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4일 화요일

토요일은 가족 체험활동의 날

토요일은 가족 체험활동의 날

토요 가족체험 프로그램 개설 줄이어

 
아동의 인성 및 사회성 발달에 부모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즉,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성 발달이 좌우되기도 하는데, 자존감이 강한 아이는 결코 범죄자가 될 수 없으며 사회성이 강한 아이는 왕따를 당하지 않는다.

그런데 바쁜 현대 사회를 사는 부모들은 이 같은 역할을 제대로 해내기가 참 힘들다. 맞벌이 부부가 많을뿐더러 아이는 아이대로 바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족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최적의 환경이자 기회인 때가 바로 주말이다.

특히 주 5일 수업 및 근무가 시행되면서 토요일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패밀리 데이(family day)’로 부상하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로 접어들면서 이처럼 온 가족이 함께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토요 가족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개설이 늘고 있어 화제다.

전주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엄마 아빠와 함께 제기차기나 딱지치기, 투호 등의 전통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 ‘전통문화로 하나 되는 행복한 우리 가족’이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토요가족돌봄나눔 프로그램’ 덕분이다.

지금까지 총 93가정의 280여 명이 참여한 이 프로그램은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 전체가 참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장구나 가야금 등의 전통악기를 배우거나 투호,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를 함께 체험해보고,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상호작용하는 방법과 가족 전체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방법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전주시청 여성가족과 소관의 전주시건강가정지원센터는 앞으로도 아버지를 포함한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문화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 가족국악강좌의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배운 솜씨를 무대에서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국립국악원은 오는 9월 15일부터 11월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유·초·중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단소와 해금, 가야금 등을 배울 수 있는 10주 과정의 가족국악강좌를 개최한다.

5~6세의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족을 위해 ‘놀이와 전래동요’반을 운영하며, 7~10세의 저학년은 ‘장구와 전래동요’, ‘사물북 난타’, 10~16세의 고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단소’, ‘해금’, ‘가야금’ 강좌를 개설해 운영할 예정. 미취학 아동 대상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저학년 및 고학년 대상 프로그램은 1인당 2만5천원의 참가비를 받는다.

강좌 마지막 날에는 외국인국악강좌 참가자들과 함께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강좌 기간 동안 배운 내용을 가족과 친지들 앞에서 선보이는 무대를 마련해 색다른 경험과 함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가족국악강좌는 부모와 자녀가 공동의 취미활동을 통해 감성을 공유하여 인성교육에 좋은 영향을 주고, 학교에서 배우는 국악교육에 보탬이 되고자 개설돼 현재까지 4천300여 명이 강좌를 수강했다.

특히 올해부터 주5일 수업 전면 시행으로 토요일을 이용한 여가 활용과 진로 탐색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강좌 신청 경쟁률이 매우 높아졌다.

가족 간의 친목 도모 및 토론 기회 가져
전통 도자기와 옛 그림을 주제로 전시실 교육 및 체험활동 등을 통해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배우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설된다.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신설한 ‘박장대소 토요일’이란 체험 프로그램이 바로 그것. ‘박장대소(博場大小) 토요일’은 박물관이라는 마당(博場)에서 어른과 아이(大小)가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토요일이라는 뜻이다.

초등학교 1~4학년 학생과 동반 성인가족 1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12시에 진행되는데, 교육이 끝난 후 가정으로 돌아가 ‘사후 학습주머니’를 통해 자연스럽게 교육 내용을 복습하고, 가족 간의 친목 도모 및 토론 기회를 갖는 것이 특징이다. 수강비는 무료이며, 수강 신청은 인천광역시시립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 한방체험교실에 참가한 가족이 환약을 직접 만들어 보고 있다.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
대구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운영하는 ‘전통문화교실’과 ‘한방체험교실’도 온 가족이 함께하기에 좋은 체험 프로그램이다.

전통문화와 한방 유물을 주제로 한 ‘전통문화교실’은 전통 방식으로 재현해 보는 우리 서책 만들기를 비롯해 약저울, 약탕기 등의 한방 유물을 짚풀, 동판, 나무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만들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또 한약재를 이용한 건강에 좋은 약선 음식과 한방약차를 만들어보는 ‘한방체험교실’은 한약재를 직접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면서 특징과 효능을 알아보고 몸에 좋은 한약재를 직접 넣어 다양한 모양의 떡과 수제비를 만들어보는 한방요리 수업이다.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에는 전통문화교실이, 둘째 주와 넷째 주 토요일에는 한방체험교실이 진행되는데, 수업은 한의약박물관 3층 전통문화교육장에서 이뤄지며 프로그램별 사전 예약한 선착순 30명에 한해 체험이 가능하다.

온 가족이 행복한 토요일 프로그램
서울시가 2학기 개학에 맞춰 개설한 ‘하반기 아이들이 행복한 토요일 프로젝트’에도 ‘부모와 함께하는 컴퓨터 교실’, ‘주말 가족 생태 나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자전거 투어’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포함돼 있다.

‘부모와 함께하는 컴퓨터 교실’은 UCC 동영상 제작 등 컴퓨터 활용능력 향상 중심의 교육을 진행하며, ‘주말 가족 생태 나들이’는 강서습지 생태공원 등 8개소를 이용해 맹꽁이교실, 누에교실, 찔레축제 등 동식물 서식지 관찰․체험 및 환경교육을 실시한다.

‘가족과 함께하는 자전거 투어’는 어린이 안전교육관 및 한강공원을 활용한 자전거 투어 프로그램 운영 및 안전교육관 체험, 자전거 올바르게 타기, 가족과 함께 하는 투어, 이색 자전거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한편 지자체가 나서서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토요문화 조성을 위해 시군별로 사업을 선정, 1개 사업당 2천만원씩 지원하는 곳도 있다. 경상북도가 추진하는 ‘가정과 사회가 함께하는 토요학교 지원사업’이 바로 그것.

이 사업은 경상북도가 지역 학습자원을 활용해 청소년에게 건전한 ‘학교 밖 학습경험’을 제공하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습하는 토요일 교육안전망 구축 확산을 위해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자체 예산을 확보하여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한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을 보면 영주시의 ‘학부모와 함께하는 미디어 스토리텔링 및 영상교육’, 경산시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기․통․찬 부모 멘토 과정’, 영덕군의 ‘아빠와 함께하는 볼링교실’ 등 가족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이성규 객원편집위원 | 2noel@paran.com

저작권자 2012.09.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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