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지 않아도 지방간 위험
특별한 외부 반응 없어 정기검사 필요
정상 체중에 평소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고혈압이나 당뇨도 없는 사람이 협심증 진단을 받을 수 있을까.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하지만 비알코올 지방간을 가지고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지방간에서 분비되는 염증인자가 관상동맥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가 2004년 전체 지방간 환자의 11%에서 2010년에는 23%로 6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하였다. 비알코올 지방간을 가진 사람은 간세포가 섬유화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이 정상인보다 무려 3.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김동희 교수팀은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실시한 미국 국민건강영양 조사 대상자 1만1천154명을 2006년까지 추적 조사하였다. 그 결과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가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하고 있다는 추정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 3.2%에서 진행성 간 섬유화가 관찰되었다. 진행성 간 섬유화를 가진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전체 사망률은 69%, 심혈관계 질환 사망 위험은 3.5배나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비만 추이와 비알코올 간질환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매우 시사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단순지방증으로 시작해 간세포가 손상된다”
가정의학과 김승원 전문의는 “비알코올 지방간은 간에 지방만 축적되는 단순지방증으로 시작해서 염증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간섬유화를 동반하는 지방간염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비알코올 지방간의 경우, 유병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매우 흔하며 특히 진행성 간 섬유화를 가진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면서 “때문에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중에서 진행성 간 섬유화군을 가려내는 것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문의는 또 “일반적으로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매우 소량의 술을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간세포에 지방이 침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비알코올 지방간의 직접적인 원인은 복부비만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인 사람이 체중의 5%를 감량하게 되면 대부분의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호전될 수 있다. 김 전문의는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탄산음료와 같은 단순당 섭취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중요
사실 지방간은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다. 가끔 간이 위치하고 있는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하게 느껴지거나, 피로감이 심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우연히 검사하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지방간 검사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으로 간 기능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데, 혈청 지오티(GOT), 지피티(GPT), 감마 지티(GT)인 간수치가 정상보다 2~3배 높으면 지방간을 의심하게 된다. 더불어 초음파, CT, MRI, 간 조직검사 등을 통해 지방간인지 만성간염인지 분별하기도 한다.
김승원 전문의는 “지방간 치료와 예방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습관의 개선이다"라며 “사실 간은 회복 기능이 뛰어난 장기 기관이기 때문에 이상을 일으킨 원일을 제거하면 어느 정도 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지방간은 약에 기댈 수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여러 간장약이나 생약,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을 하고, 적절한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카페인이 비알코올 지방간 치료에 효과?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지방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인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장병학’(Hepatology)를 통해 발표된 미국 듀크대학과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제휴로 설립된 듀크-NUS 의학대학원의 연구 결과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커피 4잔에 해당하는 카페인 섭취가 비알코올 지방간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고지방 먹이를 주어 비알코올 지방간을 유발시킨 쥐에 카페인을 매일 투여한 결과, 간세포에 쌓인 지방의 대사를 자극하여 지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서 쥐에 투여된 카페인의 양은 커피나 홍차 4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따라서 카페인의 부작용은 없으면서도 지방간에는 치료호과가 있는 카페인 유사 약물을 개발하게 되면, 비알코올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흔히 ‘간은 말이 없다’라는 말을 한다. 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실 간만큼 많은 일을 하는 장기도 없다. 그래서 더욱 간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런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가 2004년 전체 지방간 환자의 11%에서 2010년에는 23%로 6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하였다. 비알코올 지방간을 가진 사람은 간세포가 섬유화해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이 정상인보다 무려 3.5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김동희 교수팀은 1988년부터 1994년까지 실시한 미국 국민건강영양 조사 대상자 1만1천154명을 2006년까지 추적 조사하였다. 그 결과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가 전체 인구의 34%를 차지하고 있다는 추정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 3.2%에서 진행성 간 섬유화가 관찰되었다. 진행성 간 섬유화를 가진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전체 사망률은 69%, 심혈관계 질환 사망 위험은 3.5배나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비만 추이와 비알코올 간질환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매우 시사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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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인이 비알코올 지방간 치료에 효과를 보인다는 듀크-NUS 의학대학원의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Science Times |
“단순지방증으로 시작해 간세포가 손상된다”
가정의학과 김승원 전문의는 “비알코올 지방간은 간에 지방만 축적되는 단순지방증으로 시작해서 염증으로 간세포가 손상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과 간섬유화를 동반하는 지방간염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비알코올 지방간의 경우, 유병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매우 흔하며 특히 진행성 간 섬유화를 가진 경우에는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다"면서 “때문에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 중에서 진행성 간 섬유화군을 가려내는 것이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전문의는 또 “일반적으로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매우 소량의 술을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간세포에 지방이 침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비알코올 지방간의 직접적인 원인은 복부비만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인 사람이 체중의 5%를 감량하게 되면 대부분의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호전될 수 있다. 김 전문의는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과다 섭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탄산음료와 같은 단순당 섭취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이 중요
사실 지방간은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다. 가끔 간이 위치하고 있는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하게 느껴지거나, 피로감이 심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우연히 검사하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지방간 검사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으로 간 기능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데, 혈청 지오티(GOT), 지피티(GPT), 감마 지티(GT)인 간수치가 정상보다 2~3배 높으면 지방간을 의심하게 된다. 더불어 초음파, CT, MRI, 간 조직검사 등을 통해 지방간인지 만성간염인지 분별하기도 한다.
김승원 전문의는 “지방간 치료와 예방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습관의 개선이다"라며 “사실 간은 회복 기능이 뛰어난 장기 기관이기 때문에 이상을 일으킨 원일을 제거하면 어느 정도 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지방간은 약에 기댈 수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여러 간장약이나 생약,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을 하고, 적절한 식이요법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카페인이 비알코올 지방간 치료에 효과?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지방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인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장병학’(Hepatology)를 통해 발표된 미국 듀크대학과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제휴로 설립된 듀크-NUS 의학대학원의 연구 결과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커피 4잔에 해당하는 카페인 섭취가 비알코올 지방간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한다. 고지방 먹이를 주어 비알코올 지방간을 유발시킨 쥐에 카페인을 매일 투여한 결과, 간세포에 쌓인 지방의 대사를 자극하여 지방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험에서 쥐에 투여된 카페인의 양은 커피나 홍차 4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따라서 카페인의 부작용은 없으면서도 지방간에는 치료호과가 있는 카페인 유사 약물을 개발하게 되면, 비알코올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흔히 ‘간은 말이 없다’라는 말을 한다. 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사실 간만큼 많은 일을 하는 장기도 없다. 그래서 더욱 간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저작권자 2013.09.17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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