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프로그램·창업보육센터 실용적 정보, 학교가 나서서 지원
기업체에 한 학기 이상 파견 실습입사 동기들, 실무 능력 부러워해
일반 사립대 절반 수준의 등록금 교수진 실력·학계 인지도 상상 이상
기업체에 한 학기 이상 파견 실습입사 동기들, 실무 능력 부러워해
일반 사립대 절반 수준의 등록금 교수진 실력·학계 인지도 상상 이상
서울과학기술대(이하 '서울과기대')는 전국에서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이다. 지난 2009년부터 3년
연속으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집계한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 통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서울과기대 측은 "실용적 교육 시스템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일으킨 시너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졸업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지난 8일 오후, 서울과기대 캠퍼스(노원구 공릉동)에서
졸업생 4명을 만나 '졸업 후 실감한 우리 대학의 매력'을 주제로 얘길 나눴다.
- 인터뷰에 참가한 졸업생들은 "사호에 나와보니 우리 학교 졸업생들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겠더라"고 입을 모았다. (왼쪽부터) 최재혁ㆍ조희윤ㆍ정장영ㆍ김민철씨.
―학교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은 본인의 취업 활동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나.
최재혁(이하 '최'): 원래는 대학원 진학을 생각했었다. 로봇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관련 부서가 있는 기업이 없는 줄 알았다. 4학년 여름방학 때 리더스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관련 부서를 갖춘 기업이 많더라. 머리가 띵했다. 부랴부랴 취업으로 진로를 바꿨다. 시간도, 정보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리더스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전략을 다시 세웠고 덕분에 현재 직장에 입사할 수 있었다.
조회윤(이하 '조'): 내 경우엔 창업보육센터가 도움이 많이 됐다. 서울과기대는 산학협력이 굉장히 잘돼 있는 편이다. 재학생은 교내 창업보육센터에 등록된 프로젝트 중 각자 전공에 맞는걸 골라 지원할 수 있다. 실제 기업체에서 적게는 한 학기, 길게는 1년간 실무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장점이다. 입사 후 동기들이 내 얘길 듣더니 다들 부러워했다.
정장영(이하 '정'): 올해로 4년차 직장인이 됐다.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땐 전공 지식도 중요하게 보지만 실무 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를 더 궁금해한다. 학생 때 서울과기대만큼 다양한 실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학교도 없는 것 같다.
―단지 취업률 때문에 대학을 선택하진 않았을 것 같다. 서울과기대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조: 우리 사회에서 공과 대학 출신 여성의 진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하다. 진학 대학을 고르던 중 서울과기대의 영국 노섬브리아대학 공동 학위 과정<아래 기사 참조>을 알게 됐고, 내가 느낀 한계를 극복할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과정 자체는 말도 못할 만큼 힘들었지만 끝내고 나니 내 역량이 부쩍 커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정: 교수진의 프로필이 인상적이었다. 국립대학이다 보니 다른 대학보다 검증돼 있다는 느낌도 들더라. 실제로 다녀보니 교수진의 실력과 학계에서의 인지도, 영향력 등이 상상 이상이었다.
최: 등록금 문제도 컸다. 누나와 동문이고 같은 시기에 대학에 다녔다. 우리 둘의 등록금을 더해도 일반 사립대 재학생 한 명 등록금과 비슷한 수준이다.(웃음)
김민철(이하 '김'): 내가 대학에 입학했던 2001년도 등록금은 100만원 선이었다.
최: 등록금도 등록금이지만 '내실 있는 학교'란 판단이 섰다. 대학 선택 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모 대학 교수님께 추천을 부탁했는데 두말없이 서울과기대를 추천하더라. 다른 대학 교수에게 인정받는 학교라면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최재혁(이하 '최'): 원래는 대학원 진학을 생각했었다. 로봇 만드는 일을 하고 싶었는데 관련 부서가 있는 기업이 없는 줄 알았다. 4학년 여름방학 때 리더스프로그램에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관련 부서를 갖춘 기업이 많더라. 머리가 띵했다. 부랴부랴 취업으로 진로를 바꿨다. 시간도, 정보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리더스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전략을 다시 세웠고 덕분에 현재 직장에 입사할 수 있었다.
조회윤(이하 '조'): 내 경우엔 창업보육센터가 도움이 많이 됐다. 서울과기대는 산학협력이 굉장히 잘돼 있는 편이다. 재학생은 교내 창업보육센터에 등록된 프로젝트 중 각자 전공에 맞는걸 골라 지원할 수 있다. 실제 기업체에서 적게는 한 학기, 길게는 1년간 실무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건 굉장한 장점이다. 입사 후 동기들이 내 얘길 듣더니 다들 부러워했다.
정장영(이하 '정'): 올해로 4년차 직장인이 됐다. 기업이 직원을 채용할 땐 전공 지식도 중요하게 보지만 실무 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를 더 궁금해한다. 학생 때 서울과기대만큼 다양한 실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학교도 없는 것 같다.
―단지 취업률 때문에 대학을 선택하진 않았을 것 같다. 서울과기대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조: 우리 사회에서 공과 대학 출신 여성의 진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하다. 진학 대학을 고르던 중 서울과기대의 영국 노섬브리아대학 공동 학위 과정<아래 기사 참조>을 알게 됐고, 내가 느낀 한계를 극복할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과정 자체는 말도 못할 만큼 힘들었지만 끝내고 나니 내 역량이 부쩍 커진 걸 느낄 수 있었다.
정: 교수진의 프로필이 인상적이었다. 국립대학이다 보니 다른 대학보다 검증돼 있다는 느낌도 들더라. 실제로 다녀보니 교수진의 실력과 학계에서의 인지도, 영향력 등이 상상 이상이었다.
최: 등록금 문제도 컸다. 누나와 동문이고 같은 시기에 대학에 다녔다. 우리 둘의 등록금을 더해도 일반 사립대 재학생 한 명 등록금과 비슷한 수준이다.(웃음)
김민철(이하 '김'): 내가 대학에 입학했던 2001년도 등록금은 100만원 선이었다.
최: 등록금도 등록금이지만 '내실 있는 학교'란 판단이 섰다. 대학 선택 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모 대학 교수님께 추천을 부탁했는데 두말없이 서울과기대를 추천하더라. 다른 대학 교수에게 인정받는 학교라면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반 대학으로 전환된 이후 피부로 느낀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다.
조: 방학 동안 봉사활동이나 캠프에 활발하게 참여한다. 자기 소개할 때 출신 고교를 밝히는데 내가 입학했을 당시와는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를 느낀다. 신입생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학교 인지도도 한층 높아졌다.
정: 언론에서 학교 순위를 발표할 때 산업대는 별도로 발표했다. 그 때문에 '4년제 대학 취업률 전체 1위'인데도 늘 '산업대 취업률 1위'로 표기되는 게 다소 억울했다. 사회에 나와보니 우리 대학 학생들의 수준이 절대 뒤처지지 않더라.
―각자가 생각하는 서울과기대의 장점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김: 자유롭다. 구속당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인데 학교 분위기가 나와 맞았다. 그러면서도 정이 돈독하다. 전공 특성상 개별 활동이 많은데도 학과 교수들이 학생을 살갑게 챙긴다. 그러다 보니 재학생의 소속감이 남다른 편이다.
정: 동감이다. 담당교수제를 시행하는 대학은 많지만 대부분은 실제 교류 정도가 미미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다르다.
조: 교정에 언덕이 없어서 하이힐 신고 다녀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웃음)
<참가자 명단>
김민철 (31·문예창작과 01학번·2012 문화일보 신춘문예〈시 부문〉 당선)
정장영 (28·행정학과 04학번·삼성SDS 원가관리 파트)
최재혁 (27·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부 04학번·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조희윤 (24·글로벌경영학과 08학번·SK건설 인턴사원)
조: 방학 동안 봉사활동이나 캠프에 활발하게 참여한다. 자기 소개할 때 출신 고교를 밝히는데 내가 입학했을 당시와는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를 느낀다. 신입생 수준이 높아지고 있고 학교 인지도도 한층 높아졌다.
정: 언론에서 학교 순위를 발표할 때 산업대는 별도로 발표했다. 그 때문에 '4년제 대학 취업률 전체 1위'인데도 늘 '산업대 취업률 1위'로 표기되는 게 다소 억울했다. 사회에 나와보니 우리 대학 학생들의 수준이 절대 뒤처지지 않더라.
―각자가 생각하는 서울과기대의 장점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김: 자유롭다. 구속당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성격인데 학교 분위기가 나와 맞았다. 그러면서도 정이 돈독하다. 전공 특성상 개별 활동이 많은데도 학과 교수들이 학생을 살갑게 챙긴다. 그러다 보니 재학생의 소속감이 남다른 편이다.
정: 동감이다. 담당교수제를 시행하는 대학은 많지만 대부분은 실제 교류 정도가 미미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다르다.
조: 교정에 언덕이 없어서 하이힐 신고 다녀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웃음)
<참가자 명단>
김민철 (31·문예창작과 01학번·2012 문화일보 신춘문예〈시 부문〉 당선)
정장영 (28·행정학과 04학번·삼성SDS 원가관리 파트)
최재혁 (27·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부 04학번·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조희윤 (24·글로벌경영학과 08학번·SK건설 인턴사원)
'취업 1위' 비결은 현장형 인재 양성
서울과기대는 ‘제2의 개교’에 발맞춰 다양한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 중 대내외적 반응이 가장 좋은 건 △등록금 인하 △해외 대학 교류 △취업 지원 제도다.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에서 벗어나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대학 교육을 통해 글로벌 산업의 역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남궁근(58) 총장의 강력한 의지와 대학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학교 측의 적극적 노력이 빚어낸 성과다.
서울과기대는 ‘제2의 개교’에 발맞춰 다양한 학생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 중 대내외적 반응이 가장 좋은 건 △등록금 인하 △해외 대학 교류 △취업 지원 제도다. “학생들이 등록금 부담에서 벗어나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고, 대학 교육을 통해 글로벌 산업의 역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남궁근(58) 총장의 강력한 의지와 대학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학교 측의 적극적 노력이 빚어낸 성과다.
- 서울과기대 취업박람회 현장에 몰려든 재학새들. / 서울과기대 제공
◇등록금은 ‘내리고’ 장학금은 ‘늘리고’
서울과기대가 일반대 전환과 동시에 이뤄낸 행정 개편 중 재학생 측의 가장 열렬한 환영을 받은 정책은 등록금 인하(6.6%) 조치다. 장학금은 산업대 시절 대비 88% 증액했다. 두 혜택을 합한 효과는 최근 대학가의 최대 관심사인 ‘반값 등록금’에 근접할 정도다.
장학금은 우수 신입생과 저소득층 학생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진다. 신입생 중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최우수 학생에겐 4년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기숙사 무료 이용, 생활 보조금 4년간 지급 등 기타 혜택도 파격적이다. 실기 우수 학생에게도 장학금이 고루 주어진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제도도 탄탄한 편. 소득분위에 따라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거나 일정 학점까지 깎아준다. 소득분위가 높아도 실질적으로 저소득층에 해당되는 학생은 교수 추천을 거쳐 등록금을 최대 30%까지 감면 받을 수 있다.
◇해외 대학 교류 통한 인재 양성 ‘활발’
서울과기대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해외 유수 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운영 중인 교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2개 대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특히 △양 대학에 공통으로 개설된 학과 전체와 교류할 수 있는 미국 뉴욕주립 알바니대학(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lbany) 교류 프로그램 △국내에서 학위 취득이 가능한 영국 노섬브리아대학(Northumbria University) MSDE(생산시스템 설계공학, Manufacturing Systems Design Engineering)학과와 ITM(정보기술경영, Information Technology Management)학과 교류 프로그램은 파격적 혜택으로 단연 주목 받고 있다.
◇‘현장 밀착형 인재’ 양성에 역량 집중
서울과기대는 최근 정부의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 3년간 취업률 1위를 놓치지 않은 덕분이다. 이 같은 성과는 취업 관련 교과목을 개설하고, 학생 스스로 취업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잡카페(job cafe)를 상시 운영하는 등 대학 차원에서 기울여 온 노력의 결과다. 매년 ‘공채 시즌’이 되면 입사 서류 클리닉 등 관련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리더스 프로그램’은 특히 재학생 사이에서 인기다. 영어 면접 대비 특강, 이력서 클리닉, 면접 지도 등 기업 입사시 필요한 정보를 학교 측이 나서서 전수해준다. 서울과기대 홍보를 맡고 있는 이명아(53) 도자문화디자인학과 교수는 “당장 실무에 투입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현장 밀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게 높은 취업률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서울과기대가 일반대 전환과 동시에 이뤄낸 행정 개편 중 재학생 측의 가장 열렬한 환영을 받은 정책은 등록금 인하(6.6%) 조치다. 장학금은 산업대 시절 대비 88% 증액했다. 두 혜택을 합한 효과는 최근 대학가의 최대 관심사인 ‘반값 등록금’에 근접할 정도다.
장학금은 우수 신입생과 저소득층 학생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진다. 신입생 중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최우수 학생에겐 4년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기숙사 무료 이용, 생활 보조금 4년간 지급 등 기타 혜택도 파격적이다. 실기 우수 학생에게도 장학금이 고루 주어진다.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장학제도도 탄탄한 편. 소득분위에 따라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거나 일정 학점까지 깎아준다. 소득분위가 높아도 실질적으로 저소득층에 해당되는 학생은 교수 추천을 거쳐 등록금을 최대 30%까지 감면 받을 수 있다.
◇해외 대학 교류 통한 인재 양성 ‘활발’
서울과기대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해외 유수 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을 맺고 운영 중인 교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2개 대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특히 △양 대학에 공통으로 개설된 학과 전체와 교류할 수 있는 미국 뉴욕주립 알바니대학(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lbany) 교류 프로그램 △국내에서 학위 취득이 가능한 영국 노섬브리아대학(Northumbria University) MSDE(생산시스템 설계공학, Manufacturing Systems Design Engineering)학과와 ITM(정보기술경영, Information Technology Management)학과 교류 프로그램은 파격적 혜택으로 단연 주목 받고 있다.
◇‘현장 밀착형 인재’ 양성에 역량 집중
서울과기대는 최근 정부의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지난 3년간 취업률 1위를 놓치지 않은 덕분이다. 이 같은 성과는 취업 관련 교과목을 개설하고, 학생 스스로 취업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잡카페(job cafe)를 상시 운영하는 등 대학 차원에서 기울여 온 노력의 결과다. 매년 ‘공채 시즌’이 되면 입사 서류 클리닉 등 관련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리더스 프로그램’은 특히 재학생 사이에서 인기다. 영어 면접 대비 특강, 이력서 클리닉, 면접 지도 등 기업 입사시 필요한 정보를 학교 측이 나서서 전수해준다. 서울과기대 홍보를 맡고 있는 이명아(53) 도자문화디자인학과 교수는 “당장 실무에 투입해도 손색 없을 정도의 ‘현장 밀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게 높은 취업률의 비결”이라고 귀띔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