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7일 화요일

[신문활용교육 NIE] [생생뉴스 NIE 여행] 150여년 전 야구는 21점 먼저 나면 이겼어요

스트라이크·볼 등 규칙 생기면서 경기 흥미로워지고 관중 늘었어요
1982년 6개 구단으로 시작한 한국, 올해 700만 관중 돌파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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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27일자 조선일보 A24면.
프로야구의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프로야구 연내 관중 수 최초 7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작년에 달성한 680만명 관중 신기록이 과연 깨질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미국, 일본과 함께 프로야구 인기가 높은 대표적인 국가예요. 프로야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야구 종주국 미국의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1869년에 창단된 최초의 프로야구팀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의 인기에 힘입어 1876년 내셔널리그로 출범했어요. 이어 1900년 아메리칸리그가 탄생하면서 메이저리그의 양대 리그가 뿌리를 내리게 되죠. 일본은 1873년에 미국으로부터 야구를 도입해 1934년 프로야구를 시작했어요. 현재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 체제로 운영되고 있지요.

우리나라의 프로야구는 미국과 일본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어요. 1982년 한국 프로야구는 MBC 청룡(서울), 롯데 자이언츠(부산), 삼성 라이온즈(대구), 해태 타이거즈(광주), 삼미 수퍼스타즈(인천), OB 베어스(대전) 등 6개 구단으로 관중 143만여명을 동원하며 화려하게 출발했답니다. 이후 프로야구는 1990년대 중반까지 성장을 거듭했어요.

그러나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가 1994년에 LA 다저스에 입단한 이후 우리나라 야구 선수들이 하나 둘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야구팬들의 관심도 메이저리그를 향하기 시작했어요. 2000년대 들어 국내 전통 구단들의 성적 부진과 2002년 월드컵을 통한 축구 열기는 프로야구의 인기를 시들게 했답니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종목 우승 등과 함께 선수들의 실력이 전반적으로 향상하면서 그 열기가 다시 살아났어요. 특히 올해는 박찬호, 이승엽 등 해외파 스타들이 국내로 복귀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요. 내년 시즌부터는 NC소프트가 창단한 9번째 구단 NC다이노스(창원)가 1군 리그에 참여해 9구단 체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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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개막 이듬해인 1983년 잠실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사진 아래 왼쪽), 해외파 스타들이 국내로 복귀한 2012 프로야구 인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연합뉴스·김용우 기자
그런데 프로야구의 '프로'라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있나요? 프로는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의 약어로 '직업으로서 하는 스포츠'를 뜻해요. 프로 선수들은 멋진 경기로 다른 팀과 경쟁하면서 그 대가로 보수를 받죠. 단순히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상업적인 측면이 있다는 의미예요. 구단은 관중에게서 입장료를 받고, 스폰서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구단을 운영합니다. 스타 선수가 많거나 좋은 성적을 내야 팬들이 구장을 자주 찾음으로써 수입이 늘어나는 셈이죠.

이렇게 관중이 돈을 지불하는 프로 스포츠의 상업적 특성과 함께 야구 경기 규칙도 변해왔습니다. 빠른 경기 진행 과 경기 시간 단축 쪽으로 흘러왔죠. 1800년대 중반에는 지금처럼 양팀이 9회 경기를 치르는 게 아니라 먼저 21점을 얻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었어요. 삼진아웃 규정도 단지 타자가 헛스윙을 세 번 할 경우 아웃으로 처리하는 것이었고요. 스트라이크의 개념도 없었는데 1871년에야 스트라이크 존이 생겼죠. 지금은 타자가 볼넷에 출루하지만, 처음엔 9개가 기준이다가 점점 줄어들어 4개가 된 것이죠. 스트라이크와 볼의 규칙이 생기면서 야구는 투수와 타자의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되고 경기가 점점 흥미진진해졌답니다. 앞으로 야구에 어떤 새로운 규칙이나 기술이 등장할지 모르지만, 당분간 프로야구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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