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일 토요일

5G, 입체방송, 원격진료 시대를 연다

5G, 입체방송, 원격진료 시대를 연다

미래부, 세상을 바꿀 ICT 표준화 전략맵 발표

 
 
창조 + 융합 현장   표준화(standardization)란 생산・유통・소비자 등 모든 사람들이 기술혜택을 폭넓게 받을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에 의해 최고의 방식을 찾아내 그것을 산업계 전 분야에 걸쳐 하나로 통일시켜나가는 것을 말한다.

기존 산업은 물론 신종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표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최근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계적으로 큰 쟁점이 되고 있다.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 소송이 이루어지고 있는 ICT 분야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금 국내에서는 표준화 작업이 한창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경기도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대강당에서 ‘ICT 표준화전략맵 2014’ 발표회를 열었다.

5G, 원격진료 등 31개 중점기술 집중적으로 다뤄
정보통신기술(ICT)에 있어 미래 중점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에 대해 국내외 표준화 추진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모임에서 지난 23일 경제장관회의 의결을 거친 ‘ICT 표준화전략맵’에 대해 세부적인 심의가 진행됐다.
▲ 세상을 스마트세상을 바꾸기 위한 ICT 분야 주요 기술 표준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작성한 '스마트 사회' 개념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표준화전략맵은 융합서비스, 콘텐츠ㆍ플랫폼, 유ㆍ무선 통신, TVㆍ방송, 정보보호 등 5개 ICT 전략분야 31대 중점기술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융합서비스 분야에는 스마트교통, e 네비게이션, 헬스 ICT, 스마트홈 ・워크, 지능형 로봇, 전자출판・이러닝, 스마트농업, 그린 ICT 등을, 콘텐츠・플랫폼 분야에는 융합영상콘텐츠, 게임, UI・UX, 웹, 모바일서비스, 클라우드・SOA・빅데이터 등을 담고 있다.

유・무선통신 분야에는 B4G・5G 이동통신, 특수(재난・응용) 통신, WLAN, 가시광무선통신, WPAN・WBAN, 자기장통신・무선전력전송, 위성통신・전파응용, IoT, 차세대 네트워크, SDN・스마트인터넷, 패킷광 네트워크 등을 포함하고 있다.

TV・방송 분야에는 3D・UHDTV(실감방송), 스마트TV・텔레스크린(융합미디어)를, 정보보호 분야에는 정보보호기반・이용자보호, 네트워크・디바이스 보안, 플랫폼보안・평가인증, 콘텐츠보호・관리 등을 포함시켰다.

이번에 발표한 전략맵은 지난 6월부터 산ㆍ학ㆍ연 전문가 462명의 집단지성이 내놓은 첫 번째 결과다.

31개 중점기술을 대상으로 총 385개 표준화 항목의 대한 국내외 현황분석, 국내ㆍ국제 표준화 전략, 기술개발, 표준화, 지적재산(IPR) 확보 연계방안 등 각 항목별 구체적인 표준화 계획을 담고 있다.

정보통신기술협회는 표준화전략맵 초안을 놓고 30일 발표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내년 1월 최종본을 발간할 계획이다.

원천기술 표준화가 곧 세계시장 경쟁력
이번 표준화맵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중에 차세대이동통신이 있다. 4G 이후의 B4G(Beyond 4G)와 5G로 나아가는 기술을 개발해 이동통신에 있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는 것이다.

B4G・5G 이동통신 기술은 전체 ICT 산업에 있어 파급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다른 어느 통신 분야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분야다. 국내 ICT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국제 시장을 선도할 것인지 그 향방을 결정할 수 있는 기술로 한국 주도의 표준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실감방송인 3D・UHDTV 기술은 사실감과 현장감을 놀라울 만큼 재현할 수 있는 초고품질 입체 콘텐츠 전송이 가능하다. 유・무선 통신망과 연동을 통해 콘텐츠를 압축 부호화한 다음 TV 등을 통해 전송하면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3차원 입체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고화질 디지털 방송, 하이브리드 전송 환경 하에서 스테레오스코픽 3D 비디오를 서비스하기 위한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며, 첨단 기술개발을 통해 표준화 작업을 서둘러야 할 분야로 지목되고 있다.

헬스 ICT는 언제 어디서나 질병 예방, 건강상태 파악, 진단, 치료, 건강 및 생활관리 등이 가능한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를 말한다. 보통 원격진료이라고 부르는 첨단 의료 시스템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기술경쟁이 치열하고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기술력 촉진,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해 표준화가 시급한 중점기술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 병원, 통신회사, 서비스 및 제조회사 등 다양한 사업주체가 참여해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 게임 시장은 지금 춘추전국시대다. 특히 중국은 자국 시장의 진입 장벽을 강화하면서 표준화기구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만 편중돼 있는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외에 훨씬 더 큰 시장을 갖고 있는 비디오, 아케이드 게임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필요가 있다.

게임 표준화는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플랫폼에 따라 온라인, 모바일, 비디오, 아케이드, PC, 데이블보드 게임 등으로 분류하며, 체감형, 기능성, 소셜, 클라우드 게임 등을 위한 HTML5, 체감형, 클라우드, 소셜 네트워크, 게임 내 광고, 과금・보안, 서버, 그래픽스, 3D・4D, 물리엔진, 각종 센서 네트워크 등이 주요 표준화 대상이다.

ICT를 기반으로 주위의 모든 사물을 연결하면서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표준화를 서둘러야 할 중점기술이다. ICT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RFID(무선인식전자태그) 기술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만큼 분야 간 협력을 통해 표준화를 서둘러야 할 분야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3.10.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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