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0일 화요일

장애인의 홀로서기 돕는 재활로봇

장애인의 홀로서기 돕는 재활로봇

다학제적 연구 필요


‘재활’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환자의 장애 정도에 따라 훈련 강도와 시간을 조절하면서 환자를 훈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중증의 장애환자들은 스스로 재활훈련을 할 수 없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재활의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 국내 최초로 재활로봇 중개연구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최근 이런 문제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활보조 인력을 대체하면서도 효율적인 재활훈련을 할 수 있는 ‘재활로봇(rehabilitation robot)’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재활로봇’은 장애인이나 노인의 신체 움직임을 향상시키고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도록 주요 기능을 수행하며, 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해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만드는 특정 기능의 로봇을 의미한다

이용자 중심의 재활연구에 주력
재활로봇을 통해 노인과 장애인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최근 재활로봇의 정책 및 현황을 알아보고 재활로봇이 임상과 실생활에 널리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자리가 국내에서 최초로 마련돼 화제다.
▲ 장애인을 포함하여 많은 청중들이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ScienceTimes

지난 9일, 국립재활원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용자 중심의 재활연구’라는 주제로 ‘재활로봇 중개연구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실정에 맞게 연구를 수행 중인 재활기술에 대해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연구 방향에 대해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행사를 주최한 국립재활원의 방문석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급격하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등록된 장애인 수도 250만이 넘어섰다”면서 “재활로봇에 대한 연구 수준과 미래방향을 조망해 보는 이 자리를 통해 많은 정보를 교환하고 견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용적인 재활로봇 기술들이 많이 개발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재활로봇의 동향과 정책방향
본격적으로 진행된 정책 중심의 세션에서는 지식경제부 로봇산업과의 강감찬 과장은 ‘재활로봇의 동향과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보건의료기술개발과의 정은경 과장이 ‘보건의료 R&D 및 중개연구’에 대하여 발표했다.

먼저 강 과장은 재활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에 대해 “재활로봇은 첨단 의료기기의 대표주자이고 유망한 미래의 신산업 분야”라고 언급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제조용 로봇기술이 뛰어나고 서비스 로봇산업이 태동하기 시작했으며 우수한 의료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 정부의 재활로봇 정책방향에 대해 발표하는 보건복지부의 정은경 과장 ⓒScienceTimes

그러면서 향후 정책방향으로 “R&D 측면에서는 로봇산업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지원할 계획이고, 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로봇 시범 보급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이 외에도 기반구축 사업으로 로봇산업 클러스터 사업도 구축할 계획”임을 밝혔다.

정책 세션의 다음 강연자인 보건복지부의 정 과장은 의료기기에 대한 R&D 정책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정 과장은 강연을 통해 “노인 및 장애인 등에 대한 공적급여 지급품 중 시급하게 개발이 필요한 제품이나 수입에 의존 중인 고가의 보조기구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 개발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활로봇에는 다학제적 연구 필요
두 번째 세션은 R&D 현장에서 재활로봇을 연구하고 있는 연구원들로부터 그동안 추진했던 중개연구의 결과와 의공학 전반에 대한 연구 동향에 대해 들어보는 연구개발 중심 세션으로 진행됐다.

여기서 중개연구란 넓은 의미에서 기초과학 연구결과를 실제 사용될 수 있는 단계로 연계하는 전 과정을 일컬으며 기초과학과 이에 대비되는 개념인 응용과학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해 기초-임상 양방향 연구가 이뤄지게 하는 연구를 말한다.
▲ EKSO사의 하지 로봇 ⓒEKSObionics
‘재활로봇 중개연구’라는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한 국립재활원 재활연구소의 김종배 과장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재활로봇이 실제로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는 단계까지 개발 및 상품화되는 경우는 드문 현실”이라고 하면서 “외국의 유명 재활로봇 연구센터의 공통점은 병원 기반으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고 다학제적 연구가 한 장소에서 이뤄진다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EKSO사나 이스라엘의 Rewalk사 제품으로 유명한 '하지로봇(exoskeleton robot)'이 결국에는 하반신 마비 장애인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2조원 규모의 휠체어 시장을 대체할 것”이라 예상했다.

다음은 최근에 빌족된 KIST 의공학연구소의 김승종 책임연구원이 ‘의료재활 R&D'에 대하여 발표했는데, 재활 관련 연구분야 중 ’운동재활‘과 ’로봇의수‘, 그리고 ’인지재활‘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운동재활과 관련해 편마비 증상이 있는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적용한 보행보조 로봇에 대해 “보행시 다리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고,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김 책임연구원은 “신경신호의 측정 및 말초신경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간 친화형 인공의수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자폐 치료를 위한 도우미 로봇과 노인친화형 인터페이스도 개발 중인데 이를 위해서는 사람과 로봇 간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7.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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