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3일 화요일

ICT 기술 선도의 핵심은 ‘표준화’

ICT 기술 선도의 핵심은 ‘표준화’

2013 ICT 포럼 코리아 개최

 
 
최근 ICT 기술의 발전과 방송 및 통신 기술 간의 융합이 진전되면서, 다양한 기술들이 출현함에 따라 새로운 표준도 함께 제정되어 활용되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유럽, 일본 같은 선진국들은 ICT 관련 산업들 중에서도 핵심 분야에서의 시장선점을 위한 수단으로 포럼이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국제시장 표준화를 선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 ICT 관련 국내 포럼들 간의 협력을 도모하고 최신 기술 및 표준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급변하는 국제표준화기구에 적극 대응하고, 국내 민간 표준화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0년도부터 ‘ICT표준화 전략포럼’을 선정하여 표준화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도 각 분야별 34개 전략포럼을 중심으로 표준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ICT 분야의 국제 표준화 선점을 위해 선진국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일 코엑스에서는 국내 ICT 관련 포럼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도모하고 국내·외 최신 기술 및 표준화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인 ‘ICT 포럼 코리아 2013’가 개최되었다.

국가대표급의 대표적인 ICT 기술개발 시급
‘창조경제와 ICT 표준화’를 주제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이동·무선 통신 ▲차세대 방송 ▲지능형 서비스 ▲스마트 컴퓨팅 ▲ICT융합 ▲융합 콘텐츠 등 총 6개 분야의 트랙으로 구성되어 오는 3일(화)까지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첫날 행사에서 ‘ICT 분야의 R&D 정책’이란 주제로 포럼의 기조연설을 맡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오상진 과장은 ICT 분야의 시장동향에 대해 “사회가 초연결(Hyper-Connection) 시대로 진입함에 따라 네트워크와 데이터 가치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트웨어와 생태계의 중요성에 대해 오 과장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핵심원천이 이동하면서 소프트웨어가 ICT융합의 헥심수단이자 국가혁신 도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으며, 산업이 기업 간 경쟁에서 생태계 간 경쟁으로 전환되면서 생태계 기반의 새로운 경쟁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 ICT 산업은 창조경제 발전의 원동력이다  ⓒ미래창조과학부

ICT 기술의 트렌드와 관련해서는 “오픈 소스기술의 확산으로 인해 개방형 혁신과 오픈소스 기반의 플랫폼 R&D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인간의 경험과 감성소비 등이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현실과 가상이 조화된 리얼리티 기술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과장은 ICT 분야의 투자방향에 대해 “지난 5년간 ICT 분야의 R&D에 5.1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것을 보더라도 ICT 산업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가대표급이라 내세울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해 ICT 혁신원천의 고도화와 창조경제의 플랫폼화, 그리고 건강한 R&D 생태계 구축 분야 등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조강연을 마무리하며 오 과장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개발해도 그 기술이 꽃을 피우기 해서는 표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그동안 미흡했던 표준화 시장에서의 조성자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무엇보다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표준화를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무선통신
주제분야별로 진행된 오후 세션의 이동·무선 통신 트랙에서 ‘국내 5G 기술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무선전송연구부의 홍승은 박사는 “5G란 5세대 이동통신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이동 통신”이라고 정의하면서 “현재의 4G와 비교한다면 4G는 사용자가 네트워크를 따라다니는 개념인 반면, 5G는 네트워크가 사용자를 따라 다니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위한 표준기술 중의 하나로 홍 박사는 개인셀 기술을 예로 들었다. 홍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개인셀은 세계 최초로 사용자를 따라 움직이는 개인단위의 초소형 이동셀인데 정지 및 이동 중에도 자율적인 개인 단위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한 것이다.

홍 박사는 “10년 뒤에는 모바일 트래픽의 용량이 현재보다 1천 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개인당 1Gbps를 제공하는 5G 이동통신의 사용은 필수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세대 방송 트랙에서는 ETRI 지상파방송연구실의 김흥묵 박사가 주제발표를 한 ‘주파수 공유형 지상파 방송망 기술’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술의 등장 배경에 대해 김 박사는 “현재의 주파수 상황에서 차세대 방송의 서비스 도입이 가능하면서도 효율적인 주파수 이용이 가능한 지상파 방송기술의 개발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4G와 5G 간의 상호 관계 및 발전동향  ⓒETRI

주파수 공유형 지상파 방송망(eSFN, evolved Single Frequency Network)의 기술개요에 대해 김 박사는 “고정 및 이동방송 서비스를 지원하면서도, 최소한의 주파수만으로 지역방송을 포함한 전국 방송서비스가 가능한 주파수 공유형 지상파 방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지능형 서비스 트랙에서는 ETRI 차세대 콘텐츠연구소의 정혁 박사가 사용자 편의성 기술과 표준화를 위한 ‘제스처 기반의 UI 표준화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정 박사는 제스처 방식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에 대해 “제스처를 활용한 UI는 인위적인 과거의 입력형태에서 자연스러운 입력형태로 진화해 왔다”며 “기존의 UI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UI가 바로 제스처 기반의 UI”라고 덧붙였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정 박사는 “UI는 일상생활에서의 관성이 크기 때문에 선도적으로 표준화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행사 이틀째에는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기술이 다뤄지는 스마트 컴퓨팅 트랙과 스마트그리드·사물통신 관련 기술이 논의되는 ICT융합 트랙, 그리고 최신의 3D 그래픽스와 디지털 출판 기술이 선보이는 융합 콘텐츠 트랙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3.09.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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