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8일 금요일

스마트교육 미래가 보인다

스마트교육 미래가 보인다

세종시 참샘초에서 스마트교육 시범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를 스마트교육 원년으로 삼고 교육과정과 교과서, 교원연수, 인프라와 관련된 5대 과제를 설정해 추진해오고 있다. 스마트교육 모델 연구학교 1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120여명의 중앙선도교원과 교과연구회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스마트교육 모델 연구학교로 세종시에 있는 참샘초등학교가 지난 27일 수업을 공개하고 스마트교육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신정균 세종시 교육감을 비롯, 교과부 관계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연구사, 교장(감), 장학사, 교사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 참샘초등학교는 27일 세종시 교육감 등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수업을 공개하고 스마트교육 활성화를 위한 워크숍을 열었다. ⓒScienceTimes

워크숍에서 정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기획부장이 스마트교육 활성화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했고, 김현진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교원 역량 강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서희석 경남 충무초등학교 교사는 스마트 수업 사례를 공개했다.

"교사주도 모범적 사례 많이 나오고 있다"
정순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기획부장은 “스마트교육은 교실수업 방법을 개선하고자 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으며 교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연수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 스마트 환경 구축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연말까지 만들어서 배포할 예정이고 하반기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교육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교육이고 정부의 Top-Down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오해하는 시각이 있다”며 “인프라와 네트워킹을 구축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환경을 활용해 교사가 주도적으로 시도한 모범적인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교육을 시작하는 방법으로 어떠한 과목이 적합한지,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방법은 무엇인지 묻자 그는 “주로 30대 중후반으로 사회나 과학을 담당하는 선생님이 시작한다. 처음에는 교장선생님도 잘 알지 못하는데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옆반까지 전파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 한국교원대학교 교수는 “스마트교육에 적합한 과목의 제한은 없다.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출발하면 된다. 분명 전 학기에 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전략적으로 한 학기에 한 두 번이라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실천을 통해 사례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장에서 실제적으로 적용 가능한 교사 역량 중심으로 접근한다. 수업준비, 학습지도, 생활지도 등과 같은 교사의 일상 업무 중에 스마트 역량이 자연스럽게 흡수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교사는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독자적으로 내렸으나 요즘의 추세는 교사 공동체다. 수업 사례와 지식을 개방하고 공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희석 경남 충무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이 스마트기기 조작법은 빠르게 익힐 수 있을지 몰라도 학습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모른다. 바로 이것이 교사가 해결해줘야 하는 부분이다. 기기에 익숙하지 않다고 교사 스스로 콤플렉스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서 교사는 “다른 학교와 화상 수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 엄청난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웹캠만 있으면 된다. 웹캠 하나가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수업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SNS를 활용해 글쓰기를 지도한 사례도 공개했다. 그는 “다른 친구들의 의견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이 SNS를 활용하면서 친구들의 글을 읽고 평가하고 피드백을 바탕으로 퇴고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이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생각과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원격화상시스템 통해 과천과학관 연결
이날 4학년 학생들의 과학 수업은 원격화상학습실에서 진행됐다. 원격화상학습실은 국내학교는 물론, 외국학교와 원격화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양방향 수업 및 정보교환이 가능한 공간.
▲ 참샘초 원격화상학습실에서 과학 수업을 받는 4학년 학생들. ⓒScienceTimes

원격화상 시스템을 이용해 국립과천과학관이 연결됐다. 학생들은 국립과천과학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연구원의 설명을 듣고 지층과 화석에 대해 배웠고 궁금한 점을 즉각 질문할 수 있었다. 또한 과학관을 방문하면 연구원과 스스럼없이 인사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친분도 쌓았다.

수업을 마친 3학년 김태현 학생은 창의체험마당(인터렉티브러그)에서 게임을 즐겼다. 처음 접하는 게임이라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하면서도 이것저것 시도해보더니 이내 게임을 즐겼다. 폴짝 폴짝 뛰기도 하고 몸을 웅크렸다가 펼치기도 하는 등의 동작을 반복했는데 흡사 운동과 유사해보였다.


스마트교육이 스마트기기를 활용함에 따라 오락적 요소가 부각돼 우려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단순한 게임도 이미 게임 이상의 기능을 하며 학생들이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참샘초 창의체험마당(인터렉티브러그)에서 게임을 즐기는 3학년 학생의 모습 ⓒScienceTimes

권시연 객원기자 | navirara@naver.com

저작권자 2012.09.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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