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대응, 현실적인 방법 필요
부경대 변희룡 교수 인터뷰
2010년에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있었고, 작년에는 서울 및 수도권에 100년 만의 폭우와 48년 만의 폭염이 있었다. 그리고 2012년 올해가 채 가기도 전에, 기록적인 폭염과 가을장마를 맞이했다. 최근 들어 유난히 기상이변 현상이 자주 나타난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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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희룡 교수는 북극의 해빙이 녹고 북극의 항로가 열렸다는 이야기는 있으나, 전적으로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라고 밝혔다. ⓒScience Times |
기상이변 현상의 주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지구온난화이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기상이변 현상이 일어난다고 콕 집어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많은 학자들이 지구온난화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이미 과거에도 기상이변 현상은 많이 발생했었다. 엘리뇨와 라니냐 그리고 그로 인한 기상이변 현상은 엄밀히 말하자면 환경오염의 결과 또는 자연현상으로 이야기된다.
하지만 현대로 오면서 이러한 현상과 이로 인한 기상이변 현상이 상당히 많아졌으며 그와 동시에 지구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기도 했다.
올 여름 기상현상은 지구온난화와 무관?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변희룡 교수는 올 여름 일어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은 지구온난화와는 무관한 현상으로 봤다. 이미 과거에도 이만한 기온은 충분히 있었으며, 기상이변이라고 할만큼 기온이 높았던 곳은 전국의 500여개 관측소 중 한 두군데 정도였던 것. 전국이 모두 최고기온을 기록해야 '이상고온' 이라고 할만하다는 말이다.
변 교수는 "지구 온난화란, 중위도 겨울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말한다. 지금까지 여름 기온이 상승했다는 기록은 없다"고 하면서 "흔히 사과 재배단지가 지구온난화로 인해 고지대, 고위도로 올라갔다고 하지만 100% 믿을만한 근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과 재배단지가 고랭지로 간 것은 병충해 때문인데, 병충의 내성 강화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100년 전에는 마이실린으로 안죽는 균이 없었지만, 지금은 죽는 균이 없다. 이것이 더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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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온난화의 주 원인으로 이야기되고 있는 온실가스의 배출을 당장 줄인다고 하더라도,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온난화 현상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Science Times |
지구온난화의 원인을 두고 학자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변 교수는 겨울철 기온을 재어보면 분명 최저기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것의 원인은 지구온난화가 아닌 '도시화 현상'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시화현상은 원래 인구가 도시 지역으로 집중되는 것으로, 도시적 생활 양식으로의 변화를 의미하는 사회현상이다. 인구가 지역 사회의 경제적 이익으로 인해 일정 지역에 집중되는 상태에 도달돼, 그 지역이 확대되고 인구 밀도가 높아지는 것을 말한다.
기후와 관련한 도시화 현상은 과거에 겪어보지 못한, 도시에만 국한돼 나타나는 독특한 기후를 뜻한다. 도시기후와 관련해 열대야의 주 원인이 되는 열섬현상(heat island effect)을 주로 거론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추운 계절에 열섬현상이 더 뚜렷해지는 경향이 있다. 도시의 건물 밀집으로 인한 먼지의 증가와 습도의 감소, 바람길이 없어 바람이 억제되며 난방열이 증가하는 것이 열섬현상의 주 원인이 된다.
변 교수는 추풍령이나 울릉도 등에서는 기온 상승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증거가 아직까지는 없다고 봤다. 북극의 해빙이 녹고 북극의 항로가 열렸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이를 전적으로는 믿기 어려운 이유는 해빙을 정확하게 관측하기 시작한 것이 몇년 되지 않았을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이만큼 녹은 적이 있었을 것이란 가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해빙이 녹는 지역은 원래 끊임없이 녹으며, 한랭 지역에서 얼어서 밀려오는 빙하가 따뜻한 지역으로 흘러 내려 녹는 것이 본래의 경로라고 했다. 고랭지에서는 계속 설빙이 쌓이고, 쌓인 설빙은 무게 때문에 저위도로, 저고도 해상으로 밀려와서 무너진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지구 온난화 대응 방법이 필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지구 온난화의 해법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온실가스의 배출을 당장 멈추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당장 멈춘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대기중에 배출한 온실가스가 있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 현상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변 교수는 이에 대해 '조금 더 현실적인 지구 온난화 대응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배출된 온실 가스를 재수거 하는 방법이 있으나 아직까지는 실용적이지 못하며, 온난화 저지 방법을 '지구공학'이라고 하는데 아직까지 효과는 미미하다고 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기온 상승을 막을 수 있으면서도 부작용이 없는 방법으로 태양열을 지구 표면에서 우주로 반사하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또한 해수표면에 얼음을 늘리는 방법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해수의 상하 순환을 막으면 해수는 금방 얼어버리는데, 이렇게 되면 태양열은 90% 반사하게 된다고 한다. 이는 해수 표면에 녹을 수 있는 비닐막을 띄우면, 보통 얼음보다 한달 반 정도 먼저 얼음이 생기기 시작해 겨울 내내 얼음이 두꺼워지고 봄이 되면 얼음이 오래 가면서 태양열을 반사한다는 원리다.
사실 기후변화는 지구가 만들어진 이래로 계속해서 진행돼 왔고, 앞으로도 진행될 것이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갈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기후가 변화하는 그 진행 속도에 있어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탄소배출이 늘어나고 자연이 파괴되면서 기후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리 진행되면서 기후계의 구성요소들 간 균형이 깨진 것이다. 그로 인해 기상이변 현상과 댜양한 기상악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구의 기상이변 현상의 원인을 굳이 지구 온난화로 보지 않고,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본다고 해도 그 속도는 의심할 만한 가치가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정책적으로도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비책을 만들어야 한다.
저작권자 2012.09.03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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