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과학과 만나다
대전문화재단 주관, 제2차 아티언스 포럼
과학과 예술이 한 자리에 만났다. 대전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2 대전융복합예술 프로젝트 Artience Project>의 일환으로 진행된 ‘제2차 아티언스 포럼’이 지난 7월 27일 대전 창작센터에서 진행된 것이다.
아티언스 포럼은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대전 한빛탑에서 열리는 <아티언스 페스티벌>에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들이 작품의 준비과정을 나누고 어려움과 성과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4월 이미 1차 포럼이 진행됐으며, 오는 9월 3차 포럼을 앞두고 있다.
아티언스 포럼은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대전 한빛탑에서 열리는 <아티언스 페스티벌>에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들이 작품의 준비과정을 나누고 어려움과 성과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지난 4월 이미 1차 포럼이 진행됐으며, 오는 9월 3차 포럼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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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7일 대전 창작센터에서 '제2차 아티언스 포럼'이 진행된 가운데 참여작가가 작품의 준비과정을 언급하고 있다. ⓒScience Times |
대전의 지역성을 살려 과학과 예술의 만남을 주제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참여 작가들의 작품은 예술가의 영감과 과학의 기술을 한 품에 안고 있었다. 순수예술을 넘어 한 분야와 다른 한 분야의 접목으로 이뤄지는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에 과학적 기제를 도입함으로써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하고 새로운 예술로 대중들의 감성을 일깨운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총 네 개의 팀이 참여,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 가운데 맞닥뜨려야 했던 기술적 난제들과 시행착오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과학과 예술, 어디까지 맞닿아 있는가”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4개의 팀이 참가한다. 그동안 융복합예술을 언급할 때 일반적으로 미디어아트가 주를 이뤘지만, 시각을 더욱 확장해 융복합예술의 다양성을 살리고 단순히 기술적으로 접목된 형태를 탈피, 과학과 기술의 전반적 접목과 교류로 형식과 주제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접목한 과학분야도 미디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닌, 기계공학과 우주항공학, 생명공학,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확대됐으며, 작가들의 독특한 시선과 과학자들의 기술적 지식을 조화시켜 새로운 관점을 시사하고 있다.
머머링 프로젝트(Murmuring Project)에서는 손경환, 최황 작가와 카이스트 항공우주학 이동규 연구원이 손을 잡았다. 지구의 모습이나 우주의 풍경을 실제로 확인하고 경험하고 싶다는 욕망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기상관측용 풍선에 GPS와 카메라 등을 부착해 오존층너머까지 촬영을 시도한 것이다.
작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은 비록 성층권까지만 도달하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그러한 풍경조차도 자신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이미지라는 것에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손 작가는 “이번 작품에는 우주를 직접 촬영하고 싶다는 프론티어 정신이 섞여 있다. 작업을 진행하면서 소재들을 직접 생산 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러한 과정 가운데 과학은 프로젝트의 견인 역할을 해준다. 머릿속에 구상된 이미지를 구현해주는 견인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전
지난번 시도와 달라진 또 한 가지는 낮 촬영이 아닌, 밤 촬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평소 딥 스카이(Deep sky)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는 두 작가는 “지구 곡면에 대한 촬영은 이미 몇몇 연구소나 기관 등에서도 진행돼 왔지만 밤하늘을 찍기 위한 시도는 없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별 탐사선 프로젝트를 가동하게 됐다”고 전했다.
손 작가는 “이 모든 정보는 구글을 통해 얻을 수 있었다. 누구나 적절한 검색어를 입력하면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의미냐고 묻는데, 그 질문이 맞다. 전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게 아니라 다만 새롭지 않은 것을 직접 하는 것일 뿐”이라고 작품의 취지를 언급했다.
이어 그는 “과학과 예술이 어디까지 치밀하게 연관된 시대를 살고 있는지 묻고 싶었다”며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것이 단지 (기술의) 방법론 적으로 접근한 후 예술의 주관성으로 얼버무리는 우를 범할 수 있는데 우리는 그 간극을 좁히려 했다”고 덧붙였다.
빛으로 그린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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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7일 대전 창작센터에서 '제2차 아티언스 포럼'이 진행된 가운데 참여 작가들이 융합예술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Science Times |
허수빈, 최수환 작가는 빛으로 작품을 구현하는 엘 프로젝트(L-Project)를 준비 중에 있다. 풍력발전기와 LED 소자를 결합한 빛드로잉 실현을 시도하는 이들 작가는 에너지 기술연구소 연구원과 머리를 맞대었다.
작품은 풍력발전기의 날개에 프로그래밍된 LED소자를 심어 다양한 형태의 빛 드로잉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평소 허 작가가 구상하던 아이디어로, 발전기가 작동하면서 구현되는 빛의 모양을 통해 자유롭고 우연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목적을 둔다.
허 작가는 “해당 프로젝트는 기존에 존재하는 기체에 기술적 요소만 삽입할 수 있으므로 경제적”이라며 “뿐만 아니라 친환경에너지의 상징적 이미지로도 기능하며 풍경의 미학적 요소로서도 의미를 획득하는 지점을 가진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임동열 작가는 카이스트 기계공학 연구원과 함께 오토바이와 같은 기계장치에 생명체의 기관(organ)을 결합해 작업을 진행한다. 생명체 형태와 기계 형태를 혼합함으로써 기계를 하나의 생명체로 해석한 것.
홍주희, 육종석 작가는 충남대 식물자원학 연구원과 함께
한편 이날 포럼에 참여한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규정하는 단어들이 오히려 이러한 개념을 언어에 갇히게 한다는 생각이 들어 ‘아티언스’라는 용어를 만들게 됐다”며 “프로젝트가 진행된 지 얼마 안 된 만큼 올해까지는 시범사업이라고 생각하지만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티언스 프로젝트가 앞으로 대전에 신선한 변화를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 참여 작가의 작품은 오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대전 한빛탑에서 진행되는 <아티언스 페스티벌> 기간 동안 전시, 관람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저작권자 2012.07.30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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