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1일 수요일

창업고민 해결…‘창조경제타운’ 만든다

창업고민 해결…‘창조경제타운’ 만든다

미래부 주최 ‘화(話)창한 미래콘서트’

 
 
창조 + 융합 현장   10일 오후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화(話)창한 미래콘서트’ 현장. 이 자리에서 최문기 장관은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와 함께 학생들을 직접 만나 창업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룹사운드 위플레이 공연과 함께 시작한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개그맨 남희석 씨의 사회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창업과 관련된 매우 실질적인 사례들이 오고갔다.

특히 창업을 시도하고 있는 학생들은 창업 공간에서부터 자금 확보의 어려움, 창업 실패 시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사회적 분위기 등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국민 모두 자연스럽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키워나갈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 중에 있다고 말했다.

‘창조경제 타운’ 통해 창업 전면 지원
“창업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학생 질문에 최 장관은 “벤처창업을 포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창조경제타운’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10일 오후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화(話)창한 미래콘서트’. 자유스럽게 창업 이야기를 나눈 이 자리에서 최문기 장관은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와 함께 다양한 학생 창업사례를 멘토했다.  ⓒScienceTimes

최 장관은 “이 공간을 통해 기술과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전문가들과 협의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 자산으로 만드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심의하고, 사업화가 가능한 아이템을 선발해 지원하게 된다.

또 예비 창업가들과 기업인들과의 모임을 개최하고, 성공한 창업가들의 모니터링, 자금 및 특허업무 상담 등 창업 인큐베이팅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지난 7월 시범 오픈한 온라인 공간 ‘창조경제타운 사이트(www.creativekorea.or.kr)’에서는 현재 △ 창조경제 소개 △ 사례 탐방 △ 종합포털 소개 △ 정보 마당 △토론 마당의 다섯 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창업 관련 지원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역시 큰 고민으로 제기됐다. 최 장관 역시 “한 번 실패하면 끝이라는 분위기가 창업을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큰 고민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실패한다 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가장 심각한 빚 문제에 대해 “중소기업금융 패러다임을 대출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출시 발생하는 연대보증 등 불합리한 제도들 역시 보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많은 학생들이 창업 선배들의 멘토링을 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최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 벤처기업 창업초기부터 전문적 컨설팅을 지원하는 ‘미래 글로벌창업지원센터’와 벤처 1세대의 경험을 공유하는 ‘벤처1세대 멘토링센터’를 오픈했으며, 대학생들이 이 센터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창업 지원을 받기 위해 너무 많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는 불만 섞인 질문도 있었다. 최 장관은 가능한 서류 양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국가 세금이 지출되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의 절차는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공사례 나오면 분위기 크게 바뀔 것’
이석우 카카오톡 공동대표 역시 많은 질문을 받았다. 창업가들이 결혼하기 힘들다는 질문에 그럴 수 있지만 “미국에서처럼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같은 놀라운 성공사례가 나오면 한국 사회도 분위기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대기업의 스타트업 위협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갖고 있었다. 한 학생은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해 놓으면 대기업이 해당 사업에 뛰어들어 결국 스타트업은 실패하게 된다”며 국내 스타트업 환경이 어렵다는 점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이 공동대표는 비관적으로 볼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이템에 따라 대기업이 할 수 없는 영역이 많이 있다”며, “벤처 창업가들은 작지만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고, 대기업들이 섣불리 따라할 수 없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팀웍’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처음 자신이 실패한 과정을 보면 남의 말을 충분히 듣지 않고 편견을 가졌기 때문이었다며, 다른 팀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그 의견들을 수렴했을 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창업을 희망하고 있다는 학생에 대해서는 ‘타 문화에 대한 이해’를 거듭 조언했다. 미국에서 창업을 하려면 미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한국 문화에 젖어 있으면서 글로벌 창업을 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금 많은 학생들이 창업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창업활동은 초기 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불과 수년 안에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창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뀔 것”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창업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화창한 미래 콘서트’에는 최 장관, 이 공동대표와 함께 창업경험자인 정용은 학생, 김희선 학생 등이 참석했다. 최 장관과 이 공동대표가 학생들 질문에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됐는데 관객석을 가득 메운 200여 명의 학생들의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3.09.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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