 덮개가 계속 말려 올라가 면발이 잘 익지 않았던 불편함을 계속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컵이 뿅 컵라면’이라는 명칭의 유용한 발명품을 만들어 냈다. 컵라면의 윗부분을 이중으로 만들어서 뺐다 끼웠다 할 수 있도록 하여 면발이 익을 동안 김이 새는 것을 방지했고, 면이 다 익으면 덜어서 먹을 수 있는 용기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

‘컵이 뿅 컵라면’의 편리함에 대해 주위 사람들로부터 칭찬이 쏟아지자 이에 용기를 얻은 권 양은 대한민국 학생발명 전시회에 출품했고, 심사위원들 모두로부터 실용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대회의 최고상을 수상했다.
▲ 2013 학생발명 전시회의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발명품들  ⓒScienceTimes

'가변저항식 키보드'라는 발명품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보성고 3학년의 임연재 군은 자신의 발명품에 대해 “일반적인 키보드는 누르고 떼는 것만 인식하지만 가변저항식 키보드는 키를 누르는 힘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임 군은 “키를 누를 때 발생하는 저항을 이용해 키 하나만으로도 다양한 효과를 구현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하면서 “예를 들어 음악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키를 누르는 힘에 따라 악기가 내는 소리의 세기나 음향 등을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키를 누르는 손가락의 강도를 조절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임 군은 “사용초기에는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가변저항식 키보드에 익숙해 질수록 더 정교하게 키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복잡한 시뮬레이션이나 의료기기 조작, 그리고 실제같은 가상현실을 키보드만으로도 조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글로벌 관점에서 바라본 발명품들
이번 전시회에는 그 어느해 보다도 청소년들 특유의 창의적이고도 신선한 발명품들이 많이 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대회의 심사를 맡았던 심사위원들의 의견이다.

‘걸이형 버스 손잡이’을 출품한 삼천중학교 1학년 박재호 군의 발명은 실생활에서 불편을 느꼈던 경험이 자연스럽게 발명으로 이어진 사례인데, 매일 무거운 가방과 준비물들을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애로사항이 그대로 발명품에 녹아 있다.

박 군은 “버스는 가방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아예 없고, 지하철에는 가방을 둘 장소는 있지만 서있기도 힘든 혼잡한 시간에는 가방을 올리기가 어렵다”며, “이런 문제 때문에 무거운 짐을 가지고도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걸이형 버스 손잡이를 고안했다”고 밝혔다.

걸이형 버스 손잡이는 기존의 둥글거나 삼각형인 손잡이의 옆부분에 수 cm의 틈을 가진 구조를 만들어, 손잡이로서의 기존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손잡이에 가방이나 짐을 걸 수 있도록 만든 실용성 높은 발명품이다.

한편 전시회에서는 글로벌 시각에서 적정기술을 적용해 발명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에 띄었는데, 진해 용원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정하빈 양의 ‘쉬운 두레박(Easy Bucket)’이 바로 그것.
▲ 이번 행사에서는 실용적이면서도 글로벌 시각을 잃지않는 발명품들이 대거 선을 보였다.  ⓒScienceTimes

‘쉬운 두레박’은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등 제 3세계 사람들이 물을 쉽게 길을 수 있도록 고안한 발평품으로서, 정 양은 “2년 전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갔을 때 어린이들이 물을 많이 담기위해 깊은 곳까지 위험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보고, 안전하고 쉽게 물을 길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발명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쉬운 두레박의 원리는 용기의 벽 부분에 이동판을 형성하고 이를 자석을 이용하여 오르 내리게 하면서 물을 채우는 것으로, 기존의 두레박이나 일반 플라스틱 용기와 달리 울퉁불퉁한 지형에도 상관없이 물을 길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쉬운 두레박에 대해 심사한 심사위원들 일부는 “쉬운 두레박은 우물의 지형에 상관없이 물을 쉽고 안전하게 길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독창성을 찾을 수 있고, 기존의 유명 적정기술 제품들인 Q드럼이나 간이 정수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실용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동시 행사로 개최 중인 ‘대한민국 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는 5~7명의 학생이 팀을 이루어 주어진 과제에 대한 창작공연을 하는 표현과제와 과학원리를 활용해 구조물을 만드는 제작과제, 그리고 즉석과제로 구성되며 지역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초·중·고 학생 100개 팀이 참가하고 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3.07.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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