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4일 토요일

눈앞에 다가온 빅데이터 학습…뉴턴

눈앞에 다가온 빅데이터 학습…뉴턴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32)

 
 
세계 산업계 동향   지난해 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빅데이터와 관련된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스마트교육 환경에서의 빅데이터 동향’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를 통해 가장 바람직한 학습 형태를 제시했다.

바람직한 학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교육자원이다. 가능한 자료를 모두 제공해주고 학생 스스로 만족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교육자원에는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학습자료 외에 가르치는 사람의 세심한 관찰결과도 포함된다. 학생의 모든 학습활동 자료를 쉽게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자료를 활용해 학생들 스스로 수업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가능하다는 것.

학생 100만 명, 빅데이터 ‘적응학습’ 중
스마트교육에서 수집되는 모든 개별 학생의 학습활동 자료는 전형적인 빅데이터이며 이를 통해 개별학생에게 적합한 피드백은 물론 전체 학생을 위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어 교육정책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분석과 혁신을 도모할 수 있다고 보았다.
▲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뉴턴(Knewton)' 홈페이지. 가정교사와 비슷한 적응학습 시스템을 통해 학습성과를 올릴 수 있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http://www.knewton.com/

그리고 이 획기적인 분석과 혁신이 지금 미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뉴턴(Knewton)이란
벤처기업을 통해서다. 이 기업은 지난 2010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을 통해 ‘2011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에 선정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유례가 없을 정도의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주 뉴스위크지는 뉴턴을 표지기사로 다루면서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약 100만 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새로운 학습방식을 이용해 수학·독해 그리고 기타 기본과목을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이 뭘 잘 하는지, 뭘 모르는지, 얼마나 잘 하는지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학습계획을 수립해주는 공상과학 스토리 같은 교육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기한 교육방식은 교육계에서 추구하고 있는 ‘적응학습(adaptive learning)’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적응학습이란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맞춘 새로운 유형의 학습 프로그램을 말한다.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뉴턴에서 선보인 학습 시스템 ‘뉴턴 매스 레디니스(Knewton Math Readiness)’에는 이 적응학습을 표방한 기능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학생들이 문제를 풀다 점수가 낮게 나올 수도 있다.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자칫 공부할 마음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이럴 때 ‘적응학습’ 플랫폼이 활동을 시작한다.

먼저 학생이 정답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문제들을 제시한다. 그래도 계속 답이 틀릴 경우 더욱 친절한 분위기로 그 문제와 관련된 힌트를 제공한다. 그래도 틀린 답이 나오면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여준다. 음악을 틀어줄 수도 있다.

지칠 줄 모르는 개인 가정교사에 비유

뉴턴의 창업자 호세 페레이라(Jose Ferreira) CEO는 이런 적응학습 시스템을 ‘지칠 줄 모르는 개인 가정교사’에 비유했다. “학생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으며, 학생의 지식수준에 맞춰 학생이 알아야 할 내용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지적이고 정력적인 학습 동반자”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리조나주립대(ASU)는 지난 2011년 여름부터 뉴턴의 ‘매스 레디니스(Math Readiness)’ 과정을 도입했는데 첫 해 14주 코스를 수강한 학생의 45%가 당초 예정보다 4주 빨리 과정을 끝마쳤다고 창업자는 설명한다.

이런 시스템이 가능한 것은 뉴턴 특유의 추천 엔진(recommendation engine) 때문이다. 구글의 추천엔진과 비슷하지만 정보 운용에 있어서는 매우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종 교육관련 데이터, 통계, 심리측정 결과, 콘텐츠 그래프, 학습 결과 등 많은 정보들을 통합⋅운영하면서 개개인 학습에 필요한 수많은 정보들을 새롭게 창출해내고 있다. 빅데이터라 부를 수 있는 엄청난 정보를 바탕으로 매 순간마다 맞춤형 학습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뉴턴에서 이 시스템을 가동하면서 수많은 학생, 교사, 학교 등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매일 수백만 건의 데이터 항목이 생성되고 있으며, 이 자료들이 또 적응학습 자료로 재활용되고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뉴턴에서는 학생과 교사의 능력 측정, 콘텐츠 효과 측정, 학생 참여율 최적화 등의 기능을 더 세분화시키고 있다. 마술사와 같은 친절한 가정교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페레이라 CEO의 호언이 오히려 설득력 있게 들리는 이유다.

KERIS 보고서 ‘스마트교육 환경에서의 빅데이터 동향’에 따르면 스마트교육 미래는 빅테이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뉴턴의 사례에서 이 빅데이터 교육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3.08.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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