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사회공헌활동 ‘교육기부’ 활성화 주역들
제2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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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합니다.” 이처럼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사회 전체가 힘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 바로 교육기부다. 즉 교육기부란 기업·대학·공공기관·개인 등
사회가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 및 재능을 유·초·중등 교육활동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비영리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불과 3년 전에는 이런 개념조차 생소했던 교육기부가 이제는 사회공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올랐다. 이처럼 교육기부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 우수 기관과 단체, 개인 등을 발굴해 교육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2013년 대한민국 교육기부대상’ 시상식이 16일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교육기부 활성화에 기여한 87개 기관과 개인 수상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날 교육기부대상에는 BS금융그룹 부산은행을 비롯한 13개 기업과 (재)경기테크노파크를 비롯한 12개 공공기관, 경남정보대학을 비롯한 10개 대학, 대한민국교육봉사단을 비롯한 10개 단체 및 협회, 경동대 수애동아리를 비롯한 8개 대학생 동아리 등 총 87개의 기관과 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히 올해는 교육기부 참여가 우수한 개인도 수상자에 포함시켰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함께한 이날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전한 강혜련 이사장은 “교과서와 교실 벽을 넘어서 모든 아이들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꿈과 끼를 찾아주는 교육을 가능하게 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바로 교육기부”라며 “올해부터 시범 운영되고 있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체험활동이 필요한데 교육기부가 그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강 이사장은 “글로벌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이 기존의 시혜적 관점에서 박애정신에 입각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활동이 바로 교육기부”라고 전제하면서 글로벌 트렌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이번 교육기부대상 수상자들에게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 미래 교육의 길을 열어주는 동반자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했다.
이어 서남수 장관은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과거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교육의 힘이지만, 과거의 교육 패러다임으로는 미래를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 속에서 창의적 인재를 키워내려면 입시, 시험 위주의 교육에서 꿈과 끼를 찾아내는 행복교육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육기부를 통해 제공되는 풍부한 체험 인프라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여건 마련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학교와 사회가 서로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모범사례를 보여줬다”며 “교육기부의 씨앗으로 폭넓은 기부문화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리는 것은 물론 학교교육 발전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앞으로 교육기부활동에 거는 기대감을 전했다. 교육기부 우수사례 공유한 성과발표회 개최 시상식 후에는 교육기부 활성화 사례와 발전 방안을 공유하는 성과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기업부문 대표로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KDB대우증권이, 공공기관 대표로 한구화학연구원과 서울대학병원이, 단체·협회 대표로 (재)한빛문화재연구원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대학 대표로 계원예술대학교와 경희대학교가, 대학생 동아리 대표로 연세 에듀캠프와 수애동아리가, 개인부문 대표로 한국항공우주산업 송정현 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용기 박사가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먼저 농산어촌 초등학교를 찾아가는 교육활동 온드림스쿨을 대표적인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 정몽구재단은 “장래희망이 기자였던 충북 각라초등학교 정혜라 학생이 온드림스쿨을 통해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고 자기계발계획서를 작성하여 국제중학교 시험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아 자신의 꿈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사례를 소개하면서 “앞으로도 교육기부 나눔의 창구역할을 감당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몽구 재단은 온드림스쿨을 통해 올 한 해 동안 224개 학교를 지원해 7천846명을 교육하고 226명의 지역강사를 육성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성과를 거뒀다. 또 KDB대우증권은 “초등학교과 중고교 교사 대상으로 금융경제교육을 실시해 360여 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는데, 현장중심의 교육이라 반응이 좋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대우증권에서는 다문화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인식개선을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과 이중언어학습 지원에 힘을 쏟았다.
‘화학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홍보관 케미토피아와 첨단 연구현장의 체험 프로그램인 케미드림스쿨 교원연수, 화학전문 교육기부 홈페이지 개설 등 다양한 교육기부활동을 펼쳐온 한국화학연구원은 “화학의 긍정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대중성도 확보하는 등 교육기부가 오히려 화학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심페소생술 교육과 의학박물관 교육프로그램, 나도 SNUH 간호사! 등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대병원 박중신 교육연구부장은 “교육기부가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런지 예약을 해놓고도 무단으로 참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프로그램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며 “양질의 교육기부를 보다 더 활성화하려면 수혜자들의 책임 있는 태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2013.12.17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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