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비행기 두통 등 다양한 두통이 존재”

“비행기 두통 등 다양한 두통이 존재”

치명적 영향 미치는 이차성 두통 조심해야

 
 
두통은 사실상 모든 사람들이 평생 동안 한두 번 이상은 경험하게 되는 증상이다. 눈으로 보여지는 외상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에 따라서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또한 이차적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 두통의 경우에는 의사 진단 이외에는 특이한 진단 방법이 없다.

그래서 두통의 진단과 치료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대부분의 두통은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되면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고, 일차성 두통은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자연치유 되거나 치료가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부 환자에게 검사가 필요하다. 바로 일차성 두통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이차성 두통을 감별하기 위해서이다. 자세한 검사를 통해서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 두통은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이 있다.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이차성 두통은 측두동맥염, 약물과용두통 등이 있다.

이차성 두통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이차성 두통은 뇌종양, 뇌출혈, 뇌압상승, 뇌염, 뇌수막염 등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이렇게 두통은 일반적으로 자연치유가 되거나 가볍게 여겨 약국에서도 살 수 있는 진통제로 증상이 경감되기도 한다.

가볍게 넘기는 두통이 때로는 큰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만약 두통과 함께 어두운 곳에서 눈이 뻐근한 증상이 있다면 녹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의 전조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비행기와 관련해 발생되는 두통 사례가 많아지면서 2012년 국제두통학회지에는 ‘비행기 두통’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되기도 하였다.  ⓒScienceTimes

전체 녹내장의 10%를 차지하는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눈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씻어내는 ‘방수’라는 액체가 안구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 생기게 된다. 안압이 높아지면서 간헐성 폐쇄각 녹내장이 생기는데, 이를 방치할 경우에 급성 폐쇄각 녹내장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안구의 압력이 갑자기 높아지게 되면 두통이나 눈이 뻐근한 증상이 생기는데, 이런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짧게는 수 분에서 길게는 수 시간동안 지속되다가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종종 가벼운 두통이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있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통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한 통증으로 생각하고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안압이 더욱 높아져 안구에 통증을 느끼기도 하고, 시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눈이 충혈되기도 하며, 심각할 경우 구토감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생기게 되면 시신경 역시 손상될 수 있다.

소아 편두통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종종 두통을 성인들만의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아이가 머리가 아프다고 하면 단순한 꾀병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이다. 두통을 호소하던 아이들이 1시간도 채 안돼 평소 상태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꾀병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의 짧은 지속 시간은 바로 소아 편두통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소아청소년기의 편두통은 성인의 편두통과 증상이 다르다. 따라서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만약 소아 편두통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에는 집중력이 낮아져서 학업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도 어려움이 생기게 되며, 증상이 악화될 경우에는 만성두통에 시달릴 수도 있다.

소아청소년기의 편두통은 성인과 다르게 양쪽 머리가 모두 아플 수 있다. 편두통은 주로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두통을 가리키는 말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소아 편두통을 알아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소아 편두통은 토할 것 같은 느낌과 함께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드물게는 어지럼증만 나타나기도 하며, 어떤 경우에는 눈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아지랑이 혹은 섬광과 같은 시각적인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들이 머리가 아프다고 할 때, 단순히 꾀병으로 생각하고 넘기기 보다는 주의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비행기를 타면서도 두통이 생길 수 있어

이러한 두통과 관련하여 최근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편두통이나 긴장형 두통, 군발두통과 같은 두통은 흔히 발생하는 만큼 일반인들도 잘 알고 있는 두통이다. 하지만 최근 비행 시에만 두통을 느끼는 사례가 학계에 보고 되고 있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제두통학회에서 제시한 두통 분류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비행과 시간적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학계는 분석하고 있다. 비행시에만 나타나는 이 두통은 비행기 이착륙 시 갑자기 심한 두통이 발생했다가, 비행을 멈추게 되면 통증이 사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행기와 관련해 발생되는 두통 사례가 많아지면서 2012년 국제두통학회지에는 ‘비행기 두통’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발표되기도 하였다. 비행기 두통을 겪은 환자들은 통증의 지속 시간은 30분 이내였으며, 이륙 때보다 착륙 시 통증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많았고 두통 이외의 다른 증상들은 동반되지 않은 것도 하나의 공통적이었다. 비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비행과 관련하여 유발될 수 있는 두통의 원인은 존재한다. 기존에 편두통을 경험한 과거가 있거나, 부비동내 점막밑 혈종, 공기 머리증, 뇌 내 종양, 뇌정맥혈전증 등이 보고되었다.

갑작스러운 기압 변화로 인한 손상이 가장 유력한 원인이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비행기 여행 중 두통이 발생했지만 평상시에 두통이 없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자세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기저 원인이 없는 경우에는 예방하는데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슬기 객원기자 | justice0527@hanmail.net

저작권자 2013.10.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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