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0일 목요일

과학과 혁신이 주는 새로운 기회란?

과학과 혁신이 주는 새로운 기회란?

2012 OECD 글로벌 지식경제포럼 개최

 
“최근의 유럽경제위기 등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혁신을 통한 지식경제 체계로의 전환은 미룰 수 없는 세계적 과제로, 지식경제부는 오늘 포럼을 통해 OECD회원국과 비회원국 간의 가교 역할을 강화하며, 지식경제의 글로벌 확산에 적극 기여할 것이다.”
▲ 지식경제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 지식포럼이 18, 19일 양일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개최되었다. ⓒScienceTimes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에서 양일간 열린 ‘2012 OECD 글로벌 지식경제포럼(Global Forum on the Knowledge Economy)’의 개최를 환영하는 자리에서 전한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의 말이다.

‘강한성장, 녹색성장, 동반성장을 향하여(Toward Strong, Green & Inclusive Growth)’라는 주제로 지식경제부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분야의 혁신적 정책들이 경제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세계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새로운 성장동력은 지식기반 산업
높은 구조적 실업률 및 공공 부채비율 등에서 알 수 있듯 현재 많은 OECD 국가들의 경제 상황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신흥국들의 경제성장률이 OECD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을 앞지르면서, 경제 활동의 중심이 'OECD 국가'에서 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한 '비 OECD 국가'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인 것.

이에 따라서 포럼 첫날 성장 및 고용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토론이 이어졌는데, 특히 포괄적인 성장전략의 일부분으로서 '산업'과 '혁신', 그리고 ‘기업가 정책(entrepreneurship policies)’등에 대한 내용이 주로 다루어졌다.
▲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이 필요한 OECD ⓒOECD

참가자 대다수는 비슷한 의견을 내비쳤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침체에 빠진 세계와 OECD 회원국들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나 디자인, 그리고 마케팅 같은 지식기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연사들이 지식기반을 강조한 이유는 분명하다. 기계와 장비, 그리고 건물 같은 유형 자산에 비해 소프트웨어나 디자인, R&D, 마케팅 등 지식 기반의 무형 자산에서 나오는 수익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기 때문.

OECD의 ‘리처드 바우처(Richard Boucher)’ 사무차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경우 추가되는 비용 없이 무한대로 재생산이 가능한데, 바로 이런 점들이 기업과 신흥개발 국가들이 지식기반 산업 육성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과학과 혁신이 탄생시킨 포용의 기술
포럼 둘째 날에는 균형있는 경제를 건설하기 위한 친환경적이고 포용이 가능한 미래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특히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혁신은 모두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Better Lives Focusing on People’s Needs)‘이란 주제를 통해 과학과 혁신이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의 촛점이 맞추어졌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의 이상묵 교수 ⓒScienceTimes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의 이상묵 교수는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과학과 혁신을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란 ‘포용의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스티븐 호킹’으로 알려져 있는 이 교수는 6년 전 제자들과 미국으로 지질조사를 떠났다가 차량전복 사고를 당해 사망선고나 다름 없는 전신마비 상태가 됐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사고 6개월 만에 기적처럼 다시 강단에 돌아와 강의를 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이 교수는 발표를 통해 “교통사고로 전신마비 환자가 된 자신이 현재 강단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과학과 혁신이 낳은 새로운 기회의 증거”라고 밝히면서, “예를 들어 ICT기술의 경우, 말하지 못하는 장애인에게까지도 휴대폰 문자메세지를 통해 소통의 기쁨을 안겨주는 포용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현재 지식경제부와 함께 추진 중인 장애인을 위한 기술개발 프로젝트인 ‘휴먼웨어'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면서 “다만, 기술개발의 목표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확연히 구분짓는 기술보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더 적합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기회의 선점’이란 주제로 열린 친환경 사업과 관련한 세션에서는 녹색성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는데, 발표의 대부분이 녹색성장은 모든 정부가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핵심 과제라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국가는 성장을 통해 경제 및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미래 성장에 대한 ‘체계적인 위험(systemic risk)’을 피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친환경 방식의 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도 함께 논의됐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9.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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