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4일 금요일

스마트 교육을 이끄는 '이러닝'

스마트 교육을 이끄는 '이러닝'

이러닝 코리아 컨퍼런스 개최

 
지난 달 16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저작권과 관련한 문제로 인해 그동안 CD로만 제공하던 e-교과서의 보급방식을 2학기부터 인터넷 전송방식으로 보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e-교과서의 보급방식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 된 것이다.
▲ ‘e-교과서’ 전용 홈페이지(http://book.edunet.net)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인터넷으로 보급되는 e-교과서는 전용 홈페이지인 'e-교과서(http://book.edunet.net)'에 접속해 내려받을 수 있는데, 사이트에 접속해 인증코드를 입력하면 압축파일로 된 e-교과서를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첨단 IT 기술의 등장으로 교실의 풍경도 스마트하게 바뀌고 있다. 태블릿PC 하나만 있으면 교과서와 공책 없이도 거뜬히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영어 단어 위에 펜을 갖다 대면 원어민 발음이 흘러나온다. 책과 공책뿐만 아니라 머지않아 교실까지 사라지게 만들지도 모르는 ‘이러닝(e-Learning)’의 세계가 어느새 성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닝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
이처럼 이러닝이 스마트 교육의 핵심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미래교육의 방향과 교육을 조망해 보고, 우리나라 스마트교육의 필요성과 정책 방향, 그리고 적용사례 등에 대해 교육계 전문가들과 심도있게 논의하는 자리가 최근 마련돼 교육계의 커다란 주목을 끌었다.

지난 12일~13일 양일간, 코엑스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지식경제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하는 ‘2012 이러닝 코리아 컨퍼런스(e-Learning Korea 2012)’가 개최됐다.
▲ 12~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이러닝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인 '이러닝 코리아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스마트 교육의 새지평, 이러닝을 넘어(New Frontiers of SMART Education, From e-Learning and Beyond)’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는 모바일 분야의 최신 트렌드가 이러닝에 접목되고 있는 현상과 그에 따른 새로운 기술동향을 파악해 보자는 취지를 가지고 진행됐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동국대 조벽 석좌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교육환경이 과거에는 교육 인프라, 즉 시설이나 위치와 같은 하드웨어적 측면만 강조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감성지수나 사회 및 정서적 학습과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닝과 스마트교육에 대한 관심 높아
또 다른 주제발표에서 주목을 받은 강연은 이러닝 교육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e-교과서의 활용 가능성’과 스마트 교육을 간접 체험해 보는 ‘세종시에서 운영중인 스마트학교 사례’ 등이었다. .

김회수 전남대 교육학과 교수는 ‘e-교과서의 설계 및 사례’란 주제발표에서 그동안 학계에서 소문으로 떠돌았던 e-교과서의 부정적 측면에 대하여 언급했다. “e-교과서를 쓰면 심층적 정보처리 능력이 부족해져 주의가 산만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소문들이 사실인지를 확인해 보기 위해 김 교수는 “63개 학교를 대상으로 5천명의 학생과 1천명의 학생들에게 수행능력을 판단과 문제해결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을 치뤘으며, 소문과는 달리 과학이나 사회과목에서는 e-교과서로 공부한 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이 더 뛰어났고 나머지 과목들도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세종시 참샘초등학교의 이혜주 교장 ⓒScienceTimes

김 교수는 또 “기존의 종이 교과서 대신 e-교과서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의 기반시설이 낙후돼 있거나 디지털 플랫폼이 불안정해 에러가 나는 현상 등이 문제”라며, “이 외에도 교사와 학생들이 e-교과서에 바라는 시각이 다른 만큼 e-교과서는 교사용과 학생용이 다르게 만들어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에서 스마트 학교 운영으로 유명한 참샘초등학교의 이혜주 교장은 “우리학교가 처음부터 ‘스마트스쿨’을 모토로 한 만큼, 모든 학급에 전자칠판과 무선 인터넷이 설치돼 있고 모든 학생들은 학생증 하나로 출결 관리에서부터 급식 관리를 하고 있다”며 “4학년부터는 스마트패드가 지급돼 수업시간에 활용한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교장은 “전자칠판과 전자교탁, 그리고 스마트패드를 활용한 교육 시스템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선생님이 전자칠판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학생들은 각자 스마트패드로 답하거나 질문하고, 모르는 게 있으면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맞춤식 지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교장은 스마트 교육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마트 교육이 초기단계인 탓에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나친 디지털화로 인한 정서상의 문제나 주변 지역 학교들과 시설 차이가 커 스마트 교육을 공유할 수 없다는 점은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역설했다.

이러닝에 대한 전시회도 동시에 열려
이번 컨퍼런스의 부대행사로, 이러닝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12 이러닝 코리아(e-Learning Korea 2012)’도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교육 전문가 및 국내·외 이러닝 분야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 이번 행사에는 이러닝에 대한 전시회도 동시에 열려 관심을 끌었다. ⓒScienceTimes

이번 박람회는 총 3개 분야로 진행되고 있는데, 홈 네트워크 시스템과 스마트 디지털 가전 등을 전시하는 '스마트 홈'과 디지털 교과서와 같은 교육용 디지털 컨텐츠 및 이러닝 교육장비 등을 소개하는 '스마트 스쿨', 그리고 업무와 직무교육에 활용되는 컨텐츠 및 하드웨어 시스템 등을 선보이는 '스마트 워크' 분야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2012 이러닝 코리아’를 개최한 교육과학기술부의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이러닝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한편, 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이러닝의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노력을 결집하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9.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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