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두둔하는 성공문화…슈퍼셀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42)
세계 산업계 동향 2010년 창업한 슈퍼셀(Supercell)은 로비오(Rovio)와 함께 핀란드를 대표하는 게임사다.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 ‘클래쉬 오브 클랜스(Clash of Clans)’, 농장에서 작물과 가축을 키우는 게임 ‘헤이 데이(Hay day)’. 이 두 게임을 통해 지금도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
크래쉬 오브 클랜스는 올해 1분기에만 1억7천900만 달러(한화 약 1천900억 원)이라는 놀라운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의 수수료 30%를 공제해도 약 1천억 원에 달하는 수익이다. 미국 포브스지에 따르면 슈퍼셀은 올해 들어 매일 240만 달러(한화 약 26억 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세 곳의 벤처캐피탈이 이 회사에 1억3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자금부족이 아니라 “믿고 지원해준 투자자들에게 빨리 보답하기 위해 투자를 받았다”는 것이 슈퍼셀 측 설명이었다.
“미래를 보고 경영전략을 구사하라”
이렇게 잘 나가는 슈퍼셀의 일카 파나넨(Ilkka Paananen) CEO가 지난 9월 25일 학생 주도의 창업 기관 ‘스타트업 사우나(Startup Sauna)’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크래쉬 오브 클랜스는 올해 1분기에만 1억7천900만 달러(한화 약 1천900억 원)이라는 놀라운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의 수수료 30%를 공제해도 약 1천억 원에 달하는 수익이다. 미국 포브스지에 따르면 슈퍼셀은 올해 들어 매일 240만 달러(한화 약 26억 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세 곳의 벤처캐피탈이 이 회사에 1억3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자금부족이 아니라 “믿고 지원해준 투자자들에게 빨리 보답하기 위해 투자를 받았다”는 것이 슈퍼셀 측 설명이었다.
“미래를 보고 경영전략을 구사하라”
이렇게 잘 나가는 슈퍼셀의 일카 파나넨(Ilkka Paananen) CEO가 지난 9월 25일 학생 주도의 창업 기관 ‘스타트업 사우나(Startup Sauna)’에서 강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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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기업인 슈퍼셀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경험으로 삼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최선의 노력을 다 했지만 실패했을 경우 샴페인 파티를 열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http://www.supercell.net/ |
KOTRA에 따르면, 알토 대학교의 창업동아리 Aaltoes(Aalto Entrepreneurship Society)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파나넨 CEO는 200여 명의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에서 기업경영에 이르는’ 성공 비결을 전수했다.
이 자리에서 파나넨 CEO는 창업성공의 비결 세 가지를 이야기했다. 첫 번째 비결은 “실패한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라(Kill when fail & focus)”는 것이다.
창업 당시 슈퍼셀의 초기 목표는 태블릿, 휴대폰, 인터넷, 페이스북 등 모든 모바일기기에서 호환 가능한 게임을 개발하는 일이었다. 여러 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잘 안 되는 분야는 과감히 버리고 iOS로 운영되는 태블릿(아이패드) 게임 한 가지에만 집중했다.
그리고 이 같은 판단이 지금의 히트게임 ‘헤이 데이(건초하기 좋은 날)’와 ‘크래쉬 오브 클랜스(부족들의 전쟁)’을 개발할 수 있었던 중요한 계기가 됐다.
두 번째 비결은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것보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것에 집중하라(Staying power)”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모든 산업들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그 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파나넨 CEO의 분석이다.
특히 게임업계는 변화가 더 빠른 업종으로 직원과 게임을 늘려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기존 게임을 발전시키고, 안정적인 자리를 지키는 것이 우선순위라는 충고다. 기존 조직을 발전시키고 안정적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세 번째 비결은 ‘눈앞의 이익보다 미래를 보고 기업경영전략을 구사하라(Say No)’는 것이다. 투자가, 주주 등의 단기 이익과 회사의 발전 방향이 배치될 경우 과감히 거절할 수 있는 용기, 기업환경이 악화될 경우 과감히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용기 등을 강조했다.
“최우선의 가치는 사람에 있다”
파나넨 CEO는 슈퍼셀의 최우선 가치가 외형 확대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가장 큰 가치를 ‘우수한 인재 확보’에 두고 있다며, 인재들이 모여 기존 구성원들과 함께 조화롭게 회사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지 여부에 항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셀의 조직은 5명 내외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셀(cell)로 구성돼 있다. 각 셀은 아이디어 제안에서부터 게임 개발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 책임 하에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일반 기업에 있어 임원에 해당하는 관리자 급은 각각의 셀이 최고 성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만 수행한다. CEO 역시 조직을 돕는 보조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The least powerful CEO). 각각의 조직에 있어 책임감과 독립심을 극대화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파나넨 CEO는 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경험으로 삼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실패했을 경우 그것을 충분히 인정해주고 있다. 실패에서 얻은 경험을 축하하기 위해 샴페인 파티를 열거나 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성공했을 때는 맥주로 간략히 축하파티를 개최해 직원들에게 알게 모르게 전이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해나가고 있다.
핀란드 정부는 최근 창업 지원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기술혁신청(TEKES)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있는 창업 아이디어 모임 또는 회사 모두에 창업 초기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층들의 자본금 또는 투자 유치에 대한 걱정을 최소화해나가고 있다.
오는 2014년부터 북유럽 국가 중 가장 낮은 법인세(20%)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창업 기업에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을 조성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 결과 핀란드의 많은 젊은이들이 대기업보다 창업 쪽으로 미래 직업을 선택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스타트업 사우나’ 같은 학생 주도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 경험자와 창업 희망자 사이의 아이디어와 비법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의 노하우뿐만 아니라 실패 극복 방법 등을 전수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2013.10.08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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