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기상이변' 정확히 입증할까?
한국 등 IPCC 회원국 최종보고서 작성중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한반도 기온은 급변의 연속이다. 지난 6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많았고, 강한 햇볕으로 인해 기온이 매우 높았다. 특히 중서부 지방에서는 동풍에 의한 푄현상으로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105년 만에 가뭄 사태를 불러왔다.
7월 하순부터는 덥고 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졌다. 그러나 8월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7월 하순부터는 덥고 습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졌다. 그러나 8월 15일 광복절을 전후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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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 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지구 온난화가 더 빨라지고 있다. 사진은 빙하 위에서 떨어져 나와 바다 위를 떠돌아다니는 빙붕. ⓒScience Times |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의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중부와 남부 내륙지방에 큰 비가 내린 것이다. 8월 28일 15호 태풍 '볼라벤'과 8월 30일 14호 태풍 '덴빈'은 한반도에 강풍과 함께 큰 비를 몰고 왔다. 지금까지 태풍 피해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
증거 더 필요한 지구온난화=기상이변 도식
같은 기간 다른 곳에서도 기상이변이 이어졌다. 북반구 지역, 특히 북미 대륙과 유라시아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졌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6월부터 지속된 고온현상으로 인해 폭염과 산불이 이어졌고, 미국, 러시아, 유럽남부 및 인도지역,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에서는 강수량 부족으로 심각한 가뭄에 시달렸다.
최근의 기상 상황은 변화의 도를 넘어선 것 같다는 느낌이다.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기상상태를 놓고 연구 중이다. 대표적인 기관이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이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가 기후변화를 분석하기 위해 지난 88년 11월 공동으로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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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기후변화가 지구온난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담은 제 5차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사진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공장 굴뚝들. ⓒScience Times |
각국의 과학자 및 기술·경제·정책론자들이 모여 기후변화에 관한 유용한 과학정보를 평가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측면 및 사회·경제적 측면의 영향을 평가하며,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수립한다. 현재 2천여 명의 과학자들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세계인들이 최근 IPCC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기후변화의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제5차 평가보고서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IPCC는 지구온난화의 메커니즘과 사회·경제에의 영향, 그리고 그 대책을 밝히기 위해 지금까지 4차례 종합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4차 보고서까지의 골자는 대략 이런 내용이다. 지구상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원인이 지구온난화에 있다는 것. 그러나 문제가 발생했다. 지구온난화가 기상이변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근거자료에서 오류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2007년 발표한 지구온난화 보고서에서 "히말라야 빙하가 2035년이나 그전에 녹아 없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으나 이 전망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고, '2035년'이 '2350년'의 오기임이 밝혀지면서 더 큰 비난에 봉착하게 됐다.
5차 보고서에서 오류 문제 모두 해결해야
2014년 발표할 예정인 제5차 보고서에서는 이런 오류를 모두 바로 잡고,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찾아내겠다는 것이 IPCC의 포부다. 그리고 이 연구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제5차 보고서의 뚜껑이 어떻게 열리냐는 것이다. 지난 6월 3일부터 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PCC 제35차 총회에서는 2013년 9월부터 제1실무그룹 보고서 발간을 시작으로 제2 및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각각 2014년 3월 및 4월 발간하고, 2014년 10월 종합보고서를 발간하겠다고 결의했다.
당시 총회에서는 보고서 발간에 앞서 2차 초안에 대한 각국 정부 및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전체적으로 지구온난화가 기상이변의 원인이라는 1~4차 보고서의 결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다 상세한 자료들을 제시하려 애를 쓰는 모습이다.
최근 국립기상연구소는 IPCC 5차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자료로 서태평양의 태풍 상황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와 5개국(미국,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의 총 8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이용해, 서태평양의 태풍 발생 가능성과 우리나라 남서 해상의 태풍 잠재강도에 대한 미래 가능성을 전망한 것이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서태평양의 태풍 발생 가능성과 남서 해상의 태풍 잠재강도가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발생이 증가할 수도 있다는 것은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태풍 에너지원인 해양으로부터 열 공급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태풍 상륙 시 해안 침수의 위험 수준이 높아지고, 온난화로 따뜻한 공기에 더욱 많은 수증기가 포함돼 태풍에 의한 홍수 피해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IPCC는 현재 이런 내용의 자료들을 100여 개 회원국들로부터 취합 중이다. 발간될 최종 보고서가 2014년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2012.09.12 ⓒ ScienceT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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