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21일 목요일

R&D형 아이디어클럽으로 신기술 창출한다

R&D형 아이디어클럽으로 신기술 창출한다

국립중앙과학관 무한상상실

 
 
 
21세기는 국민의 상상력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국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개인이나 기업의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자유롭게 교류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고 있는 추세다. 그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국민 누구나 창의적 상상력을 발휘, 구현할 수 있도록 '무한상상실'을 도입해 시범운영중에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무한상상실'의 도입배경과 시범운영중인 각 유형별 무한상상실 사례를 시리즈로 게재할 예정이다. [편집자 註]
국민 누구나 상상력을 발휘하고, 그것을 실제로 구현해 볼 수 있는 창조공간, 국립중앙과학관 무한상상실은 밤늦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까닭은 실험과 연구를 동반한 R&D연계형 아이디어클럽 회원들의 창조 열기 때문이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아이디어클럽에는 현재 전국적으로 30개 팀이 참여하고 있다. 여기서 각 팀이 발굴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은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게 된다.

수준 높은 실험과 연구 동반한 아이디어 클럽 ‘특징적’
특별히 전문가 멘토링은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출연연 연구원들의 수준 높은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멘토링 후에는 직접 실험과 연구를 거쳐 시제품까지 제작해 특허출원이나 연구개발 과제화 등 성과를 창출하게 된다.
▲ IT․ 로봇연구실에서는 중고등학생들이 로봇 및 전자기기를 직접 제작하고 설계해 보는 작업을 진행한다  ⓒ김순강

이와 관련해 국립중앙과학관의 진호천 주무관은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아이디어클럽에 들어올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카이스트 대학생이나 과학교사 등으로 연구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적”이라며 “이곳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험과 연구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술까지 찾아내는 것이 더 큰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는 한국과학기술원과 연계 수업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24시간 실험을 계속할 수 있는 연구실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기본교육을 넘어서 전문적으로 만들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그것이 특허출원 할 만큼 가치가 있다면 얼마든지 투자해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구현하고, 지키는 데까지 앞장서겠다는 얘기다.

실험형 상상과학교실, 다양한 실험장비 마음껏 사용

아이디어클럽 외에도 국립중앙과학관 무한상상실에서는 실험형 상상과학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IT 로봇연구실로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로봇 및 전자기기를 직접 제작하고 설계해 보는 작업을 진행한다. 여기서는 전공 대학생들도 마음대로 사용하기 힘든 3D프린터, 레이저커터, 3D스캐너, CNC조각기 등 다양한 실험생산 장비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또 소프트웨어 연구실에서는 여러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개발, 제작할 수 있다. 이곳에서 아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제작에 열중하고 있던 박환영 씨를 만났다. 소방설비 공무원이라는 박 씨는 “요즘 소방설비 회로가 고기술화 되어 전자 제어 시스템으로 점차 바뀌고 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고 제작해 볼 수 있는 교육기관을 찾다가 무한상상실을 알게 되어 멀리 전주에서부터 아들과 함께 배우러 오게 됐다”고 말했다.

▲ 톱날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어린 학생들이 손 다칠 염려가 없는 소형가공기계를 시험작동해 보고 있다.  ⓒ김순강

이밖에 상상제작소에서는 소형가공기계를 갖추고 있어 초등학생들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마음껏 구현해 볼 수 있다. 진동으로 합판을 자르는 소형가공기계는 톱날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어린 학생들이 손 다칠 염려가 없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구멍을 뚫거나 나무 둘레를 돌려 깎는 등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소형가공기계 덕분에 아이들이 합판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과학관 무한상상실의 또 다른 모델인 스토리텔링클럽은 이번 겨울방학부터 본격 시동될 예정이다. 여기서는 4인 1팀으로, 청소년 영화제작 동아리를 운영한다. 즉, 스마트폰으로 과학영화를 만들어 보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8월에 문을 연 국립중앙과학관 무한상상실은 지금까지 프로그램 참여자만 무려 4천6백여 명에 달한다. 이 같은 성공적 운영 사례를 내년도 신설되는 40여 개의 무한상상실에 제공하는 것이 국립중앙과학관의 목표다. 이를 위해 무한상상실 창업 전도사로, 운영 프로그램 자문은 물론 기술컨설팅까지 맡을 계획이다.

김순강 객원기자 |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3.11.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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