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2일 수요일

강력한 인공지능, 20년 안에 제작

강력한 인공지능, 20년 안에 제작

2013 미래창조과학 국제 콘퍼런스 개막

 
레이몬드 커즈와일(Raymond Curzweil) 박사는 MIT 출신이다. 그동안 발명가, 사상가, 미래학자 등으로 수많은 일을 해왔다. CCD 평판 스캐너, 광학문자 시스템, 시각장애인용 인쇄물과 음성변화장치, 신디사이저, 대용량 음성인식 시스템 등을 발명했다.

그의 저서 7권 중 5권이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그중 '특이점이 온다', '지성을 창조하는 법'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9개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기술훈장 등 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2013 미래창조과학 국제 콘퍼런스’. 21, 22일 양일간 ‘RISE(Research, Innovation, Start-up, Employment)’를 주제로 과학기술·ICT 연구개발을 통한 창의 비즈니스 발굴, 벤처기업 창업 촉진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ScienceTimes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포브스는 기사를 통해 커즈와일을 '지칠 줄 모르는 천재', '궁극의 사고 기계'라고 표현했다. Inc.는 커즈와일을 '토마스 에디슨의 적자'라고 평했으며, PBS는 '미국을 만든 16명의 혁신가' 중에 포함시킨 바 있다. 현재 구글 엔지니어링 이사로 활동중이다.

ICT 융합으로 세계 산업구조 재편중
그는 코엑스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 주최 ‘2013 미래창조과학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 세상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며, 이 상황이 지속될 경우 21세기 중에 2만 년의 발전을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에디슨의 적자'라는 칭호를 듣고 있는 레이몬드 커즈와일(Raymond Curzweil) 박사. ⓒScienceTimes
"특히 3차원 분자 컴퓨팅 기술은 오는 2030년 이전까지 인간 두뇌에 필적할 만한 '강력한' 인공지능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이 인공지능을 통해 인류는 놀라운 통찰력을 얻게 되고, 결과적으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삶의 문화를 창출할 것으로 보았다.

산업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불과 수년 후에 세계 경제 대부분을 정보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이 주도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재편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산업의 사업 모델인 영화, 신문, 매거진, TV, 라디오 등은 이미 위기를 맞고 있으며, 의료계 역시 질병·노화의 기초가 되는 정보 프로세스를 새롭게 프로그래밍하고 있다는 것.

궁극적으로 모든 산업 분야가 '수확 가속의 법칙'의 영향을 받게 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미래 산업의 형태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커즈와일은 21세기 산업의 특징을 민주화와 창의성으로 요약했다. 민주화란 소비 민주화를 뜻한다. 아무리 합리적이고, 새로운 상품이라도 대중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것. 미국에서 네티즌의 반대로 정보접근성을 통제하려는 법안이 부결된 것을 예로 들면서 "대중이 산업을 주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창의성은 사고패턴을 바꾸는 과정
창의성에 대해 커즈와일은 '새로운 패턴을 생각해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지난 12~18일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국제과학기술경진대회(Intel ISEF)’에서 췌장암 초기 진단센서를 출품, 최고상을 받은 15세 소년 잭 안드라카(Jack Andraka)를 예로 들었다.

어린 소년이 기존 센서보다 월등한 췌장암 초기 진단 센서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기존 도식을 벗어난 패러다임 전환에서 비롯됐다며, 지금 세계는 학생들에게 이 패러다임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자유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래 세계 건설과 관련, 학생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시간을 투자하도록 격려하고, 멘토링을 하면서, 궁극적으로 '기업가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

21일 개막식을 가진 ‘2013 미래창조과학 국제 콘퍼런스’는 ‘RISE’를 주제로 과학기술·ICT 연구개발을 통한 창의 비즈니스 발굴, 벤처기업 창업 촉진을 통한 고용 확대와 성장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RISE란 창조경제의 성장동력 엔진의 핵심요소인 ‘연구개발(Research)’, ‘혁신(Innovation)’, ‘창업(Start-up)’ 및 ‘일자리 창출(Employment)’을 의미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토론을 통해 RISE의 각 요소를 활성화하고 효과적으로 융합하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와 견해를 공유할 예정이다.

한편 21일 코엑스 아셈홀에서 열린 정보통신방송 장관포럼, ‘2013년 세계 정보통신방송 서밋’에는 한국을 비롯 베트남, 콜롬비아, 가나 등 전 세계 13개국 정보통신 장·차관이 참석했다. 오는 24일까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과 경제발전(Mobile Communication & Economic Development)’이란 주제로 정책토론을 펼칠 예정.

21~24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IT전시회 ‘월드IT쇼’는 올해 20개국의 442개사가 참여해 1천503개의 부스를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디지털 전자기기, 모바일 기기,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 ICT 전 분야의 최첨단 장비 및 서비스 등이 전시된다.

이외에 ‘아시아 주요 통신사 사업설명회’, ‘아시아 주요 통신사 비즈니스 미팅’, ‘신제품 신기술 발표회’, ‘서울 국제 3D 페어’, ‘새로운 패러다임, 창조경제포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아시아 주요 통신사 비즈니스 미팅은 22일 오전 10시~오후 6시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되며, 신제품 신기술 발표회는 23일 오후 1시 30분~4시 30분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다. 또, 서울 국제 3D 페어가 21~24일 코엑스 C.E홀,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약 17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3.05.22 ⓒ ScienceTimes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