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안의 스마트폰…이매지너리 폰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45)
세계 산업계 동향 SF에서나 볼 수 있는 신기한 통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시스코(Cisco)의 뉴스 사이트인 네트워크(The Network)는 최근 보도를 통해 손뼉을 치거나 귓불을 만지면서 이메일 또는 휴대폰 통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이 곧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 신기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독일이다. 이곳 하소 플래트너 연구소(Hasso Plattner Institute)에서는 손바닥 안에 설치한 스마트폰, ‘이매지너리 폰(the Imaginary Phone)’를 개발중이다.
독일 다름슈타트 기술대학(Technical University in Darmstadt)에서는 사람의 귓불을 이용해 ‘이어풋(EarPut)’이라는 장치를 설치하고 귓불을 만지면서 이메일 등을 통해 컴퓨터와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소리와 촉감으로도 컴퓨터 조작 가능해
이 같은 기술이 가능한 것은 유저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 때문이다. UI란 컴퓨터 에서 데이터 입력이나 동작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명령어 또는 기법을 말한다.
컴퓨터 초창기에는 대부분 키보드를 통해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왔다. 그러나 지금 윈도우에서는 동작 목록을 아이콘이나 메뉴로 보여주고 사용자가 마우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그래픽유저 인터페이스(GUI)가 이용되고 있다.
독일에서 개발되고 있는 기술들은 음성과 촉감을 사용한 방법들이다. 사람과 컴퓨터 간의 의사소통을 보다 더 간편하게 하기 위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방식들이 시도되고 있다.
하소 플래트너 연구소에서 개발중인 ‘상상의 전화’의 경우 손바닥 안에 휴대폰 패드를 접목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휴대폰을 사용하듯이 뉴스를 검색하고, 이메일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사용성 컨설팅 그룹, 닐슨 노만 그룹(Nielsen Norman Group)의 제이콥 닐슨 박사는 “소리와 온도 등을 통해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는 기술 등 과거와는 다른 혁신적인 방식의 유저 인터페이스가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뇌파를 이용한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학센터연구소(UPMC)에서는 6.4cm2의 기기를 사람 뇌에 이식해 로봇팔을 움직이는 동작제어에 성공했다.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실제로 사지마비 환자인 잔 슈어만 여사는 로봇팔을 조정해 초콜릿을 베어 먹었다.
미국 DARPA(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에서도 비슷한 실험에 성공했다. 마린타임즈(MarineTimes)에 따르면, 뇌파를 조정해 몸에 이식한 로봇팔을 움직이면서 종이컵을 잡거나 알루미늄 캔을 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초기에는 뇌에 이식한 칩과 전선으로 신호를 교환했으나, 지금은 무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로잔공대의 톰 칼슨(Tom Carlsson) 박사 연구팀은 손끝에 촉각 센서를 부착해 촉감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자동차, 게임 등 미래 산업에 큰 변화 예고
운동을 관장하는 뇌 부분 두피에 센서를 장착하고, 이 센서가 뇌파를 감지해 머릿속에서 ‘왼쪽으로’ 또는 ‘오른쪽으로 움직인다’고 상상하면 기계가 그대로 움직이는 기술이다. 테크놀로지(Technology)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기술을 현재 전동휠체어에 적용하고 있는데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IT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는 미국 텍사스 대 루즈베 자파리(Roozbeh Jafari)와 공동으로 갤럭시 10.1인치 노트를 이용해 터치 없이도 앱을 구동하고, 연락처를 열 수 있으며, 음악을 선곡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컴퓨터월드에 따르면 인텔은 뇌 속에 이식한 칩을 이용해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휴대기기를 작동할 수 있는 뇌파 컴퓨터를 개발중이다. 알파파(비초점 두뇌 활동), 베타파(초점 두뇌 활동), 세타파(감정), 델타파(수면 상태), 뮤파(신체 활동) 등의 뇌파를 정확히 인식하는 기술이 관건이다.
관계자들은 유저 인터페이스 기술의 발전이 미래 산업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을 통해 신제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도요타의 경우 지난 2011년 8월 미국 팔리사이클 사와 공동으로 뇌파를 통해 자동변속이 가능한 콘셉트 자전거를 개발했다.
운전자가 기어 변속을 생각하면 뇌파, 심박수, 페달 회전수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속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자전거다. 닛산은 운전자 뇌파와 눈의 움직임을 측정해 방향전환, 가속 등을 자동 조정할 수 있는 차량 기술을 개발중이다.
더 큰 시장성이 예상되고 있는 것은 게임, 영화 등 엔터네인먼트 산업이다. 미국 마텔의 ‘마인드플렉스’ 게임에서는 헤드셋을 쓰고 집중하면 뇌파가 전달돼 게임판 위에 있는 공이 상하로 움직이고, 회전하는 등의 장애물 코스를 선보였다.
호주 이모티브는 헤드셋을 쓰고 뇌파를 조정하면서 게임 속 캐릭터가 불덩어리를 쏘는 뇌파조정게임 ‘아레나(Arena)’를 선보였다. 한편 영국의 영화 스튜디오 ‘트라이테 랩(Treite Lab)’에서는 영화를 시청하는 관객의 뇌파를 분석해 그 반응에 따라 스토리가 바뀌는 인터랙티브 영화를 제작했다.
최근 유저 인터페이스 기술의 급속한 진화는 음성, 촉감과 동작인식 기술, 컴퓨터 기술, 로봇기술, 각종 통신 기술 등이 결합된 최첨단 기술의 결정판이다. 향후 뇌공학, 인지과학, 의공학,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등이 발전하면서 세상을 크게 바꾸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신기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곳은 독일이다. 이곳 하소 플래트너 연구소(Hasso Plattner Institute)에서는 손바닥 안에 설치한 스마트폰, ‘이매지너리 폰(the Imaginary Phone)’를 개발중이다.
독일 다름슈타트 기술대학(Technical University in Darmstadt)에서는 사람의 귓불을 이용해 ‘이어풋(EarPut)’이라는 장치를 설치하고 귓불을 만지면서 이메일 등을 통해 컴퓨터와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소리와 촉감으로도 컴퓨터 조작 가능해
이 같은 기술이 가능한 것은 유저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 때문이다. UI란 컴퓨터 에서 데이터 입력이나 동작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명령어 또는 기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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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뼉을 치거나 귓불을 만지면서 이메일, 또는 휴대폰 통화를 할 수 있는 유저인터페이스 기술이 독일에서 개발되고 있다. 손바닥에 패드를 장착한 후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http://newsroom.cisco.com/ |
컴퓨터 초창기에는 대부분 키보드를 통해 명령어를 직접 입력해왔다. 그러나 지금 윈도우에서는 동작 목록을 아이콘이나 메뉴로 보여주고 사용자가 마우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그래픽유저 인터페이스(GUI)가 이용되고 있다.
독일에서 개발되고 있는 기술들은 음성과 촉감을 사용한 방법들이다. 사람과 컴퓨터 간의 의사소통을 보다 더 간편하게 하기 위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방식들이 시도되고 있다.
하소 플래트너 연구소에서 개발중인 ‘상상의 전화’의 경우 손바닥 안에 휴대폰 패드를 접목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휴대폰을 사용하듯이 뉴스를 검색하고, 이메일 등을 주고받을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사용성 컨설팅 그룹, 닐슨 노만 그룹(Nielsen Norman Group)의 제이콥 닐슨 박사는 “소리와 온도 등을 통해 컴퓨터를 작동할 수 있는 기술 등 과거와는 다른 혁신적인 방식의 유저 인터페이스가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뇌파를 이용한 기술도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학센터연구소(UPMC)에서는 6.4cm2의 기기를 사람 뇌에 이식해 로봇팔을 움직이는 동작제어에 성공했다.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실제로 사지마비 환자인 잔 슈어만 여사는 로봇팔을 조정해 초콜릿을 베어 먹었다.
미국 DARPA(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에서도 비슷한 실험에 성공했다. 마린타임즈(MarineTimes)에 따르면, 뇌파를 조정해 몸에 이식한 로봇팔을 움직이면서 종이컵을 잡거나 알루미늄 캔을 열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초기에는 뇌에 이식한 칩과 전선으로 신호를 교환했으나, 지금은 무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로잔공대의 톰 칼슨(Tom Carlsson) 박사 연구팀은 손끝에 촉각 센서를 부착해 촉감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중이다.
자동차, 게임 등 미래 산업에 큰 변화 예고
운동을 관장하는 뇌 부분 두피에 센서를 장착하고, 이 센서가 뇌파를 감지해 머릿속에서 ‘왼쪽으로’ 또는 ‘오른쪽으로 움직인다’고 상상하면 기계가 그대로 움직이는 기술이다. 테크놀로지(Technology)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기술을 현재 전동휠체어에 적용하고 있는데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IT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는 미국 텍사스 대 루즈베 자파리(Roozbeh Jafari)와 공동으로 갤럭시 10.1인치 노트를 이용해 터치 없이도 앱을 구동하고, 연락처를 열 수 있으며, 음악을 선곡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중이다.
컴퓨터월드에 따르면 인텔은 뇌 속에 이식한 칩을 이용해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휴대기기를 작동할 수 있는 뇌파 컴퓨터를 개발중이다. 알파파(비초점 두뇌 활동), 베타파(초점 두뇌 활동), 세타파(감정), 델타파(수면 상태), 뮤파(신체 활동) 등의 뇌파를 정확히 인식하는 기술이 관건이다.
관계자들은 유저 인터페이스 기술의 발전이 미래 산업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을 통해 신제품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도요타의 경우 지난 2011년 8월 미국 팔리사이클 사와 공동으로 뇌파를 통해 자동변속이 가능한 콘셉트 자전거를 개발했다.
운전자가 기어 변속을 생각하면 뇌파, 심박수, 페달 회전수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속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자전거다. 닛산은 운전자 뇌파와 눈의 움직임을 측정해 방향전환, 가속 등을 자동 조정할 수 있는 차량 기술을 개발중이다.
더 큰 시장성이 예상되고 있는 것은 게임, 영화 등 엔터네인먼트 산업이다. 미국 마텔의 ‘마인드플렉스’ 게임에서는 헤드셋을 쓰고 집중하면 뇌파가 전달돼 게임판 위에 있는 공이 상하로 움직이고, 회전하는 등의 장애물 코스를 선보였다.
호주 이모티브는 헤드셋을 쓰고 뇌파를 조정하면서 게임 속 캐릭터가 불덩어리를 쏘는 뇌파조정게임 ‘아레나(Arena)’를 선보였다. 한편 영국의 영화 스튜디오 ‘트라이테 랩(Treite Lab)’에서는 영화를 시청하는 관객의 뇌파를 분석해 그 반응에 따라 스토리가 바뀌는 인터랙티브 영화를 제작했다.
최근 유저 인터페이스 기술의 급속한 진화는 음성, 촉감과 동작인식 기술, 컴퓨터 기술, 로봇기술, 각종 통신 기술 등이 결합된 최첨단 기술의 결정판이다. 향후 뇌공학, 인지과학, 의공학, 전기·전자공학, 기계공학 등이 발전하면서 세상을 크게 바꾸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2013.10.23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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