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특허정보 담았죠”
[인터뷰] 한동수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난 후, 우리의 생활은 정말 많이 변화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진화를 원해요. 스마트폰이 무언가와 계속 연동되기를 바라는 거죠. 때문에 카메라 혹은 자동차,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집과 연결되는 시스템들이 계속 가동되고 있습니다. 곧, 스마트폰은 우리와 일상을 이어주는 연결고리인 셈이죠. 그 연결고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바로 발명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특허로 연결되게 되죠.”
대중들이 특허에 한 발 짝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명 입문서’가 발간됐다. 한동수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가 ‘특허 무한도전’을 출간,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만 느꼈던 특허와 발명에 대해 보다 쉽게 소개하고 있다.
‘발명 달인’ 에게 듣는 발명 이야기
한동수 교수는 최근 5년 동안 스마트폰 응용과 실내위치인식 분야에서 총 5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그 중 20여 건의 특허를 등록한 ‘발명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스마트폰을 소재로 발명을 이어가는 그는, 누구나 사용하는 휴대폰을 통해 다양한 ‘꺼리’를 만들 수 있어 스마트폰 발명은 매우 유용하다고 이야기 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발명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인 특허라고나 할까요. ‘특허 무한도전’에서는 과거의 고전적인 발명 방식이 아닌, 최근 들어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특허와 발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또한 일반 대중들이 특허에 대해 갖고 있는 거리감을 낮출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때문에 매우 쉽게 책을 써 내려갔고요. 한 번 읽으면 특허와 발명에 대한 이해가 매우 쉬워질 것입니다.”
평소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던 한동수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발명 인생 5년차’에 접어들었다는 그는, “제가 특허에 관련한 책을 집필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특허출원을 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보다 쉬운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집필한 책이 바로 ‘특허 무한도전’입니다. 특허를 출원하며 내가 겪었던 어려움을 후배들은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써내려갔다”고 이야기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특허를 내는 것이 마냥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번 특허를 출원한 사람들은 그 과정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때문에 특허출원 과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는 게 절실하면서도 관련 내용이 어려워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발명이라는 것이 결코 어려운 게 아닙니다. 때문에 ‘발명가’ 라는 이름도 누구에게나 붙일 수 있는 수식어죠. 우리나라는 발명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내 ‘발명문화’는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많이 미약해요. 때문에 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어려움이 있고요.”
한동수 교수가 처음으로 발명을 접한 것은 지난 2007년, 한 교수가 운영한 벤처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부터다. 당시 학교에서 벤처 사를 운영하던 그는, 회사 경제사정에 의해 핵심기술을 쥐고 있는 직원까지 그만두는 상황을 보면서 ‘결국 중소기업에 남는 것은 특허’ 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직원들이 모두 사퇴했을 때는, 결국 특허만이 남는구나 싶더라고요. 때문에 의미 있는 기술들은 특허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몰입하기 시작했죠. 제가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정말 즐겨봅니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가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취지가 마음에 들거든요. 저는 특허에 관한 한 대한민국에서 평균 이하인 사람입니다. 평생을 연구만 하며 살아왔지, 제품 개발은 시도해본 적 조차 없으니까요.”
특허 문외한의 발명
대중들이 특허에 한 발 짝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명 입문서’가 발간됐다. 한동수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가 ‘특허 무한도전’을 출간,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만 느꼈던 특허와 발명에 대해 보다 쉽게 소개하고 있다.
‘발명 달인’ 에게 듣는 발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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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수 카이스트 전산학과 교수 ⓒ황정은 |
한동수 교수는 최근 5년 동안 스마트폰 응용과 실내위치인식 분야에서 총 5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하고, 그 중 20여 건의 특허를 등록한 ‘발명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스마트폰을 소재로 발명을 이어가는 그는, 누구나 사용하는 휴대폰을 통해 다양한 ‘꺼리’를 만들 수 있어 스마트폰 발명은 매우 유용하다고 이야기 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발명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현재진행형인 특허라고나 할까요. ‘특허 무한도전’에서는 과거의 고전적인 발명 방식이 아닌, 최근 들어 가장 유용하게 사용되는 특허와 발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또한 일반 대중들이 특허에 대해 갖고 있는 거리감을 낮출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때문에 매우 쉽게 책을 써 내려갔고요. 한 번 읽으면 특허와 발명에 대한 이해가 매우 쉬워질 것입니다.”
평소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던 한동수 교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신 역시 ‘발명 인생 5년차’에 접어들었다는 그는, “제가 특허에 관련한 책을 집필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특허출원을 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보다 쉬운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집필한 책이 바로 ‘특허 무한도전’입니다. 특허를 출원하며 내가 겪었던 어려움을 후배들은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써내려갔다”고 이야기 했다.
그도 그럴 것이, 특허를 내는 것이 마냥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번 특허를 출원한 사람들은 그 과정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때문에 특허출원 과정에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얻는 게 절실하면서도 관련 내용이 어려워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발명이라는 것이 결코 어려운 게 아닙니다. 때문에 ‘발명가’ 라는 이름도 누구에게나 붙일 수 있는 수식어죠. 우리나라는 발명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된 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내 ‘발명문화’는 해외 선진국에 비하면 많이 미약해요. 때문에 이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어려움이 있고요.”
한동수 교수가 처음으로 발명을 접한 것은 지난 2007년, 한 교수가 운영한 벤처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부터다. 당시 학교에서 벤처 사를 운영하던 그는, 회사 경제사정에 의해 핵심기술을 쥐고 있는 직원까지 그만두는 상황을 보면서 ‘결국 중소기업에 남는 것은 특허’ 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직원들이 모두 사퇴했을 때는, 결국 특허만이 남는구나 싶더라고요. 때문에 의미 있는 기술들은 특허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고, 결국 몰입하기 시작했죠. 제가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정말 즐겨봅니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가 무엇이든 해보겠다는 취지가 마음에 들거든요. 저는 특허에 관한 한 대한민국에서 평균 이하인 사람입니다. 평생을 연구만 하며 살아왔지, 제품 개발은 시도해본 적 조차 없으니까요.”
특허 문외한의 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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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수 교수가 출간한 '특허 무한도전' ⓒ황정은 |
특허 문외한이었던 한 교수는 꾸준히 발명에 매진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특허 50개 출원과 25개 등록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제가 대학교에 입학한 후 가장 하고 싶었던 게 기타를 배우는 것이었어요. 몇 개월을 배웠는데 사실 지금도 기타는 잘 못 칩니다. 노력을 계속 했어야 했는데, 어느 순간 이것을 멈춘 거죠. 특허와 발명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서 넝쿨째 들어오는 게 아니죠. 제가 발명을 하게 된 계기를 말씀 드리는 것은, 그 시기를 놓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각자 발명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있고, 그 과정에서 나름대로 좋은 제품을 만들면 특허까지 가능하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국가적으로 특허제도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특허라는 제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특허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가 미국과 독일, 영국, 일본 등이죠. 특허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대응한 국가는 기술수지 흑자를 창출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특허의 중요성을 생각했으니 그 출발이 매우 늦은 셈이었죠.
결국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는 1년에 약 50억불의 기술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발명이나 특허에 대해 사회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이 적자를 보게 하죠. 어려서부터 발명과 특허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알려줘야 합니다. 이것을 잘 알려 주려면 좋은 선생님이 필요하겠죠. 결국, 발명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발명에 눈을 뜬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한 교수는 특허를 대중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열심히 일을 하는 데도 살림살이가 늘어나지 않는 것은 기술수지 적자와 관계가 있다고 이야기 하면서, 꾸준한 발명과 특허는 국가 경제를 이끌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발명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은 개인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매우 큰 이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허에 대한 접근이 쉬워야겠죠. 저처럼 특허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특허 강국으로 나아가는 게 앞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편 한동수 교수의 이번 책에는 앞으로 기대되는 특허분야와 발명의 원리, 특허기술을 고안하고 출원‧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소개 등 포괄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제가 대학교에 입학한 후 가장 하고 싶었던 게 기타를 배우는 것이었어요. 몇 개월을 배웠는데 사실 지금도 기타는 잘 못 칩니다. 노력을 계속 했어야 했는데, 어느 순간 이것을 멈춘 거죠. 특허와 발명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서 넝쿨째 들어오는 게 아니죠. 제가 발명을 하게 된 계기를 말씀 드리는 것은, 그 시기를 놓치지 말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각자 발명을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있고, 그 과정에서 나름대로 좋은 제품을 만들면 특허까지 가능하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국가적으로 특허제도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특허라는 제도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특허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가 미국과 독일, 영국, 일본 등이죠. 특허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대응한 국가는 기술수지 흑자를 창출하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특허의 중요성을 생각했으니 그 출발이 매우 늦은 셈이었죠.
결국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는 1년에 약 50억불의 기술수지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입니다. 발명이나 특허에 대해 사회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이 적자를 보게 하죠. 어려서부터 발명과 특허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알려줘야 합니다. 이것을 잘 알려 주려면 좋은 선생님이 필요하겠죠. 결국, 발명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발명에 눈을 뜬 사람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한 교수는 특허를 대중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열심히 일을 하는 데도 살림살이가 늘어나지 않는 것은 기술수지 적자와 관계가 있다고 이야기 하면서, 꾸준한 발명과 특허는 국가 경제를 이끌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발명에 대해 관심을 두는 것은 개인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 매우 큰 이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허에 대한 접근이 쉬워야겠죠. 저처럼 특허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특허 강국으로 나아가는 게 앞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한편 한동수 교수의 이번 책에는 앞으로 기대되는 특허분야와 발명의 원리, 특허기술을 고안하고 출원‧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소개 등 포괄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작권자 2013.09.02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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