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27일 금요일

스마트 전자정부의 역할은 '플랫폼'

스마트 전자정부의 역할은 '플랫폼'

제4회 스마트 정부 오픈 포럼 개최


우리나라는 UN의 전자정부 평가에서 지난 2010년과 2012년 2회 연속으로 1위를 달성했고, 이러한 명성에 힘입어 지난 2002년에 10만불에 불과했던 전자정부 수출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 해에는 2억 3천만 불을 달성했다.

또, 전자정부를 배우러 방한하는 외국 공무원들이 줄을 잇고 있는데, 지난 23일(월)에도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보츠와나공화국’의 전자정부 대표단이 우리나라의 전자정부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방한했다.
▲ ‘플랫폼으로서 정부의 역할과 추진방향’ 이라는 주제로 스마트정부(Gov 3.0) 오픈 포럼이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이처럼,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인기가 국제사회에서 K-POP 못지 않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정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는 공론의 장이 열렸다.

25일(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세미나실에서 ‘플랫폼으로서 정부의 역할과 추진방향’이란 주제로 열린 ‘제4회 스마트정부(Gov 3.0) 오픈 포럼’이 그 것. 이 행사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다.

전자정부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해야
포럼의 주제 발표에서 ‘플랫폼으로서 전자정부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한 비전아레나의 조용호 대표는 “플랫폼 정부의 의미는 효율적인 참여형 오픈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전자정부의 역할이 기존에는 주도적 공급자의 위치였다면 미래에는 공급자이자면서도 촉매제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모습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전자정부가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단적인 사례인 DARPA의 자동차 제작 프로젝트 ⓒDARPA

조 대표는 또 “우리나라의 국방연구소에 해당하는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는 지난해 시민들이 디자인한 군사용 자동차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시범적으로 추진했는데, 한 달만에 160개의 디자인이 접수되어 경합을 벌였고 그 중에 선정된 모델이 세 달만에 제작돼 2011년 6월경 오바마 대통령에게 시연됐다”면서 “전자정부가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단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

다음 발표자로는 ‘플랫폼 기반의 미래 전자정부’라는 주제의 ‘창의컨설팅’ 신익호 대표가 강연했는데, 신 대표는 “정부는 모든 서비스를 직접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 발 물러나, 플랫폼 기반을 조성하는 일에 집중해야 하며,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시킬 수 있는 장(場)의 설계와 구현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신 대표는 “정부가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려면 어떻게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어떻게 시스템을 디자인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국민이 얻고자 하는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거나 받을 수 있도록 공통의 진화환경과 규칙이 만들어지는 것을 지향하는 정부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Gov 3.0 전략

주제발표 이후의 다음 세션은 현재 전자정부를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서울시의 사례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 서울시의 황종선 단장 ⓒScienceTimes
‘서울시의 Gov3.0 전략’이란 내용의 사례를 발표한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의 황종선 단장은 “서울시의 IT경쟁력은 60%가 넘는 스마트기기의 보급률과 81%의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고, 버스교통정보와 지하철카드, 상수도 정보화등 IT와 SOC의 결합 등이 그 어느 도시보다 앞서 있지만 일방향 서비스와 콘텐츠의 부족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시민들은 정보화 혜택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황 단장은 “이에 따라 서울시는 미래지향적 열린 전자정부의 구현과 도시정보화 강화로 인한 스마트 도시 구축, 그리고 공유도시에 맞는 IT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새로운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황 단장은 현재 서울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 전자정부의 대표적인 사업으로 ‘공유정보화’와 ‘스마트인프라’, 그리고 ‘스마트 IT거버넌스’를 들었는데, 먼저 ‘공유정보화’에 대해서는 “서울시의 모든 공공데이터를 개방하는 ‘열린데이터광장’ 오픈으로 2조 1천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스마트인프라’에 대해서도 “'U-Seoul Net'이라는 명칭의 스마트서비스를 구축했고, 2013년 예정으로 침수예방과 위험시설물 등을 관리할 수 있는 3차원 공간정보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라고 소개했고, ‘스마트 IT거버넌스’도 “정책네트워크 다원화와 함께 정보침해나 시스템 장애등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정보 보안체계를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7.2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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