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9일 목요일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공상과학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바타', '인셉션'


어렵기만한 과학,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요즘 영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히어로 무비들을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히어로 무비들은 영웅과 관련된 사건들을 보여주지만, 그 영웅들은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을 사용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보면 저런 기술이 실제로 있는지, 또 실현이 가능한 기술인지에 대한 의문점을 갖게 된다. 그래서 SF영화에 등장하는 기술들 중 현재 실현 중인 것과 앞으로 실현 가능한 것에 대해 정리해봤다.

제스처 기반의 컴퓨터

탐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보면 손짓으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허공에 떠 있는 디스플레이가 모니터 역할을 하고, 손이 마우스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외에도 여러 영화에서 손짓을 이용해 컴퓨터를 제어하는 장면은 많이 나왔다.
▲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탐 크루즈는 손을 이용하여 허공에 떠있는 디스플레이를 제어한다. ⓒScience Times

이 기술은 아직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IT 기업들이 이 같은 종류의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미 한 회사에서는 사용자가 손짓을 이용해 컴퓨터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제어 장치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이 기술은 컴퓨터의 용량과 관련해서 더 많이 발달할 것으로 보여진다. 지금의 모션은 데스크탑 컴퓨터에 한해 적용되고 있지만, 적외선 또는 센서와 합쳐치면 휘발성이 강한 플래시 드라이브의 크기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생각으로 지배하는 로봇 팔다리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읽고 자기를 대신해 움직여줄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영화 '아바타'에서 하반신 마비 환자인 마린이 아바타의 행성인 판도라에 도착했을 때, 그는 생물학적으로 설계된 아바타를 통해 완전히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즉, 마린은 그의 생각과 아바타의 동작을 모두 제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 흡사한 기술은 이미 세상에 존재한다. 미국 브라운대 메디컬센터 존 도너휴 교수팀은 뇌-기계 접속 기술을 통해 인간의 뇌파를 컴퓨터로 전달하고, 전달받은 신호를 통해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 영화 '아바타'는 직접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 생각을 이용하여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을 나타내고 있다. ⓒScience Times

인간의 뇌에 전극을 이식해 어떤 특정한 움직임을 보일 때 발생하는 뇌파를 읽고 컴퓨터로 전달하게 된다. 이때 로봇은 전달받은 신호를 가지고 움직이게 되는데,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할 때 생기는 뇌파를 이용한 것으로 큰 위험이 따르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꿈을 이용하는 기술

영화 '인셉션'은 인간의 꿈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 영화에서 캐릭터들은 약을 먹고 직접적으로 꿈을 만난다. 약이 듣지 않을 경우, 기계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게 했다. 과학자들은 MRI를 이용하여 뇌파를 분석했고, 곧 사람이 생각하는 원유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정확하게 사람의 꿈이나 생각의 원유를 그려내는 것은 아직까지 불가능하나,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는 이뤄진 상태이다. 2011년 독일의 과학자들이 꿈을 영상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막스플랑크연구소 산하 뮌헨정신과학연구소와 라이프치히 인지뇌과학연구소가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꿈 측정 방식을 개발했다.
▲ 영화 '인셉션'은 일본 애니메이션 '파프리카'와 흡사하게 꿈에 직접 닿을 수 있다는 획기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Science Times

인간의 자각몽을 이용한 이 기술은 렘수면 상태에서 인간이 제대로 된 꿈을 꾸고, 이때 자각몽 역시 강렬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렘(REM)이란 뜻은 'Rapid Eye Movement', 즉 안구가 빠르게 움직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때 의식적으로 손을 움직이면 실제 신체의 손은 움직이지 않아도 운동신경을 담당하는 부위가 활성화돼 이를 기록하고 비교하면 꿈의 내용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많은 기술들이 SF영화 속에 담겨져 있다. 그중에서는 아직까지 개발 단계에 있는 기술도 있지만, 이처럼 실제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과학기술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SF영화나 SF소설 속에서 가볍게 만나는 과학 기술들이 바로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기술들이기 때문이다.

이슬기 객원기자 | justice0527@hanmail.net

저작권자 2012.07.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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