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손으로 수학을 합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밀레니엄 수학 프로젝트’
대부분의 기초과학이 그렇듯이 수학은 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개념적이며 산문적인 학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창의적인 사고의 지평을 조금만 더 열면 수학을 동적인 학문으로의 접근이 가능하다.
“우리가 진행하는 수학교육 프로그램은 기존의 방식과는 다릅니다. 활동중심에 초점을 맞춰 움직이죠. 그리고 비단 어린이나 학생들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네 살부터 80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수학을 가르치겠다는 것이죠”
“수학, 요람에서 무덤까지 필요한 교육”
지난 30일부터 시작된 ‘2013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열리는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는 학생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전시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비단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학마을’의 한 부스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름이 ‘밀레니엄 수학 프로젝트’(MMP, Millennium Maths Project)다.
비단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수학의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9년 계획된 MMP는 수학학과와 교육학과 교수들이 만들어 낸 공동 프로젝트다. 수학을 통한 교육, 교육을 통한 수학을 장려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또한 기초과학 가운데서도 가장 기본적인 수학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MMP가 이번 ‘과학축전’에서 선을 보인 것은 엔리치 로드쇼(NRICH Roadshow)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창의적이고 재미 있는 수학활동들을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부스를 책임지고 있는 수잔 핀델(Susan Pindel)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 프로그램은 주로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데,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한테도 필요한 교육방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수학, 머리와 펜이 아니라 손으로도 할 수 있어”
“우리의 기본 목표는 수학을 머리와 펜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수학은 사고의 학문이다. 그러나 행동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고보다 손이 더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다.”
핀델은 이어 “엔리치 로드쇼는 게임, 퍼즐 등을 이용해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접근하고, 문제해결에 대한 내적 동기를 강화함으로써 수학적 사고능력을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면서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함께 참여가 가능하며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내는 협업과 소통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퍼즐, 수학문제 등을 포함한 체험학습은 수학에 대한 창의적인 접근 방식과 문제해결방식을 촉진시키고 수학적 사고와 추론을 개발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새로운 방향에서 수학에 접근하는 경험을 만들 수 있다”고 핀델은 말했다.
그러면 수학은 학생들만이 아니라 나이가 든 일반 사람들에도 중요한 것일까? 얄궂은 표현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과학기술자가 아니라면 계산 정도 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핀델의 생각은 다르다.
“수학은 문제를 논리적으로 사고해서 해결할 수 있는 학문”
“실생활에서 어떤 문제상황이 주어졌을 때 이를 논리적으로 사고하여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수학을 배워야 하는 커다란 이유 가운데 하나다. 또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여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 또한 중요한 능력이다.”
핀델은 “수학은 뇌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은 뇌운동을 통해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암시인 것 같다. 그러나 MMP프로그램이 뇌 건강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은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수학의 대중화는 과학의 대중화에도 중요한 부분이다. 수학의 중요성이 일반인들에게 강조된다면 과학기술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MMP는 어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학의 대중화는 과학의 대중화로 연결돼”
한편 MMP는 5살부터 19살까지의 모든 수준의 학생에 대한 수학 교육을 지원하는 것, 그리고 학교 교육과정을 넘어 특별히 풍부하고 폭넓은 활동을 통하여 수학적 기교와 이해의 발전을 향상시키며, 일반적인 대중의 수학적 이해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현재 존 바로우(John David Barrow)가 책임을 맡고 있다. 그는 천체물리학자이자 수학자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수학과 연구교수다. 과학대중화를 위해 글을 쓰는 저술가이기도 하다. 또한 과학대중화의 일환으로 극작가로도 활동 이다.
NRICH 웹사이트는 5살부터 19살까지의 무료 수학교육 강화 교재를 발표하고 있다. NRICH 자료는 문제-해결, 핵심적 수학 논리 전개, 전략적 사고 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2004~2005년에 웹사이트에는 170만 명이 방문했다.
‘플러스 매거진’(Plus Magazine)은 15세 이상과 일반 대중을 위한 무료 온라인 수학 잡지이다. 2004~2005년 사이 이 잡지 사이트에는 130만 명이 방문했다. 310만 이상이 접속했다. 이 사이트는 2001년도 인터넷에서 최고의 과학 사이트로 웨비(Webby) 상을 받았다.
‘비디오-회의 활성화하기 프로젝트’(Motivate video-conferencing project)는 대학의 수학자와 과학자를 영국 전역에서부터 파키스탄, 남아프리카, 인도, 싱가포르까지의 국제적인 연결망을 통해 초등과 중등학교에 연결시킨다.
http://Thesaurus.maths.org/는 초-중등학교와 대학의 어휘집이다. 이 프로젝트는 또한 수학을 탐구하는 창조적인 방법을 보여주는 ‘Hands On Maths Roadshow’를 발전시켰다. 2004년에는 사이먼 싱(Simon Singh)의 에니그마 학교의 워크숍, 암호론과 암호 해독을 통한 수학탐구의 진행을 담당하였다.
사이먼 싱은 수학 베스트셀러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쓴 수학자다. 그는 이 책에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어떻게 만들어진 문제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논의되었는지, 결국 어떻게 증명되었는지를 알기 쉽게 차근차근 설명했다.
“우리가 진행하는 수학교육 프로그램은 기존의 방식과는 다릅니다. 활동중심에 초점을 맞춰 움직이죠. 그리고 비단 어린이나 학생들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네 살부터 80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수학을 가르치겠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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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MMP 팀의 한 연구원이 퍼즐을 통해 수학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Science Times |
“수학, 요람에서 무덤까지 필요한 교육”
지난 30일부터 시작된 ‘2013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이 열리는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는 학생들에게 무한한 상상의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전시돼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비단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학마을’의 한 부스에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수학의 대중화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름이 ‘밀레니엄 수학 프로젝트’(MMP, Millennium Maths Project)다.
비단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수학의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9년 계획된 MMP는 수학학과와 교육학과 교수들이 만들어 낸 공동 프로젝트다. 수학을 통한 교육, 교육을 통한 수학을 장려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또한 기초과학 가운데서도 가장 기본적인 수학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MMP가 이번 ‘과학축전’에서 선을 보인 것은 엔리치 로드쇼(NRICH Roadshow)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창의적이고 재미 있는 수학활동들을 체험하는 것이 가능하다.
부스를 책임지고 있는 수잔 핀델(Susan Pindel)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 프로그램은 주로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데, 수학을 가르치는 선생님한테도 필요한 교육방법이다.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수학, 머리와 펜이 아니라 손으로도 할 수 있어”
“우리의 기본 목표는 수학을 머리와 펜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수학은 사고의 학문이다. 그러나 행동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고보다 손이 더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다.”
핀델은 이어 “엔리치 로드쇼는 게임, 퍼즐 등을 이용해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접근하고, 문제해결에 대한 내적 동기를 강화함으로써 수학적 사고능력을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면서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함께 참여가 가능하며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내는 협업과 소통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퍼즐, 수학문제 등을 포함한 체험학습은 수학에 대한 창의적인 접근 방식과 문제해결방식을 촉진시키고 수학적 사고와 추론을 개발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새로운 방향에서 수학에 접근하는 경험을 만들 수 있다”고 핀델은 말했다.
그러면 수학은 학생들만이 아니라 나이가 든 일반 사람들에도 중요한 것일까? 얄궂은 표현으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과학기술자가 아니라면 계산 정도 할 수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핀델의 생각은 다르다.
“수학은 문제를 논리적으로 사고해서 해결할 수 있는 학문”
“실생활에서 어떤 문제상황이 주어졌을 때 이를 논리적으로 사고하여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수학을 배워야 하는 커다란 이유 가운데 하나다. 또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여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 또한 중요한 능력이다.”
핀델은 “수학은 뇌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수학은 뇌운동을 통해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암시인 것 같다. 그러나 MMP프로그램이 뇌 건강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은 결코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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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잔 핀델 ⓒScience Times |
“수학의 대중화는 과학의 대중화에도 중요한 부분이다. 수학의 중요성이 일반인들에게 강조된다면 과학기술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MMP는 어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수학의 대중화는 과학의 대중화로 연결돼”
한편 MMP는 5살부터 19살까지의 모든 수준의 학생에 대한 수학 교육을 지원하는 것, 그리고 학교 교육과정을 넘어 특별히 풍부하고 폭넓은 활동을 통하여 수학적 기교와 이해의 발전을 향상시키며, 일반적인 대중의 수학적 이해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현재 존 바로우(John David Barrow)가 책임을 맡고 있다. 그는 천체물리학자이자 수학자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수학과 연구교수다. 과학대중화를 위해 글을 쓰는 저술가이기도 하다. 또한 과학대중화의 일환으로 극작가로도 활동 이다.
NRICH 웹사이트는 5살부터 19살까지의 무료 수학교육 강화 교재를 발표하고 있다. NRICH 자료는 문제-해결, 핵심적 수학 논리 전개, 전략적 사고 기술에 초점을 맞춘다. 2004~2005년에 웹사이트에는 170만 명이 방문했다.
‘플러스 매거진’(Plus Magazine)은 15세 이상과 일반 대중을 위한 무료 온라인 수학 잡지이다. 2004~2005년 사이 이 잡지 사이트에는 130만 명이 방문했다. 310만 이상이 접속했다. 이 사이트는 2001년도 인터넷에서 최고의 과학 사이트로 웨비(Webby) 상을 받았다.
‘비디오-회의 활성화하기 프로젝트’(Motivate video-conferencing project)는 대학의 수학자와 과학자를 영국 전역에서부터 파키스탄, 남아프리카, 인도, 싱가포르까지의 국제적인 연결망을 통해 초등과 중등학교에 연결시킨다.
http://Thesaurus.maths.org/는 초-중등학교와 대학의 어휘집이다. 이 프로젝트는 또한 수학을 탐구하는 창조적인 방법을 보여주는 ‘Hands On Maths Roadshow’를 발전시켰다. 2004년에는 사이먼 싱(Simon Singh)의 에니그마 학교의 워크숍, 암호론과 암호 해독을 통한 수학탐구의 진행을 담당하였다.
사이먼 싱은 수학 베스트셀러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쓴 수학자다. 그는 이 책에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어떻게 만들어진 문제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논의되었는지, 결국 어떻게 증명되었는지를 알기 쉽게 차근차근 설명했다.
저작권자 2013.08.05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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