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감성의 만남 '감성과학'
쾌적하고 안락한 인간 삶 도와줘
음악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떠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된다. 단순한 색이 될 수도 있고, 구체적인 풍경이 될 수도 있다. 단순히 음악을 들으면서 청각적으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음악을 느끼는 것이다. 인간은 공감각적인 측면에서 상황을 바라보게 된다.
그렇다면 모차르트의 곡은 어떤 색일까. 최근 미국 UC버클리 연구팀은 '미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를 통해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하였다. 바로 특정한 곡에 어울리는 색은 따로 있으며, 여기에는 개인차가 거의 없다는 내용이다.
연구팀은 첫번째 실험에서 남녀 1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바흐, 모차르트, 브람스 등 유명 클래식 작곡가의 곡 18편을 들려주면서 그에 어울리는 색 다섯 가지를 고르게 하였다. 주어진 색은 모두 37종으로 빨강, 노랑, 파랑, 녹색, 연녹색, 청록색, 보라색 등 밝고 어두운 4단계로 제시되었다.
그 결과, 사람들은 템포가 빠른 장조의 곡인 밝은 음악에서는 밝고 생생한 노란색 계통의 색을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템포가 느리고 단조인, 슬프거나 우울한 곡에는 어둡고 흐리고 푸른 계통의 색을 연결지었다. 참가자의 절반은 미국인이었으며, 나머지 절반은 멕시코인이었다.
그렇다면 모차르트의 곡은 어떤 색일까. 최근 미국 UC버클리 연구팀은 '미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를 통해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하였다. 바로 특정한 곡에 어울리는 색은 따로 있으며, 여기에는 개인차가 거의 없다는 내용이다.
연구팀은 첫번째 실험에서 남녀 1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바흐, 모차르트, 브람스 등 유명 클래식 작곡가의 곡 18편을 들려주면서 그에 어울리는 색 다섯 가지를 고르게 하였다. 주어진 색은 모두 37종으로 빨강, 노랑, 파랑, 녹색, 연녹색, 청록색, 보라색 등 밝고 어두운 4단계로 제시되었다.
그 결과, 사람들은 템포가 빠른 장조의 곡인 밝은 음악에서는 밝고 생생한 노란색 계통의 색을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템포가 느리고 단조인, 슬프거나 우울한 곡에는 어둡고 흐리고 푸른 계통의 색을 연결지었다. 참가자의 절반은 미국인이었으며, 나머지 절반은 멕시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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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감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적용하는 감성과학의 발달은 앞으로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ScienceTimes |
연구팀은 "어떤 곡을 듣고 있느냐에 따라서 어떤 색채를 고를 것인가를 95%의 확률로 예측할 수 있었다"며 "연관성의 배후에는 공통의 감정이 있는 것으로 보여, 이를 확인 하기 위해 음악에 어울리는 얼굴표정을 고르는 후속 실험을 진행하였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후속 실험에서는 음악에 어울리는 얼굴 표정을 고르게 하였다. 음악이 주는 느낌과 색이 주는 느낌, 이어 얼굴의 표정까지 연관시키는 광대한 범위의 실험이었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장조의 밝은 음악을 들을 때에는 행복한 표정을 고른 반면, 단조의 가라앉은 곡에서는 슬픈 표정을 골랐다.
역으로 얼굴 표정을 보고 색을 고르게 했을 때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행복한 표정에는 노랑색 계통의 밝은 색을 고른 반면, 화난 표정에는 어둡고 붉은 계열의 색을 연결시켰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동반감각' 질환에도 시사점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학과 감성의 만남, '감성과학'
흔히 과학을 떠올리면 차가운 이미지를 생각한다. 냉기가 느껴지는 로봇의 팔이나 베일 것 같은 날카로운 모양의 기계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는 이미 과거가 되었다. 인간과 비슷한 체온을 가진 도우미 로봇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와같이 인간 중심의 과학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감성과학'이다. 감성과학은 인간의 감성을 정량·정성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제품이나 설계에 응용하는 새로운 학문을 말한다. 인간의 편리하고 안전한 삶은 물론이고, 인간의 삶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고자 하는 기술을 총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휴대전화에 MP3를 결합한 '아이폰'은 감성과학의 대표적인 주자로 알려져있다. 기존에 휴대전화나 MP3에는 없던 새로운 기술이 탑재된 것이 아니었다. 그저 기존에 만들어내던 제품을 합쳐 놓은 것에 불과했으나, 대중들이 보여준 반응은 뜨거웠다.
사람들은 인간의 '감성'을 자극했다고 한다. 실제로 아이폰의 광고에서는 아이폰이 가진 하드웨어의 속성을 보여주기보다는, 아이폰을 이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들려주는 식물이 더 잘 자라
이러한 감성과학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 식물에 음악을 들려주면 더 잘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고, 자라는 고구마에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면 더 크게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공주대 컴퓨터공학부의 연구에 따르면 음악 장르가 식물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연구팀의 실험 결과, 같은 환경에 있는 식물일지라도 클래식 음악을 들려준 식물이 그렇지 않은 식물보다 더 잘 자라고, 같은 음악을 들려주더라도 쾌적한 LED 조명 아래에 있는 식물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더 많았다고 한다. 이는 식물공장 산업과 재배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의미있는 연구 결과이다.
감성과학은 글로벌 기업 사이에서도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독일의 한 자동차 회사는 인간감성센터를 설립하여 후각·촉각·소음 팀 등으로 나눠진 감성연구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 카레 전문점은 '매운 맛'을 10단계로 세분화하여 조리법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감성과학의 발달은 인간의 감성을 시스템 설계에 반영하고, 창의적 인터페이스를 통해 안전하게 인간과 시스템의 수행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간 생활을 더욱 쾌적하고 안락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인간 중심의 설계를 통해 과학과 인간이 조금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2013.06.21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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