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15일 수요일

5세대 비즈니스 예고…5G 통신

5세대 비즈니스 예고…5G 통신

세계 신산업 창조 현장 (6)

 
1G, 2G, 3G, 4G폰이라고 말할 때 G란 무선통신의 'Generation(세대)'을 뜻한다. 세대에 따라 적용하고 있는 통신기술이 각각 다르다는 의미다.

1G폰 시대는 아날로그 시대였다. 이 시대에 사람들은 아날로그 방식의 음성통화만 가능한 커다란 휴대폰을 쓰고 있었다. 외부로부터 잡음도 매우 심했다. 그럼에도 당시로서는 매우 신기한 전화기였다. 비싸게 팔리면서 모바일폰의 시대를 열어놓았다.

'디지털 방식'의 2G폰 시대는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와 함께 시작했다. 미국 퀄컴사가 만든 이 통신방식은 하나의 주파수 속에서 여러 사람이 큰 잡음 없이 공동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문자 시스템도 가능했다.

4G 통신 완성되지 않은 가운데 5G 등장
얼마 후 이 2G 방식은 더 빠르면서 더 많은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3G 시대를 맞이한다. 유럽에서는 WCDMA, 미국에서는 EVDO리비전A으로 진화했다. 한국에서도 SKT와 KT는 유럽방식을, LG는 미국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 이동통신망을 통해 정보를 더 많이, 더 빨리 전송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인류는 벌써 5G 시대를 맞고 있다. 사진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홈페이지. ⓒhttp://www.itu.int/

그리고 지금 세계는 3G폰에서 4G폰으로 넘어가는 시대를 맞고 있다. 4G란 LTE, 즉 '롱 텀 에볼루션(long term evolution)‘을 말한다. 3G를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기술이란 뜻이다. 4G를 추구하고 있지만 3G 이동통신인 WCDMA에서 진화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WCDMA에서 발전했기 때문에 먼저 사용하고 있던 네트워크와 연동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기지국 설치 등의 투자비와 운용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목할 점은 3G에서 4G로의 진화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4G 대신 3.9G란 말을 쓰기도 한다.

진화가 완성될 경우 4G의 위력은 놀라움 그 자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채널 대역폭은 1.25~20㎒이며, 20㎒ 대역폭을 기준으로 하향 링크의 최대 전송 속도는 100Mbps, 상향 링크의 최대 전송속도는 50Mbps로 돼 있다.

이는 3세대 이동통신과 비교해 10배 이상 빠른 속도로 통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운로드 속도 역시 최대 173Mbps에 달해 700MB 용량의 영화 1편을 1분 안에 내려 받을 수 있다. 물론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경우는 아직 보기 힘들다.

4G 시대가 아직 완전히 도래하지 않은 가운데 5G가 등장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개발한 5G는 28㎓의 초고주파 대역에서 초당 1Gbps 이상의 전송속도와 최대 2㎞의 전송거리가 가능하다.

영상 콘텐츠 산업, 르네상스 예고
이는 종전의 4G 기술을 훨씬 건너뛰는 것이다. 1Gbps(기가바이트)가 1천24Mbps(메가바이트)인 점을 감안하면 자료 전송속도에 있어 수백 배 차이가 날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웬만한 고화질 영화파일을 1초 안에 전송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신기술은 ICT산업 전체의 근간이 되는 기술이다. 그런 만큼 세계 주요 국가들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0년까지 5G를 상용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중국의 경우도 정부 주도로 5G 연구를 위한 'IMT-2020(5G) 프로모션그룹'을 결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올 초 회원국 대표단들이 모여 5G를 위한 전용주파수를 논의하기도 했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즐거운 것은 소비자들이다. 모바일폰은 물론 다른 ICT제품, 가전제품 등에 이르기까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엄청난 혁신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가장 민감한 부분이 고화질영상(디스플레이)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눈과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하므로 TV보다 화질 차이를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 통신기술이 이를 가능하게 함에 따라 휴대폰 업체들 간에 고해상도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영상을 주제로 한 콘텐츠 사업 역시 호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구글은 인터넷 서비스 ‘아트 프로젝트(Art Project)'을 공식 출범했다. 그리고 전 세계 40개국 151개 유명 미술관과 협력해 3만2천여 점의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일부 대형 작품들은 디지털 카메라의 1천 배 수준인 120억 화소로 촬영해 수백 배 확대 시에도 화질이 저하되지 않은 치밀함으로 보였다. 5G시대 도래를 통해 이런 유형의 콘텐츠 사업이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3.05.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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