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생활의 활력이 될 수도
좋은 스트레스로 나쁜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자
비단 우리나라 경우만이 아니다. 대부분의 기업체나 기관들은 직원들에게 출근시 정장 차림을 요구한다. 물론 산뜻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장 차림을 요구하는 목적은 다소 긴장(스트레스)하라는 주문이다.
회사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정장 차림을 했을 때와 그렇지 않은 캐주얼 차림을 했을 때와의 차이점을 스스로가 잘 안다. 캐주얼 차림을 하면 정장 차림 때보다 다소 안이하고 나태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회사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정장 차림을 했을 때와 그렇지 않은 캐주얼 차림을 했을 때와의 차이점을 스스로가 잘 안다. 캐주얼 차림을 하면 정장 차림 때보다 다소 안이하고 나태한 생각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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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는 관리와 해결책에 따라 삶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morgueFile free photo |
물론 이러한 자유로운 생각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긴장을 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데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창의력을 절실히 요구하는 광고회사나 연구기관 등을 제외하면 정장 차림이 대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라고 한다. 이처럼 스트레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일 수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없애고 싶다든지,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생활에 활력을 주는 '좋은 스트레스'도 있어
스트레스는 인간의 건강을 해치고, 삶의 의욕을 파괴하며 심지어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으로 연결되는 사회생활의 적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에는 나쁜 스트레스(distress)가 있는가 하면 좋은 스트레스(eustress)도 있다.
당장에는 부담스럽더라도 적절히 대응하여 자신의 향후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이고, 자신의 대처나 적응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불안이나 우울증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나쁜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삶에 활력을 넣는다. 그래서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데 커다란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좋은 스트레스로 나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내고 건강한 삶을 살아나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삶의 활력소로 변화시킨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올해 44세인 케이트 매스니(Kate Matheny)는 스트레스를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면으로 부딪치는 스타일이다. 그녀는 콜로라도 주에서 공인회계사로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관리자급으로 승진했다.
자녀 두 명을 손수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나는 악바리다. 직장에서도 올라갈 수 있을 데까지 승진하면서도 좋은 엄마이고 싶었다”고 말한다.
1시간 넘는 거리를 통근했고, 다음날에는 새벽 5시에 조깅 약속까지 잡아놨을 때도 포기하고 아이들 숙제를 도와줬다. 그러나 마침내 그녀는 한계에 다다랐다. 직장일과 애들을 보살피는 일로 인해 밀려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녀는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느라 몇 달 동안이나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서 체중도 줄어들어 그야말로 미치기 일보 직전이 됐다. 그러나 그녀는 주저앉지 않고 스트레스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스트레스를 생활의 원동력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우선 힘든 직장에 사표를 냈다. 최근에 이직한 직장은 부담감이 예전 직장만큼 크지 않은 데다가 상사가 많이 배려해줘서 업무 일정도 조율할 수 있었다.
매스니가 첫 회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할 때는 스트레스 수치가 중간 이상이라고 느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이들이 스쿨버스를 놓치는 사소한 문제만 발생해도 하루 종일 숨쉴 틈 없이 돌아가는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일부러 체중 감량을 한 것도 아니다. 식욕이 없고 몸무게가 9kg이나 빠지고 나자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그렇게 좋아하던 마라톤을 할 힘도 없었다. 그녀는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라는 자책감 속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이전 회사보다 규모가 작고 재정상태도 덜 안정적인 회사의 CFO로 이직한 후 가장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일단 통근 시간이 20분이나 줄어들었다. 업무가 바쁘지 않을 때에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 아이들과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극심한 스트레스 반응이 이미 진행 중일 때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리기가 어렵다고 한다.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바꾸는 데 성공한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믿음이나 사고방식에 먼저 변화를 주고 생활방식과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유도했을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스트레스는 영혼을 갉아먹고 건강을 해치는 부정적인 기운만은 아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긍정적인 기운으로 변모시키는 비결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어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생의 의미와 비전을 제시하는 일을 하고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넘지 않는 일을 하며, 동료들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으면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콜롬비아 경영대학원 연구원인 알리아 크럼(Alia Crum) 박사에 따르면 “스트레스에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크럼 박사는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정신적, 육체적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크럼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융서비스 회사 직원들에게 고난을 딛고 위대한 업적을 이룬 운동선수들과 리더들, 전문가들에 관한 내용을 담은 영상물을 보여줬더니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실험 참가자들은 스트레스는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성취를 위한 자극이 된다고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 또한 이렇게 태도를 바꾼 실험 참가자들은 대중들 앞에서 어려운 발표를 시켰을 때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보통 정도만 분비되는 등 생리학적 반응도 건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에서 의미를 찾아 스트레스 날려보내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1위가 스트레스라고 한다. 이처럼 스트레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모습일 수 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없애고 싶다든지, 극복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생활에 활력을 주는 '좋은 스트레스'도 있어
스트레스는 인간의 건강을 해치고, 삶의 의욕을 파괴하며 심지어 우울증이나 정신질환으로 연결되는 사회생활의 적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에는 나쁜 스트레스(distress)가 있는가 하면 좋은 스트레스(eustress)도 있다.
당장에는 부담스럽더라도 적절히 대응하여 자신의 향후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이고, 자신의 대처나 적응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스트레스는 불안이나 우울증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나쁜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삶에 활력을 넣는다. 그래서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데 커다란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좋은 스트레스로 나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내고 건강한 삶을 살아나가는 방법은 무엇일까?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삶의 활력소로 변화시킨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올해 44세인 케이트 매스니(Kate Matheny)는 스트레스를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면으로 부딪치는 스타일이다. 그녀는 콜로라도 주에서 공인회계사로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관리자급으로 승진했다.
자녀 두 명을 손수 키우는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나는 악바리다. 직장에서도 올라갈 수 있을 데까지 승진하면서도 좋은 엄마이고 싶었다”고 말한다.
1시간 넘는 거리를 통근했고, 다음날에는 새벽 5시에 조깅 약속까지 잡아놨을 때도 포기하고 아이들 숙제를 도와줬다. 그러나 마침내 그녀는 한계에 다다랐다. 직장일과 애들을 보살피는 일로 인해 밀려오는 스트레스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녀는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을 병행하느라 몇 달 동안이나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서 체중도 줄어들어 그야말로 미치기 일보 직전이 됐다. 그러나 그녀는 주저앉지 않고 스트레스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스트레스를 생활의 원동력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그녀는 우선 힘든 직장에 사표를 냈다. 최근에 이직한 직장은 부담감이 예전 직장만큼 크지 않은 데다가 상사가 많이 배려해줘서 업무 일정도 조율할 수 있었다.
매스니가 첫 회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할 때는 스트레스 수치가 중간 이상이라고 느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이들이 스쿨버스를 놓치는 사소한 문제만 발생해도 하루 종일 숨쉴 틈 없이 돌아가는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일부러 체중 감량을 한 것도 아니다. 식욕이 없고 몸무게가 9kg이나 빠지고 나자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그렇게 좋아하던 마라톤을 할 힘도 없었다. 그녀는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지?”라는 자책감 속에서 헤어나질 못했다.
이전 회사보다 규모가 작고 재정상태도 덜 안정적인 회사의 CFO로 이직한 후 가장 심각한 스트레스 요인을 날려버릴 수 있었다. 일단 통근 시간이 20분이나 줄어들었다. 업무가 바쁘지 않을 때에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 아이들과 시간을 가질 수도 있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극심한 스트레스 반응이 이미 진행 중일 때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리기가 어렵다고 한다. 부정적인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바꾸는 데 성공한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믿음이나 사고방식에 먼저 변화를 주고 생활방식과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유도했을 경우가 많았다.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스트레스는 영혼을 갉아먹고 건강을 해치는 부정적인 기운만은 아니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긍정적인 기운으로 변모시키는 비결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어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생의 의미와 비전을 제시하는 일을 하고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넘지 않는 일을 하며, 동료들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으면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콜롬비아 경영대학원 연구원인 알리아 크럼(Alia Crum) 박사에 따르면 “스트레스에는 아이러니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크럼 박사는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정신적, 육체적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라고 말했다.
크럼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융서비스 회사 직원들에게 고난을 딛고 위대한 업적을 이룬 운동선수들과 리더들, 전문가들에 관한 내용을 담은 영상물을 보여줬더니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실험 참가자들은 스트레스는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요인이 아니라 오히려 성취를 위한 자극이 된다고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 또한 이렇게 태도를 바꾼 실험 참가자들은 대중들 앞에서 어려운 발표를 시켰을 때도 스트레스 호르몬이 보통 정도만 분비되는 등 생리학적 반응도 건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에서 의미를 찾아 스트레스 날려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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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브라 넬슨 오클라호마 주립대 교수 ⓒ오클라호마 주립대 |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에는 분명히 개인차가 있다. 선천적인 성향이나 유년기의 경험 때문에 어려움이 닥치면 두려움이 앞서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이미 고난을 경험한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아예 반응하지 않기도 한다. 생리학적인 반응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스트레스 관리 비결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스트레스 대응책을 찾는다.
데브라 넬슨(Debra Nelson)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30년 동안 스트레스를 연구했다. 그는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스트레스가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성취할 수 있는 능력과 희망,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넬슨 박사는 2011년 ‘스트레스와 건강’이라는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항공 관제사와 응급실 간호사처럼 업무 강도가 센 일을 하는 사람들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낄 때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트레스 관리와 해결책은 결국 자신에게 달려 있다.
또한 이미 고난을 경험한 사람들은 스트레스에 아예 반응하지 않기도 한다. 생리학적인 반응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스트레스 관리 비결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스트레스 대응책을 찾는다.
데브라 넬슨(Debra Nelson)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30년 동안 스트레스를 연구했다. 그는 “일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어야 스트레스가 유익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성취할 수 있는 능력과 희망,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넬슨 박사는 2011년 ‘스트레스와 건강’이라는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항공 관제사와 응급실 간호사처럼 업무 강도가 센 일을 하는 사람들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낄 때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승승장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트레스 관리와 해결책은 결국 자신에게 달려 있다.
저작권자 2013.06.05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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