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경, 새로운 생태계 열까
미래형 디스플레이 시대 개막
사이언스타임즈 라운지 “이게 몇 인치인가요?” 누가 텔레비전을 새로 들여놓기라도 하면 으레 인사치레삼아 묻곤 하는 질문이다. 사람들이 텔레비전의 화면 크기에 이토록 민감한 이유는 화면이 클수록 그만큼 실감나는 영상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화면 사이즈가 커지면 인간의 눈이 화면을 실제처럼 느끼는 임장감(臨場感)도 그만큼 커져 더욱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다.
화면 사이즈가 커지면 인간의 눈이 화면을 실제처럼 느끼는 임장감(臨場感)도 그만큼 커져 더욱 생동감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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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D는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구글 |
그러나 브라운관으로 불렸던 예전의 CRT 텔레비전의 화면 크기는 40인치 정도가 한계였다. CRT 크기가 커지면 그만큼 텔레비전의 두께도 커져서, 두께가 화면 크기의 몇 배나 되는 뚱뚱보 텔레비전이 돼버리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사람들은 화면이 크면서도 공간은 적게 차지하는 디스플레이를 꿈꾸어 왔다. 벽에 영상을 쏘아서 보는 빔 프로젝트의 경우 기기 자체의 크기는 작지만 화면의 선명도가 떨어질뿐더러 벽이라는 큰 공간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1968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의 이반 서더랜드 교수가 놀라운 장비를 선보였다. 헬멧 모양으로 생긴 장치를 착용하면 눈앞에 화면이 나타나 3차원 게임이나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장비였다.
그러나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ead Mounted Display)라고 명명된 이 장비 역시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소형 CRT와 소형 비디오카메라로 만들어졌지만 너무 무거워 천장에 매단 채 사용해야 했다.
최초의 증강현실 장치로 기록된 이 장비는 화면이 눈앞에 바로 나타난다는 장점으로 인해 이동성이 중요시되는 ‘입는 컴퓨터’의 효시로 꼽히기도 한다.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유력 후보
그 후 HMD는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며 많은 시제품들이 개발되었으나 그리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무선통신 기술이 지원되지 않아 휴대성이 떨어지거나 너무 높은 가격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달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연례개발자회의에서 놀라운 장면이 연출됐다. 무대 위의 대형 스크린에 안경을 착용한 스카이다이버들이 등장했고, 그 다이버들은 실제 그 시각에 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건물의 1.6킬로미터 상공에 떠 있는 비행선 안에 있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그리고 잠시 후 다이버들이 비행선 밖으로 뛰어내리자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도 아득하게 내려다보이던 샌프란시스코의 건물들이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이 실감나게 펼쳐졌다. 아찔한 속도로 추락하던 영상은 한 건물의 옥상에서 잠시 멈춘 다음 다시 현기증 나게 빠른 속도로 빌딩 사이를 헤치며 달려가는 영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잠시 후 행사장 안으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들어섰고, 바로 그 시각 화면이 비춘 곳도 행사장 무대였다. 그처럼 실감 난 영상의 비밀은 그들이 착용하고 있던 구글 안경에 있었다. 그 사람들은 카메라가 장착돼 인터넷과 연결된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안경의 오른쪽 위의 가장자리에는 작은 직사각형의 투명화면이 있어 컴퓨터에 디스플레이 되는 것이 나타난다. 즉, 이 구글 안경을 착용하면 목적지로 가는 방향이나 친구에게 온 문자메시지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또 비디오 채팅으로 친구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카메라나 휴대폰 없이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걸어가면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살 수도 있게 된다.
그날 구글사는 구글 안경의 프로토타입(시험 모델)을 행사에 참석한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에게 1천500달러를 받고 판다고 발표했다. 또 행사를 진행한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닌은 안경의 버그를 수정하고 배터리 수명 등등의 개선사항을 모두 점검한 후 2014년 초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사업 서비스 생태계 창출 가능
구글 안경이 주목 받는 것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있다. 그동안 개발된 HMD는 입는 컴퓨터의 디스플레이로서의 기능과 개념에만 충실했다. 그러나 구글 안경은 디스플레이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스마트폰이나 소형 컴퓨터에 더 가깝다.
따라서 만약 구글 안경이 출시돼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스마트폰이 엄청난 어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창출한 것처럼 구글 안경에 적합한 새로운 사업 서비스 생태계가 창출될 수 있다.
구글 안경의 프로토타입 공개 이후 애플도 ‘HMD 주변처리’라는 제목으로 특허를 출원해 특허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HMD 단말기 역시 모바일 디스플레이라기보다는 개인화된 컴퓨터 디스플레이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다 카메라 업체인 올림푸스도 스마트폰 등과 연결해 쓸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안경인 ‘MEG4.0’ 시제품을 며칠 전에 발표했다. 바야흐로 눈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컴퓨터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예상하는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뇌공학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기술이 발달하면 지금과 같은 인터페이스 장치를 활용하지 않고 가상현실시스템을 직접 뇌의 감각기관과 연결해 인공망막에 고해상의 시각정보를 디스플레이 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무엇이 현실세계이고 어떤 것이 가상세계인지 모호해지지 않을까 미리 걱정부터 앞선다.
따라서 사람들은 화면이 크면서도 공간은 적게 차지하는 디스플레이를 꿈꾸어 왔다. 벽에 영상을 쏘아서 보는 빔 프로젝트의 경우 기기 자체의 크기는 작지만 화면의 선명도가 떨어질뿐더러 벽이라는 큰 공간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1968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의 이반 서더랜드 교수가 놀라운 장비를 선보였다. 헬멧 모양으로 생긴 장치를 착용하면 눈앞에 화면이 나타나 3차원 게임이나 오락을 즐길 수 있는 장비였다.
그러나 헤드 마운티드 디스플레이(Head Mounted Display)라고 명명된 이 장비 역시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소형 CRT와 소형 비디오카메라로 만들어졌지만 너무 무거워 천장에 매단 채 사용해야 했다.
최초의 증강현실 장치로 기록된 이 장비는 화면이 눈앞에 바로 나타난다는 장점으로 인해 이동성이 중요시되는 ‘입는 컴퓨터’의 효시로 꼽히기도 한다.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유력 후보
그 후 HMD는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며 많은 시제품들이 개발되었으나 그리 큰 주목은 받지 못했다. 무선통신 기술이 지원되지 않아 휴대성이 떨어지거나 너무 높은 가격 등의 문제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달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연례개발자회의에서 놀라운 장면이 연출됐다. 무대 위의 대형 스크린에 안경을 착용한 스카이다이버들이 등장했고, 그 다이버들은 실제 그 시각에 회의가 개최되고 있는 건물의 1.6킬로미터 상공에 떠 있는 비행선 안에 있다는 설명이 곁들여졌다.
그리고 잠시 후 다이버들이 비행선 밖으로 뛰어내리자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도 아득하게 내려다보이던 샌프란시스코의 건물들이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이 실감나게 펼쳐졌다. 아찔한 속도로 추락하던 영상은 한 건물의 옥상에서 잠시 멈춘 다음 다시 현기증 나게 빠른 속도로 빌딩 사이를 헤치며 달려가는 영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잠시 후 행사장 안으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들어섰고, 바로 그 시각 화면이 비춘 곳도 행사장 무대였다. 그처럼 실감 난 영상의 비밀은 그들이 착용하고 있던 구글 안경에 있었다. 그 사람들은 카메라가 장착돼 인터넷과 연결된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안경의 오른쪽 위의 가장자리에는 작은 직사각형의 투명화면이 있어 컴퓨터에 디스플레이 되는 것이 나타난다. 즉, 이 구글 안경을 착용하면 목적지로 가는 방향이나 친구에게 온 문자메시지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또 비디오 채팅으로 친구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카메라나 휴대폰 없이도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걸어가면서 온라인으로 물건을 살 수도 있게 된다.
그날 구글사는 구글 안경의 프로토타입(시험 모델)을 행사에 참석한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에게 1천500달러를 받고 판다고 발표했다. 또 행사를 진행한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닌은 안경의 버그를 수정하고 배터리 수명 등등의 개선사항을 모두 점검한 후 2014년 초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사업 서비스 생태계 창출 가능
구글 안경이 주목 받는 것은 패러다임의 변화에 있다. 그동안 개발된 HMD는 입는 컴퓨터의 디스플레이로서의 기능과 개념에만 충실했다. 그러나 구글 안경은 디스플레이 개념이 아니라 오히려 스마트폰이나 소형 컴퓨터에 더 가깝다.
따라서 만약 구글 안경이 출시돼 성공적으로 자리 잡게 된다면 스마트폰이 엄청난 어플리케이션 생태계를 창출한 것처럼 구글 안경에 적합한 새로운 사업 서비스 생태계가 창출될 수 있다.
구글 안경의 프로토타입 공개 이후 애플도 ‘HMD 주변처리’라는 제목으로 특허를 출원해 특허권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HMD 단말기 역시 모바일 디스플레이라기보다는 개인화된 컴퓨터 디스플레이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기에다 카메라 업체인 올림푸스도 스마트폰 등과 연결해 쓸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안경인 ‘MEG4.0’ 시제품을 며칠 전에 발표했다. 바야흐로 눈에 착용하는 디스플레이 컴퓨터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예상하는 미래형 디스플레이의 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뇌공학에 기반을 둔 인공지능기술이 발달하면 지금과 같은 인터페이스 장치를 활용하지 않고 가상현실시스템을 직접 뇌의 감각기관과 연결해 인공망막에 고해상의 시각정보를 디스플레이 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무엇이 현실세계이고 어떤 것이 가상세계인지 모호해지지 않을까 미리 걱정부터 앞선다.
저작권자 2012.07.12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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