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4일 금요일

한국인 창업가, 실리콘밸리에 연결

한국인 창업가, 실리콘밸리에 연결

엑셀러레이터 ‘스파크랩스’ 의 신생기업 찾기

 
 
창조 + 융합 현장   스파크랩스(SparkLabs)는 한국의 신생 엑셀러레이터다. 실리콘 벨리에서 창업을 한 기업인들이 한국의 IT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위해 지난해 7월30일 버나드 문, 제임스 김, 이한주 씨 등이 공동 창업했다.

버나드 문 공동대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온라인 게임, 모바일, 이커머스(e-commerce), 디지털 미디어 등의 분야를 대상으로 신인 기업가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중심의 한 지역 기업가가 아닌 글로벌 기업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8월부터 신인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사무실 공간을 공여하고, 전문가들을 통한 멘토링을 수행하고 있는데 3개월 과정의 창업프로그램마다 4~8개의 신생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여 명 멘토,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
스파크랩스 공동설립자들은  “자신들이 모두 한국과 미국에서 법인을 설립한 바 있는 기업인들”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업초기 타인이나 타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 스스로 신용카드, 엔절펀드, 벤처캐피털 등을 찾아다녔다고 술회했다.
▲ 한국의 신생 액셀러레이터 '스파이크랩스'의 회원 3천800여 명이 페이스북을 통해 창업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스파크랩스'는 실리콘 벨리에서 창업을 한 한국인 중심의 기업인들이 한국의 IT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위해 만든 창업지원 단체다.  ⓒhttps://www.facebook.com/SparkLabsKorea

“그러나 과거 어려웠던 기업 운영 상황을 통해 크나큰 성공과 실패를 맛보았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창업가들의 성장을 돕고 싶다”고 말한다.

스파트랩스에서 선보이고 3개월 과정의 창업 프로그램에는 현재 100여 명의 글로벌 멘토들이 참가하고 있는 중이다. 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 신인 기업가들에게는 5~6명의 멘토가 따라붙어 창업 초기에 필요한 조언과 지원을 하게 된다.

예비 창업가들에게는 프로젝트 별로 각각 2만5천 달러(한화 약 2천700만 원)의 투자금과 함께 사무실 등의 시설이 주어진다. 사업성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거액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동시에 다양한 분야의 기업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 회원으로 등록이 가능해진다.

스파크랩스는 지난 3월7일 코엑스에서 론칭행사인 첫 번째 데모데이(DEMO Day)를 열었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두 번째 데모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에서 상당한 경력을 쌓은 기업가들이 다수 응모해 큰 주목을 받았다.

싱가포르의 ‘트렉인베스트(Trakinvest)’는 학습-공유-소득 모델을 기반으로 주식에 대한 세계 최초의 소셜 투자 플랫폼으로 출범한 신생기업이다. 1만2천여 연구 보고서가 수시로 업데이트되면서 대량의 정보들을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정보를 확인한 후 신속히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미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한 ‘레터럴(Lateral)’도 신생기업으로 참여했다. 이 회사는 검색용 플랫폼인 ‘코고(COGO)’를 선보였다. 자동으로 검색 세션을 검색한 후 색인처리 등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쉽게 검색을 해주는 기능이다.

‘아이베이비박스(iBabyBox)’는 사이월드(CyWorld)를 개발한 형용준 씨의 작품이다. 그는 ‘아이베이비박스’라는 신생아 품목을 대상으로 한 소셜 마켓플레이스를 출범시켰다. 스마트한 엄마들이 서로 연결돼 다양한 종류의 신생아 제품들을 공유하고 대여하는 곳이다.

코엑스에서 두 번째 데모데이 개최
‘디자인플러스D(DesignplusD)’는 새로운 타임라인 기능,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 사이의 동기화 등 새로운 기능들을 발표했다. 이 기업은 이미 12개 국가에서 최고 생산성 앱의 자리를 차지했다. ‘메모지(MemoZy)’를 선보인 경력을 지니고 있다.

‘헤이브레드(HeyBread)’는 지역 제과점들이 생산하는 프리미엄 유기농 빵에 초점을 맞춘 한국의 큐레이션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매일 아침 이 회사는 엄선된 제과점에서 갓 구어 낸 빵들을 고객들에게 배달하고 있다. 글로벌 쪽으로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망고플레이트(MangoPlate)’는 서울 지역에서의 레스토랑 찾기라는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를 출범시켰다. 신뢰할 수 있는 지인 네트워크의 추천을 받아 레스토랑을 찾는 기능이다.

‘스타일위키(StyleWiki)’는 안드로이드 앱을 통해 소셜 위키 웹 버전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형 백과사전으로 커뮤니티로부터 패션 정보를 수집해 사람들이 한 곳에서 스타일에 대한 모든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발견하고, 입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조일(Zoyi)’은 신제품 ‘워크 애널리틱스(Walk Analytic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도보로 움직이고 있는 유동 인구의 규모, 유동인구의 특정장소 방문 기간, 참여 데이터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서울의 높은 인구 밀도, 세계 최고의 모바일 이용률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스파크랩스를 돕는 기업 중에 실리콘밸리 최고의 로펌으로 평가받은 윌슨 손시니(Wilson Sonsini Goodrich Rosati)가 있다. 그동안 매우 혁신적인 IT 기업들의 법무를 자문해왔는데, 애플, 구글, 델파 모터스, 링크드인, 퍼시픽 바이오사이언시스, 이포시스 등의 초기 자문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또 다른 지원업체인 ‘f6s’는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회사를 연계시켜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사이트다.

‘원 아시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OAIP)’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탈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포트폴리오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 벤처들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인큐베이션 센터와 같은 유ㆍ무형의 인프라, 네트워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스파크랩스’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본격적인 액셀러레이터다. 특히 한국인 창업가들이 주도해 또 다른 창업가들을 발굴한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어들이고 있다. 미국의 ‘와이 콤비네이터’와 같은 세계적인 액셀러레이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문 대표의 포부가 매우 인상적이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3.10.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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