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창업…이렇게 해결하자
현장 관계자들이 쏟아놓은 창업 이야기
창조 + 융합 현장 10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아나이스홀에서 과총포럼이 열렸다. ‘이공계 청년 창업의 도전과 과제’란 주제로 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도출했는데, 여러 참석자들을 통해 매우 실제적인 현장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화여대 교수이면서 두 번의 창업 경험이 있는 이화여대 원자핵공학과 이레나 교수는 한 대학 출신 창업자 사례를 소개했다. 매우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투자유치를 위해 한국은 물론 실리콘밸리까지 다녀왔는데 2년 동안 결국 창업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케이디텍의 김남기 대표는 창업과 관련, 한국의 금융 환경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금융사들은 99%의 자금을 대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 벤처기업 투자가 40%에 달하는 미국 등 선진국들과 큰 비교가 되고 있다는 것.
“금융이 변해야 창업이 산다”
한국에서는 금융사로부터 투자를 받을 대표이사가 연대보증을 서도록 하고 있다. 김남기 대표는 대표이사 연대보증제도를 후진국적인 금융 관행이라고 지목했다. 대표이사(창업자)가 연대보증을 서도록 제도화한 결과 창업 의욕을 꺾어버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화여대 교수이면서 두 번의 창업 경험이 있는 이화여대 원자핵공학과 이레나 교수는 한 대학 출신 창업자 사례를 소개했다. 매우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투자유치를 위해 한국은 물론 실리콘밸리까지 다녀왔는데 2년 동안 결국 창업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케이디텍의 김남기 대표는 창업과 관련, 한국의 금융 환경은 최악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금융사들은 99%의 자금을 대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 벤처기업 투자가 40%에 달하는 미국 등 선진국들과 큰 비교가 되고 있다는 것.
“금융이 변해야 창업이 산다”
한국에서는 금융사로부터 투자를 받을 대표이사가 연대보증을 서도록 하고 있다. 김남기 대표는 대표이사 연대보증제도를 후진국적인 금융 관행이라고 지목했다. 대표이사(창업자)가 연대보증을 서도록 제도화한 결과 창업 의욕을 꺾어버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 |
| ▲ 10일 한국과학기술회관 아나이스홀에서 50회 과총포럼. ‘이공계 청년 창업의 도전과 과제’란 주제로 창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생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ScienceTimes |
주제발표를 한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의 김형호 서울지방청장 역시 금융에 대한 불만을 표명했다. 이자수익에 의존하는 후진국형 금융 관행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 창업이 활성화되기 위해 한국의 금융 산업을 투자 중심으로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창업실패자에 대한 배려 역시 심각하게 거론됐다. 동국대 임중연 교수(젊은 과학자소사이어티 대표)는 미국의 경우 재창업기업의 성공률이 55.5%(2002년 미국 중소기업청)에 달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 상황은 실패자에 대해 너무 가혹한 분위기라는 분석이다. 이화여대 이레나 교수는 “창업 시 실패확률이 매우 높은데도 불구하고, 실패자들이 갈 곳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보기술단 김태희 부사장은 수년 전 정부출연연의 한 연구자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한 후 실패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금도 이 능력 있는 연구자가 재기를 못하고 있다는 점인데, 패자부활전을 용인하지 않는 한국 풍토를 지적했다.
마케팅 문제도 다수 거론됐다. 창업을 한 바 있는 한국산업기술대학교 박철우 교수는 많은 창업가들이 마케팅 벽에 부딪혀 쓴 맛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을 팔기 위해 발품을 팔고 굉장한 노력을 하지만 실패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것.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케팅에 대한 창업 지원 전문성 교육, 팀웍 확보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업 돕는 사회분위기 절실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권혁동 교수는 창업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독일 사회 분위기를 설명했다. 마케팅 등 여러 부문에서 창업인들의 경영 능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사회 전체가 나서서 창업인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삼보기술단 김태희 부사장은 국가적으로 창업사 제품 ̛ 서비스에 대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구매 부문에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주문했다. 중소기업청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다른 부처에서도 창업사 제품에 대한 국가적 배려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전체적으로 준비된 창업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학 등 교육당국에서 실제 창업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관련 교육을 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특히 창업 도전을 활성화하기 위한 창업 플랫폼 구축을 강조했다.
임중연 동국대 교수는 한국에도 미국 테크숍, 와이콤비네이터, 쿼키 등과 같은 창업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최근 정부가 개설한 ‘창조경제타운’과 같은 플랫폼을 광범위한 분야에서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 고용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03년 44.4%였던 고용률이 2012년 40.4%로 4.0% 줄어들었다. 청년 실업자가 약 10만 명 늘어났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국의 청년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고 있다. 2010년 한국고용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의 71.6%가 공공기관, 대기업 근무를 원하고 있다. 창업을 원하고 있는 경우는 2.9%에 불과하다.
그 결과 기업가정신 지수(초기창업활동지수, TEA)는 미국 12.8%와 비교해 절반 수준인 6.6%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우수 인력의 대기업 집중현상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고용정체는 물론 창의 ̛다양성이 부족한 저성장 구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창업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는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지금의 창업환경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과총 부회장인 박영일 이화여대 교수는 이날 포럼 인사말을 통해 “창업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으나 실제 창업을 위한 컨설팅그룹, 스터디그룹 등의 접근방식이 아직 부족하다”며 “국가적으로 이 접근성에 더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2013.10.11 ⓒ ScienceTimes |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