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15일 토요일

"나로호 세 번의 실패는 없다"

"나로호 세 번의 실패는 없다"

긴장감 속 차분하게 발사 준비

 
"이번만은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13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긴장감을 숨기지 못하면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내달 26~31일 나로호 발사를 앞둔 나로우주센터는 러시아에서 제작을 마친 1단 발사체가 들어와 조립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1단 발사체는 러시아에서 제작돼 지난 2일 나로우주센터에 도착, 조립을 기다리고 있다.

나로호를 우주 상공 170km까지 쏘아 올릴 이 발사체는 현재 유압 체크와 전기 구동 시험을 하고 있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상단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점검을 마쳤으며 내달 3~4일 하단부인 1단 발사체와 결합하게 된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대학교 등이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100㎏급 나로과학위성은 우주 관측, 방사능·이온 양 측정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발사일이 다가옴에 따라 나로우주센터도 긴장 속에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나로우주센터에 상주하는 50여 명의 연구진과 항공우주연구원의 100여 명 등 150여 명이 발사준비에 돌입했으며 러시아에서도 106명이 파견돼 있다.
▲ 나로호 3차 발사 일정이 내달 26-31일로 잡힌 가운데 13일 오후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1단 발사체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러시아에서 제작한 1단 발사체와 국내 기술로 개발한 상단을 내달 3-4일 조립해 본격적인 발사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1단 발사체 점검을 마친 이들은 잦은 시험과 발사 성공 부담에 따른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이려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일하고 있다"고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장은 귀띔했다.

김 원장은 "1단 발사체는 유압 체크 등 성능시험을 많이 해 별도의 시험 계획은 잡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 2~3일 최종 리허설을 거쳐 발사 성공을 하게 되면 한국형 발사체 체제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조광래 나로호발사추진단장은 "발사 하루 전 리허설에서 결과가 정상적으로 나오면 발사 당일 연료를 주입해 이륙하므로 최종 발사 결정은 밤 11시쯤 결정된다"며 "발사체는 비행을 해야 알 수 있어 긴장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장관도 이날 오후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1단 발사체와 나로과학위성을 둘러본 뒤 연구진을 만나 격려했다.

나로호는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됐으나 모두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실패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2.09.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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