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없는 에탄올성 치매치료제 개발
[인터뷰] 김명옥 경상대 치매제어 기술개발융합연구단 교수
국내 연구진이 에탄올성 치매에 효과적인 고기능성 천연물질을 발굴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명옥 국립경상대 교수팀의 치매제어 기술개발 융합연구단이 알코올섭취에 의해 유발된 에탄올성 치매의 치료제를 개발한 것이다.
김명옥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부작용이 없으며 혈액과 뇌 장벽의 통과가 용이한 고기능성 천연 추출물 안토시아닌을 이용했다. 안토시아닌은 꽃과 과일 잎 등이 색을 나타내는 수용성 색소의 일종이다.
안토시아닌으로 신경세포 보호해
“이번 연구는 에탄올에 의해 뇌 해마부위의 신경세포 사멸이 안토시아닌에 의해 억제될 때 치매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것입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뇌 해마부위 신경세포가 사멸할 때 안토시아닌으로 이를 억제하면, 시냅스 신호전달을 조절해 신경세포를 보호 하게 되죠. 해마는 뇌의 다른 부위로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로, 이번 연구가 뇌기능을 조절한다는 것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김명옥 교수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부작용이 없으며 혈액과 뇌 장벽의 통과가 용이한 고기능성 천연 추출물 안토시아닌을 이용했다. 안토시아닌은 꽃과 과일 잎 등이 색을 나타내는 수용성 색소의 일종이다.
안토시아닌으로 신경세포 보호해
“이번 연구는 에탄올에 의해 뇌 해마부위의 신경세포 사멸이 안토시아닌에 의해 억제될 때 치매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것입니다.
과도한 알코올 섭취로 뇌 해마부위 신경세포가 사멸할 때 안토시아닌으로 이를 억제하면, 시냅스 신호전달을 조절해 신경세포를 보호 하게 되죠. 해마는 뇌의 다른 부위로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로, 이번 연구가 뇌기능을 조절한다는 것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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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옥 경상대 치매제어 기술개발융합연구단 교수 ⓒ한국연구재단 |
치매치료를 위한 약물 표적을 발굴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치매 초기부터 말기에 이르기까지 치료효과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치매는 뇌신경과 연관된 만큼 부작용 없는 치료제인지가 매우 중요하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우 특별한 연구를 수행했다.
김명옥 교수에 따르면, 뇌 해마부위에 장기간 유도된 에탄올은 GABAB 수용체를 통해 세포 내 칼슘이온의 농도를 증가시킨다.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신경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단백질들의 활성이 증가하며, 이는 신경세포를 죽음에 이르게 할 뿐 아니라 신경세포 간 시냅스의 연결을 끊음으로써 외부로부터 받은 정보전달을 차단한다. 이 때문에 에탄올성 치매가 발생하는 것이다.
“에탄올성 치매의 주 원인은 장기간 섭취하는 술에 있습니다. 우리가 소위 말하는 ‘필름이 끊긴다’는 것은 해마부위의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죠. 치매에는 여러 종류가 있어요. 그 중 하나가 알코올에 의해 유도된 치매입니다. 알코올성 치매는 다른 종류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많은 공통된 증상을 갖고 있지만 반면 다른 증상도 갖고 있죠.”
김명옥 교수에 따르면 에탄올성 치매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와 달리 감정 변화가 빈번하고 억제가 불가능한 분노가 쉽게 치밀어 오르는 증상을 나타낸다. 또한 최근에 일어나는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 문제해결 능력에서 무기력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김명옥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이 같은 에탄올성 치매 상황에서 천연물질에서 추출한 안토시아닌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성분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플라보노이드 계통의 색소입니다. 여기서 ‘산화’란 세포의 산화를 뜻하는 것으로 안토시아닌은 뇌 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막아주죠. 안토시아닌이 신경세포 노화를 방지해주기 때문에 치매예방과 이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응용성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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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탄올성 치매에 대한 안토시아닌의 GABAB 수용체를 통한 신경세포 보호 기작 ⓒ한국연구재단 |
이번 연구는 치매연구의 응용성과 실용성을 모두 잡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뇌신경과학분야에서는 기초에서 벗어난, 응용성과 실용성을 모두 가미한 연구성과가 도출된 경우가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연구재단 측은 “동 성과가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에 게재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천연 안토시아닌 치매제어 관련 기술(뇌기능조절물질, 신경장애제어)과 관련해 국내 특허 출원과 등록은 물론 유럽 등 국제 PCT 출원과 미국 특허 출원 역시 마친 상태다.
이번 연구는 치매에 대한 김명옥 교수의 꾸준한 관심 속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다. 치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가정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으므로 부작용 없는 치료제 개발에 몰두해왔다.
이번 연구가 갖는 가장 큰 장점은 천연물질에서 원료를 추출한 만큼 치매 치료 과정에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다. 더불어 알코올성 치매 외에 사회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노인성 치매 치료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명옥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가 중요 과제인 국민 공공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며 “함께 연구를 진행한 대학원생과 박사후 연구원들과 함께 더욱 좋은 연구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2013.06.10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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