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인터넷’보다 ‘전 지구 인터넷’
전 세계 인터넷 보급 확산 프로젝트 시동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빈트 서프(Vint Cerf) 구글 부사장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한 행사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개인들을 위해 ‘사이버 소방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로이목마와 악성 소프트웨어, 디도스 공격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하고 있는데, 사이버 경찰서보다는 사이버 소방서가 개인들을 이런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사이버 공격의 성격상 조그마한 실수로부터 인터넷 환경 상의 수많은 화재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사이버 소방서는 그런 화재들을 초기에 진압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같은 공격이 범죄자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는 사이버 경찰이 담당해야 한다.
빈트 서프가 ‘인터넷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된 것은 인터넷의 근간을 이루는 TCP/IP 프로토콜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UCLA 대학원에 진학한 빈트 서프는 우연한 계기로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모든 컴퓨터를 연결하기 위해 시작한 아르파넷(ARPANET) 프로젝트의 첫 번째 데이터통신의 실무를 맡게 된다.
당시 그는 UCLA의 실험실과 스탠퍼드국제연구소(SRI) 간을 최초로 연결하는 통신 프로토콜이었던 NCP를 구현했는데, 이후 좀 더 나은 프로토콜 개발 요청이 들어오면서 TCP/IP를 고안하게 되었다.
그밖에도 그는 MCI 메일이라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이메일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문자로 된 인터넷 주소 체계를 관리하는 민간단체인 ICANN의 의장을 8년간 맡음으로써 인터넷의 대표적인 얼굴이 되기도 했다. 2005년 구글에 입사해 부사장을 맡고 있는 빈트 서프는 현재 인터넷 전도의 책임을 맡고 있다.
‘행성 간 인터넷’ 실험에 성공
지난 2008년 11월 18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행성 간 인터넷’이라는 최초의 우주 통신 네트워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구에서 약 3천200만㎞나 떨어져 있는 NASA의 우주선과 지상의 제트추진연구소 간에 수십 장의 우주 영상을 전송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새로운 우주 통신 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 네트워크에는 DTN이라고 하는 프로토콜이 채용됐는데, 그것 역시 빈트 서프가 NASA와 함께 약 10년에 걸쳐 개발한 프로토콜이다. DTN은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인터넷 프로토콜인 TCP/IP와는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전송한다.
우선 TCP/IP는 접속이 끊기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DTN은 그 같은 연속적인 접속 상태를 상정하고 있지 않다. 우주에서의 통신에서는 우주선이 행성의 안쪽에 들어갔을 때 통신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처럼 송신처까지의 경로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DTN은 데이터 패킷을 파기하지 않고, 네트워크 노드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때 네트워크 노드는 다른 노드와의 접속을 확보할 때까지 가능한 한 길게 데이터를 가지고 있게 되는데, 이를 통해 송신처의 경로가 바로 확보되지 않을 경우에도 전송하고자 하는 정보의 상실을 방지하게 된다.
DTN 프로토콜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테스트를 거쳐 우주에서 휴대폰과 웹 등을 사용해 데이터를 보내는 등의 실험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성 간 인터넷’이 성공하게 되면 달 표면에 있는 우주인과의 통신 회선 확보 및 지원이 확실해지며, 복수의 행성 지상 탐사기 등 다양한 우주 미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미래에 대해서 빈트 서프는 아프리카와 태평양 도서 국가들에까지 확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 좋은 예로서 구글의 ‘룬 프로젝트(Project Loon)’를 들었다. 룬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수많은 풍선을 띄워 전 지구를 덮는 와이파이존을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지상 20㎞의 성층권에 머무르는 풍선 한 개가 감당할 수 있는 지역은 반경 40㎞이며, 풍선에 실리는 와이파이 중계기는 태양열로 작동되므로 전기에 대한 걱정도 없다. 구글은 지난 6월 뉴질랜드의 캔터베리 상공에 풍선 30개를 띄워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후 아르헨티나, 칠레, 남아공 등으로 룬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 세계 인구의 2/3이 인터넷 이용 못해
현재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는 인구는 약 27억 명이다. 즉, 아직도 전 세계 인구의 약 2/3가 인터넷 접속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도 유수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연합체를 구성해 인터넷 보급 확산 프로젝트에 나섰다. ‘인터넷 닷 오알지(Internet.org)’라는 단체가 바로 그것인데, 여기에는 삼성, 에릭슨, 노키아, 오페라소프트웨어, 퀄컴, 미디어텍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멤버로 포진되어 있다.
이 연합체의 목표는 일단 50억의 인구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게끔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개발도상국들이 직면한 3가지 핵심과제를 극복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추어질 계획이다.
첫 번째 방안은 인터넷 접속을 원활하게 만드는 작업의 일환으로 ‘인터넷 닷 오알지’를 통해 저비용 및 고품질의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것이다.
두 번째 해결해야 할 과제는 데이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각 파트너사들이 데이터 압축률을 개발할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하는 방법,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하는 작업 등의 방안이 모색될 수 있다.
세 번째 방안은 각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모바일 사업자, 기기 제조사, 기타 유관 조직들이 더욱 원활하게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세워지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닷 오알지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 3가지 핵심과제를 해결해나감과 동시에 업계와 각국 정부를 동원해 전 세계 인터넷 보급 확산을 앞당길 계획이다.
사이버 공격의 성격상 조그마한 실수로부터 인터넷 환경 상의 수많은 화재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사이버 소방서는 그런 화재들을 초기에 진압할 수 있다. 그러나 그 같은 공격이 범죄자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는 사이버 경찰이 담당해야 한다.
![]() |
| ▲ 아직도 전 세계 인구의 2/3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환경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인터넷 보급 확산을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ScienceTimes |
빈트 서프가 ‘인터넷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된 것은 인터넷의 근간을 이루는 TCP/IP 프로토콜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를 졸업하고 UCLA 대학원에 진학한 빈트 서프는 우연한 계기로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모든 컴퓨터를 연결하기 위해 시작한 아르파넷(ARPANET) 프로젝트의 첫 번째 데이터통신의 실무를 맡게 된다.
당시 그는 UCLA의 실험실과 스탠퍼드국제연구소(SRI) 간을 최초로 연결하는 통신 프로토콜이었던 NCP를 구현했는데, 이후 좀 더 나은 프로토콜 개발 요청이 들어오면서 TCP/IP를 고안하게 되었다.
그밖에도 그는 MCI 메일이라는 세계 최초의 상업용 이메일 서비스를 개발했으며, 문자로 된 인터넷 주소 체계를 관리하는 민간단체인 ICANN의 의장을 8년간 맡음으로써 인터넷의 대표적인 얼굴이 되기도 했다. 2005년 구글에 입사해 부사장을 맡고 있는 빈트 서프는 현재 인터넷 전도의 책임을 맡고 있다.
‘행성 간 인터넷’ 실험에 성공
지난 2008년 11월 18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행성 간 인터넷’이라는 최초의 우주 통신 네트워크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구에서 약 3천200만㎞나 떨어져 있는 NASA의 우주선과 지상의 제트추진연구소 간에 수십 장의 우주 영상을 전송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새로운 우주 통신 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준 이 네트워크에는 DTN이라고 하는 프로토콜이 채용됐는데, 그것 역시 빈트 서프가 NASA와 함께 약 10년에 걸쳐 개발한 프로토콜이다. DTN은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인터넷 프로토콜인 TCP/IP와는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전송한다.
우선 TCP/IP는 접속이 끊기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DTN은 그 같은 연속적인 접속 상태를 상정하고 있지 않다. 우주에서의 통신에서는 우주선이 행성의 안쪽에 들어갔을 때 통신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처럼 송신처까지의 경로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DTN은 데이터 패킷을 파기하지 않고, 네트워크 노드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때 네트워크 노드는 다른 노드와의 접속을 확보할 때까지 가능한 한 길게 데이터를 가지고 있게 되는데, 이를 통해 송신처의 경로가 바로 확보되지 않을 경우에도 전송하고자 하는 정보의 상실을 방지하게 된다.
DTN 프로토콜은 국제우주정거장에서의 테스트를 거쳐 우주에서 휴대폰과 웹 등을 사용해 데이터를 보내는 등의 실험 단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성 간 인터넷’이 성공하게 되면 달 표면에 있는 우주인과의 통신 회선 확보 및 지원이 확실해지며, 복수의 행성 지상 탐사기 등 다양한 우주 미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미래에 대해서 빈트 서프는 아프리카와 태평양 도서 국가들에까지 확대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그 좋은 예로서 구글의 ‘룬 프로젝트(Project Loon)’를 들었다. 룬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수많은 풍선을 띄워 전 지구를 덮는 와이파이존을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지상 20㎞의 성층권에 머무르는 풍선 한 개가 감당할 수 있는 지역은 반경 40㎞이며, 풍선에 실리는 와이파이 중계기는 태양열로 작동되므로 전기에 대한 걱정도 없다. 구글은 지난 6월 뉴질랜드의 캔터베리 상공에 풍선 30개를 띄워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후 아르헨티나, 칠레, 남아공 등으로 룬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 세계 인구의 2/3이 인터넷 이용 못해
현재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상호 연결되어 있는 인구는 약 27억 명이다. 즉, 아직도 전 세계 인구의 약 2/3가 인터넷 접속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마크 주커버그도 유수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연합체를 구성해 인터넷 보급 확산 프로젝트에 나섰다. ‘인터넷 닷 오알지(Internet.org)’라는 단체가 바로 그것인데, 여기에는 삼성, 에릭슨, 노키아, 오페라소프트웨어, 퀄컴, 미디어텍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멤버로 포진되어 있다.
이 연합체의 목표는 일단 50억의 인구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게끔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개발도상국들이 직면한 3가지 핵심과제를 극복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추어질 계획이다.
첫 번째 방안은 인터넷 접속을 원활하게 만드는 작업의 일환으로 ‘인터넷 닷 오알지’를 통해 저비용 및 고품질의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것이다.
두 번째 해결해야 할 과제는 데이터를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각 파트너사들이 데이터 압축률을 개발할 수 있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거나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선하는 방법,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용량을 증설하는 작업 등의 방안이 모색될 수 있다.
세 번째 방안은 각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모바일 사업자, 기기 제조사, 기타 유관 조직들이 더욱 원활하게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비즈니스 모델이 세워지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닷 오알지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 3가지 핵심과제를 해결해나감과 동시에 업계와 각국 정부를 동원해 전 세계 인터넷 보급 확산을 앞당길 계획이다.
저작권자 2013.09.17 ⓒ ScienceTimes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