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9일 월요일

노인간병 문제 해결… 서비스로봇

노인간병 문제 해결… 서비스로봇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27)

 
 
세계 산업계 동향   최근 일본 NHK는 요코하마 시의 어린이 수가 지난 1965년과 비교해 약 3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시내에 있는 ‘어린이의 나라’ 공원이 항상 텅텅 빌 정도다. 반면 공원 옆에 있는 공원묘지 수요가 급증해 당초 계획보다 1.4배 늘어났다.

빠르게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일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후생노동성 홈페이지는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가 2500만 명에 이르고 있고, 그 중에서도 간병이 필요한 노인이 484만 명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마다 간병을 필요로 하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노인의 식사, 목욕, 배설 등을 돕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기저귀 등을 사용해 배설을 돕는 일은 가장 힘든 일이다.

노인 배설·세척 등 깔끔히 수행해
최근 이 배설 문제를 돕기 위해 일본에 전문 로봇이 등장했다. 사용자가 배변, 배뇨를 했을 때 자동적으로 센서가 감지해 누워 있는 상태에서 배설물의 자동 흡입과 세정, 제습까지 해주는 전자동 배설처리 로봇을 말한다.
▲ 로봇기술은 IT, BT, 신소재 기술 등 매우 세심한 복합기술이 필요해 많은 전문인력이 요구되고 있는 분야다. 미래 시장전망도 밝아 각국 정부는 산업 육성방안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사진은 지난 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오토메이트(Automate) 2013' 전시회 홈페이지.  ⓒhttp://automate2013.com/

이 로봇을 사용하려면 간병이 필요한 사람에게 센서와 전용 호스가 연결된 배설용 특수 케이스를 착용시켜야 한다. 환자가 배설을 하게 되면 이 사실을 즉시 센서가 감지하고, 배설용 특수 케이스가 배설물을 자동 흡입한다.

그 다음 온수로 배설 부위를 세척한 후 제습해주는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그동안 간병인들은 노인들의 배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 평균 7회 이상 기저귀를 교환하고, 힘든 세척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이 로봇이 등장하면서 하루 한번 정도 배설용 특수 케이스의 전용 커버를 교환하는 것으로 노인 배설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7일 NWIC가 판매를 시작한 이 로봇의 판매가격은 59만8천 엔(한화 약 680만원)이다.

머리를 감아주는 로봇도 등장했다. 다카라 벨몬트 사에서 최근 선보인 ‘오토 샴푸’란 이름의 이 로봇은 최근 120만 엔(한화 약 1천300만원) 가격으로 출시했는데, 향후 가격을 100만 엔(한화 약 1천100만원)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 로봇을 이용하면 높은 수압을 통해 손으로 씻어내기 힘든 두피의 노폐물과 각질을 씻어낼 수 있다는 것. 마사지 효과도 있어 혈액 촉진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메이커의 설명이다.

이 샴푸 서비스 로봇을 놓고 다른 기업들도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파나소닉은 ‘헤드케어 로봇’을 개발하고 있는데 손 모양의 로봇을 이용, 사람이 직접 손으로 머리를 감기는 것과 유사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사람 행동 인식해 안전사고 예방
핵심기술은 손 모양의 로봇핸드 기술이다. 24개의 실리콘으로 된 손가락(로봇핸드)를 섬세하게 움직이면서 머리에 부드럽게 밀착해 머리를 감길 수 있다. 고객의 머리 모양에 따라 거품 세척, 컨디셔너 등 샴푸서비스에 포함되는 여러 가지 과정을 세분화했다.

개인의 머리 모양과 원하는 세탁방법에 대한 데이터를 등록할 수 있어 사용횟수와 강도 등을 조절할 수도 있다. 컨디셔너, 간이 드라이 기능을 탑재해 깔끔하게 마무리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 1월 미국 시카고 맥코믹센터에서 열린 ‘오토메이트(Automate) 전시회’에는 세계 30여 개국, 200여개 업체에서 그동안 개발해온 로봇 및 자동화기기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사람과 함께 일하는 로봇’이다.

‘리씽크 로보틱스’란 회사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인 ‘박스터(Baxter)'를 선보였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이 제품은 제품공정 라인용 로봇으로, 사람의 행동을 인식해 안전사고에 미리 대처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특별한 프로그래밍 없이 손쉽게 로봇 행동을 주입할 수 있어 사람과 가장 교감을 잘 할 수 있는 로봇으로 칭찬받기도 했다. 제품 가격은 2만2천달러(한화 약 2천400만원)에서 3만2천달러(한화 약 3천500만 원). 대형 로봇보다 저렴한 편이다.

중국의 경우 청소로봇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오는 2018년이 되면 3억 달러가 넘는 시장규모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은 새로 창출되고 있는 새로운 서비스 로봇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프랑스는 지난해 대규모 로봇산업 지원정책을 내놓았다.

자체 보고서를 통해 “로봇산업이 향후 5년 간 수만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고 증가하는 실업인구를 줄이기 위해 로봇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중이다.

로봇기술은 IT, BT, 신소재 기술 등 매우 세심한 복합기술이 필요해 많은 전문인력이 요구되고 있는 분야다. 미래 시장전망도 밝아 각국 정부는 산업 육성방안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3.07.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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